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 당신 옆의 공익활동> 은 상반기 동안 공익활동의 다양한 의제를 통해 커뮤니티 모임을 기획하고 준비해 활동했습니다.
특히 6월~7월 동안 각 모임 별 11개의 정기 모임을 운영하면서 커뮤니티를 경험하고 연대하며 느꼈던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정책제형 : 대광장
모임 운영 기간 : 6월 13일 ~ 7월 27일 (총 4회 차 모임)
후기 작성작 : 최하예 공모장
“지역을 초월한 정치 실험”
– 정치 다양성과 인식 개선을 위한 민주주의 커뮤니티 실험
1. 커뮤니티 기획의 취지와 문제의식
‘대광장’은 지역주의 문제를 정치·사회 구조 속에서 다시 해석하고, 서울-대구-광주 간의 감수성과 문제의식을 교차시키기 위해 출발한 커뮤니티입니다.
수도권 중심의 정치와 담론 구조 속에서 지역은 ‘말해지기만 하는 존재’로 주변화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정치적 구조를 문제 삼고, 직접 문제를 구성하고 질문하는 지역 커뮤니티의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2. 회차별 활동 요약
▶︎ 1회차: 담론의 지도 그리기 (6/13)
• 장소: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 참여자: 3명
• 핵심내용
- 전체 커뮤니티 방향성 논의, 향후 모임 기획
- 기존안(산업·일자리 중심)에서 더 넓은 ‘지역주의 일반’으로 주제 확장 필요성 제기
- 공론장을 어떤 언어로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중점 논의
“지역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
▶︎ 2회차: 북토크 – 『전라디언의 굴레』 조귀동 작가와의 대화 (6/22)
• 형식: 온라인
• 참여자: 17명
• 핵심내용
- 『전라디언의 굴레』 북토크를 통해 호남 소외와 지역정당에 대한 문제제기
- 지역주의를 겪는 당사자로서의 청중 경험 공유
- 타 지역(영남권)의 맥락으로 확장할 필요성 도출
“지역주의는 타인을 차별하는 구조일 뿐 아니라 나 자신을 지우는 일이다.”
▶︎ 3회차: 정치 컨설팅 및 개념 재구성 (7/11)
• 장소: 센터 회의실4
• 참여자: 4명
• 핵심내용
- 영남지역 지역주의의 기원과 정당구조화에 대한 전문가 설명
- 부산과 대구경북의 정치사 비교를 통해 지역주의 개념 재정립
- ‘자치의 아이러니’
– 자치를 말하지만 중앙재정에 의존하는 구조에 대한 비판
“엘리트의 정당 선택 구조화가 지역주의인가?
그 구조가 유권자 선택에 어떤 제약을 주고 있는가?”
▶︎ 4회차: 온라인 공론장 (7/27)
• 형식: 온라인
• 참여자: 10명
• 핵심내용
- 전체 흐름을 요약하고, 지역주의 일반에 대한 기초 이해 자료 공유
- 정책 대안(지역 기반 정당, 본사 이전 제도 등) 제시 및 의견 교환
- 리서치 성과 및 사례 소개
- 이후 확장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재설계 논의
“정답을 주는 공론장이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공론장이 되길 바랐다.”
3. 성과와 성찰
이번 커뮤니티 활동은 지역주의라는 난해하고 무거운 주제를 보다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기획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서울, 대구, 광주에서 온 참여자들이 함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각자의 지역적 맥락을 교차시킨 과정은 단순한 토론을 넘어선 학습의 장이었고, 각 회차는 북토크, 전문가 컨설팅, 온라인 공론장이라는 다층적인 형식으로 구성되어 실험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활동 전반을 통해 리서치, 정책제안서, 가이드북 등의 실질적인 결과물이 생산되었다는 점은 향후 지역주의를 주제로 활동하려는 커뮤니티에 귀중한 기반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활동을 진행하며 몇 가지 중요한 과제를 함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각 회차별 참여자 수와 논의 밀도의 편차가 있었고, 참여자 간 집중도와 몰입의 수준도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역주의라는 주제를 다루는 데 있어 산업·정책 중심의 구조적 서사와 감정적 경험에 기반한 서사 간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커뮤니티 내부에서 기획 방향과 전달 방식 모두에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찰은 공론장이 문제를 잘 진단하고 질문을 던지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질문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구조와 흐름은 아직 더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참여자들이 토론을 통해 얻은 인식과 아이디어가 정책제안이나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 명확한 액션 플랜, 외부 연계 네트워크, 그리고 후속 프로그램이 함께 설계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작으로서 이번 실험은 충분히 의미 있었고, 이후 더 탄탄한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4. 이후 확장 가능성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서는 커뮤니티에서 다룬 지역주의 관련 주제들을 이슈별로 정리한 지속적인 뉴스레터 발행과 아카이빙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프로그램을 넘어서 지역주의에 대한 장기적인 인식 확산과 담론 형성을 가능하게 하며, 공론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이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특히 서울 지역 참여자들이 보여준 관심과 관찰자의 시선은, 지역주의를 단지 ‘지방’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고 전국적 관점에서 함께 질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또한 광주와 대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네트워킹 파티를 주기적으로 기획해, 지역 출신 청년들과 직접 만나 연결망을 넓히고,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소개하고 확산하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서울의 참여자들과는 이후에도 기획 및 퍼실리테이션 영역에서의 협업을 이어가며, 서울 중심의 정책 담론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청년 주체 네트워크로 이 커뮤니티가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지역을 초월해 함께 말하고 행동하는 민주주의 공동체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5. 마무리하며
대광장의 실험은 작고 느리게 시작되었지만, 지역주의라는 어려운 주제를 스스로의 언어로 말하고 질문하려는 분명한 움직임이었습니다. 광주와 대구, 서울에서 모인 다양한 참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한 지역 현실과 정치 감각을 교차시키며, 기존의 일방적이고 고정된 담론 구조를 흔드는 시도를 함께 해냈습니다.
이 활동은 단지 공론장을 개최하고 정책을 제안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말하고 연결되며 정치적 주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앞으로도 이 흐름이 더 많은 지역과 사람들로 확장되어,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구성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온라인 모임 북토크 참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