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2025 < 당신 옆의 공익활동> 은 상반기 동안 공익활동의 다양한 의제를 통해 커뮤니티 모임을 기획하고 준비해 활동했습니다.

특히 6월~7월 동안 각 모임 별 11개의 정기 모임을 운영하면서 커뮤니티를 경험하고 연대하며 느꼈던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정책제형 : 고립은둔인권지지모임(a.k.a 고.은.인.지)

• 모임 운영 기간 : (사전모임)4월 28일 ~ 7월 28일 (총 4회 차 모임)

• 후기 작성작 : 안예슬 공모원

고립은둔인권지지모임의 젠더 담론 도전기
 

이럴 수가! 당.옆.공 활동이 끝난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함께하게 된 고립은둔인권지지모임이 2년차를 맞이할 수 있었던 건 당신 옆의 공익활동(당.옆.공) 덕분이다. 작년, 우연히 모인 우리의 활동이 올해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당.옆.공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모임은 고립·은둔 청년 지원 영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는 동시에, 해당 시기의 주요 이슈를 포럼이나 토론회 형태로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공격적으로 확대되는 고립·은둔 정책의 성장 속도에 비해 관계자들은 학습할 기회가 많지 않으며, 최근 두드러지는 현상과 사회적 요구에 시시때때로 반응할 수 없어 모임의 활동은 우리의 노력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청년 남성이 보수화 현상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고립·은둔 분야와 정책에서 젠더적 접근과 이해가 가능한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토론회 준비를 위해 센터에 모여 남성성에 관한 책을 읽고 학습했다. 젠더라는 주제가 워낙 어렵고 고립·은둔 지원 영역에서 잘 다루지 않았기에 필요한 과정이었다. 식비 지원과 공간 대관은 우리가 부담 없이 모여 학습하고 토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덕분에 매번 3~4명의 참여자들이 꾸준히 모여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었다. 

젠더와 고립·은둔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의 경험과 관점을 나누며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었다. 여성 고립·은둔은 남성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점, 지원 방식 또한 이에 따라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당.옆.공 활동을 통해 우리 고립은둔인권지지모임은 단순히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넘어, 고립·은둔 청년 지원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최근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3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청년 고립의 젠더적 접근 필요성'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는 고립·은둔의 개념과 정책에서 젠더적 관점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 심도 깊게 논의했다. 또한, 성별에 따라 고립 청년이 겪는 어려움과 그 표출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현장의 언어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특히 주류 담론에서 소외되기 쉬운 퀴어한 존재들의 고립 문제를 젠더적 시각에서 상상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적 접근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남성성이 고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의 복잡한 층위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토론회가 종료된 후에도 관련 주제에 관심 있던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묻고 정보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우리의 공익활동이 확장되는 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모임원들이 무척 바빠 당.옆.공 담당 매니저님을 곤란하게 해드렸던 순간도 있었다. 

지침을 깜박하거나 제출해야 할 자료를 늦게 제출하는 등 문제적 팀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미안함이 든다. 하지만 때마다 매니저님의 상황 해결 능력에 기대어 다행히 기간 동안 무사히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센터와 매니저님의 아낌없는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공익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