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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자료

먹거리와 지역을 잇는 새로운 방법 : 큐레이션의 힘

작성자 정대웅 등록일 2025-09-25 조회수 92
활동직무 홍보/IT 활동분야 도시/재생/주거
자료출처 기관/단체 자료형태 문서


오늘날 많은 도시와 지역은 ‘관광산업의 활성화’라는 목표를 안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 차원에서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를 비롯한 놀이동산, 혹은 영화제나 페스티벌을 같은 대형 인프라 유치를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단순히 관광객의 소비를 늘리려는 차원의 목표만을 위한 것은 압니다. 왜냐하면 또 다른 목표점은 ‘지역 소멸 예방’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하면서 농촌과 지방 소도시는 사람이 줄고, 학교와 병원, 상권이 하나둘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제는 심심치 않게 사용하는 지역 소멸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지역이 점차 소멸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 지역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지역에 사람이 머무르게 하는 것’이 곧 지역의 존속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지역은 단순한 관광 활성화가 아니라, “사람들이 방문하고 또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즉, 제2의 고향이자 쉘터 혹은 휴식처로써의 자리매김을 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 먹거리 큐레이션은 하나의 답이 됩니다. 음식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역의 강력한 기억과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일상적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는 가장 매력적인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언뜻 평범하고 일상적인 빵, 치킨, 국수, 노포 식당들이 지역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전은 성심당을 중심으로 노잼도시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빵의 도시로 바꾸며, 사람들의 방문 동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먹거리 큐레이션이 단발적 이벤트를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자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대구 치맥 투어: 축제를 넘어 일상으로

 

대구는 오래전부터 치킨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지금은 전국적인 치킨 프랜차이즈가 된 브랜드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지던 이후 2013년부터 치맥 페스티벌이 개최되었습니다. 현재 치맥 축제는 K-문화의 흐름을 따라 세계적으로도 관심받는 만큼 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문제는 축제가 열리는 기간만 사람들을 모은다는 점이었습니다. 연중 꾸준히 방문을 이끌어내려면 다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만들어진 것이 치맥 투어입니다. 단순히 축제에 맞춰 모이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대구 전역의 치킨집을 찾아다니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치킨집은 대기업 브랜드뿐 아니라, 골목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로컬 치킨집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었습니다.

 

체험과 동선으로 설계하여 관광객은 지도를 따라 여러 치킨집을 순회하며 맛을 비교할 수 있고, 각 매장은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메뉴와 이야기를 제공합니다. 또한 맥주와 함께하는 ‘치맥 문화’ 자체가 관광객에게 하나의 체험으로 다가갑니다.

 

치맥 투어는 축제의 일회성 한계를 넘어선 일상적 콘텐츠로 기능했습니다. 관광객은 연중 언제든지 치맥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로컬 치킨집들은 새로운 고객을 만나며 상권 활성화 효과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구는 ‘치킨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2. 부산 노포 가이드: 오래된 공간의 스토리텔링

 

넘쳐나는 맛의 도시 부산은 본래 음식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그 배경에는 바다와 함께 있는 도시이자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수출입 등 다양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돼지국밥, 밀면, 회, 비빔당면 등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만 해도 손에 꼽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너무 많다 보니 관광객으로서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부산관광공사와 블루리본이 협력해 만든 것이 부산 노포 가이드북입니다. 무려 71곳의 노포를 음식 종류별로 정리해, 돼지국밥집·밀면집·횟집·비빔당면집 등으로 구분했습니다. 노포 가이드는 단순한 맛집 추천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식당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습니다. 세월 속에서 유지된 맛과 공간은 곧 부산의 역사와 연결되며, 관광객은 음식을 통해 지역의 시간성을 경험하게 됩니다. 관광객들은 부산의 대표적인 맛을 경험하는 동시에, 도시의 깊은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큐레이션 방식이 전통적인 노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MZ세대와 잘 어울리는 위스키 바, 에스프레소 바 등을 큐레이션 해 소개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부산은 이렇게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다층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3. 정읍 후루룩 투어: 소도시 먹거리의 잠재력

정읍은 전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지역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매력적인 음식문화가 존재합니다. 바로 국수 문화입니다. 정읍은 전통적으로 국수로 유명한 지역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 배경은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사계절이 뚜렷하고 지역 농산물이 풍부해 제철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면 요리가 발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계절별로 바뀌는 농산물을 사용해 국수의 맛도 변화합니다. 여름엔 시원한 콩국수와 애호박국수가, 겨울에는 뜨거운 국수 요리와 팥칼국수가 판매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정읍시는 ‘후루룩 여행 국수편’이라는 이름으로 국수 맛집 15곳을 모아 안내서를 제작했습니다. 정읍역 인근으로만 구성해 도보나 대중교통 혹은 정읍을 방문하거나 떠날 때도 쉽게 방문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국수는 비빔쫄면, 팥칼국수, 청양고추 볶음국수 등 개성 있는 메뉴로 다양하게 구성되었고, 여기에 정읍의 디저트 카페 10곳이 더해져 ‘한 끼와 후식’이 연결된 완성형 여행 동선이 제시되었습니다. 정읍 후루룩 투어는 소도시도 먹거리 큐레이션만으로 충분히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규모이지만 실속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고려한 설계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관광 모델로 평가됩니다.


 

 

도시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엮는 것

 

대구·부산·정읍의 사례는 공통으로, 먹거리를 단일 업소나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큐레이션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대구 치맥 투어는 축제를 일상적 콘텐츠로 전환하였으며, 부산 노포 가이드는 전통의 가치를 스토리로 묶어냈습니다. 그리고 정읍 후루룩 투어는 작은 도시도 먹거리 동선 설계로 매력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시도는 결국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다시 오게 만드는 힘을 키워내는 데 있습니다. 관광산업의 활성화라는 목표를 넘어,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인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먹거리를 비롯한 일상적 자원을 창의적으로 엮어, 사람들이 머무는 이유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것이 곧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리스트]

1. 정보자료 출처

1-1) 대구 치맥 투어: 축제를 넘어 일상으로

- 링크 :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273

- 링크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118214


1-2) 부산 노포 가이드: 오래된 공간의 스토리텔링

- 링크 : https://www.bluer.co.kr/magazine/547

- 링크 : https://buly.kr/D3f60Sq

 

1-3) 정읍 후루룩 투어: 소도시 먹거리의 잠재력

- 링크 : https://buly.kr/15PZJ08

- 링크 : https://www.snj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8512

 

2. 이미지 자료 출처

2-1) 대구 치맥 투어: 축제를 넘어 일상으로

- 챗gpt 생성

- 링크 : https://ncms.nculture.org/local-festival/story/193


2-2) 부산 노포 가이드: 오래된 공간의 스토리텔링

- 링크 : https://www.bluer.co.kr/magazine/547

- 링크 : file:///C:/Users/User/Downloads/%EB%B6%80%EC%82%B0%EC%9D%98%EB%85%B8%ED%8F%AC%EC%8B%9D%EB%AC%B8%ED%99%94%20(1).pdf

 

2-3) 정읍 후루룩 투어: 소도시 먹거리의 잠재력

- 링크 : https://buly.kr/15PZJ08

- 링크 : https://www.jeongeup.go.kr/culture/index.jeongeup?menuCd=DOM_00000060101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