
최윤정(코트워치 공동대표·기자) / 공익활동 수요상담소 참여자
법원 현장을 취재해 시민의 언어로 전하는 비영리 미디어, 코트워치  코트워치(CourtWatch)는 법원 현장을 취재해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고, 법원과 시민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비영리 미디어입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콘텐츠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비영리를 택했고, 후원회원 ‘워처’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트워치 홈페이지 바로가기 |
기부금 영수증 발행, 어떻게 해야 할까?
코트워치는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했습니다. 2023년 10월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비영리임의단체’로 운영 중입니다.
처음 모금 시스템을 마련할 때부터 마음에 걸렸던 ‘기부금 영수증 발행’에 대한 고민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끝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후원회원 후원금이 거의 유일한 수입원이 되었고, 금액도 이전보다 늘어났습니다.
코트워치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후원회원들에게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영수증 발행이 안 된다는 이유로 후원을 보류하는(발행이 되면 알려달라는) 경우들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기부금 영수증 발행을 위해 어떤 형태로 조직을 전환할 건지 ‘판단’이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코트워치는 새내기 기자 두 사람이 꾸려가는 조직이고, 비영리 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비영리민간단체나 사단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으로 운영하는 사례들이 있지만, 지금 코트워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고민을 안고, 2025년 8월 공익활동 수요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상담에서는 비영리 조직의 여러 형태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들었습니다.
조직을 설립할 때 각각 어떤 요구사항이 있는지,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고 어떻게 신청할 수 있는지,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는 공익단체나 공익법인으로는 어떻게 지정받을 수 있는지 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코트워치의 경우 ①상시 구성원을 100명 이상 유지할 수 있을지 ②법인 기부자에게도 기부금 영수증 발행이 필요할지
③사단법인 설립 시 필요한 기본재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등 향후 전환할 조직의 형태를 결정할 때 근거로 삼을 기준들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비영리임의단체에서 세무신고하기
부끄러운 일이지만, 지난 8월 상담을 통해 세무신고를 해야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건비를 지급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취재와 보도물 제작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세무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 있었습니다.
상담에서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이드와 유튜브 정보 등을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비영리임의단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고, 자료만 보고 바로 신고를 시도하기 어려웠습니다.
세무법인 상담도 고려해 봤지만, 어떤 곳이 적합할지 고민이 됐고, 비용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공익활동 수요상담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세무·회계’ 분야였습니다.
11월 상담이 확정된 후, 회계 자료들을 정리해 미리 공유했습니다.
8월 상담에서 조언을 받은 전문가 선생님을 석 달 만에 다시 마주했습니다.
이번에는 홈택스의 ‘ㅎ’자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홈택스와 위택스에 접속해 원천세 신고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납부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따라가 봤습니다.
추가로, 외부인에게 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경우 그런 지급분을 신고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5일 후, 코트워치 이름으로 홈택스에 가입하고 원천세 신고를 진행했습니다.
모든 게 단번에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상담에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 일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앞으로 세무신고에 있어 (어려움은 있겠지만) 망설임이나 두려움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상황에 맞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상담소
지난 두 번의 상담을 겪으며 체감한 상담소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 조직의 상황에 맞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비영리 조직의 설립이나 세무신고에 대한 정보는 많이 있지만, 코트워치의 특성이나 현재 상황에 딱 들어맞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것,
그런 정보를 찾더라도 바로 의사결정이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근거로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 저희가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조직 운영, 세무·회계와 관련해 ‘맨땅에 헤딩’하는 것 같았던 입장에서 전문가 선생님의 조언은 의사결정과 행동의 근거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코트워치에 적합한 조직 형태를 고민하고 있고(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후원금을 집행할 때 증빙과 세무처리 등에 더욱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질문들도 상세히 풀어주신 공익활동 수요상담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코트워치와 같은 비영리 미디어가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든든한 ‘곁’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공익확동 수요상담소는 2026년에도 계속 운영됩니다.
상담소 웹페이지와 센터의 공식 채널을 통해 모집 일정과 사업 소식을 가장 먼저 안내해드릴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