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빌딩의 도시, 자동차의 도시 서울에서 농사를?!
열네 번째 임팩트스토리는 서울 속 자투리땅에서 농사를, 그것도 생태 농사를 짓는 도시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도시에서도 생태 농사가 가능하다! 라는 생각으로 모인 마포지역의 개인과 단체들이 2011년 마포도시농업네트워크를 만들었어요. 같은 해 경작을 위한 텃밭 터를 마포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찾던 중 상암동 아파트 단지 근처에 마포구 소유의 유휴지를 발견하고는 텃밭화를 추진하려고 마포구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조례가 만드는 활동을 했고 이후 마포구청 지역경제과의 도움으로 주차장 부지를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마포구에서 처음 공동 텃밭이 만들어진 거라고 하네요.
이전부터 그 땅에서 무단경작을 하는 사람들과 갈등이 있었지만 서로 대화하고 양보하면서 상암두레텃밭에는 생태 순환 농법과 화학비료 사용 금지, 먹거리 나눔 등에 대해 동의한 사람만이 경작에 참여할 수 있는 원칙을 정했어요. 그리고 추첨을 통해 개인에게 경작할 땅을 할당하는 것이 아닌, 조를 나눠 구획을 정해 함께 의논해 짓는 주민자치형 텃밭으로 만들었는데, 그 상징으로 각 조의 이름은 12지신의 동물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집에만 있던 어르신들의 관심과 참여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이 텃밭은 마포 독립생활자들의 커뮤니티 공간, 동네예술가들의 예술실험 공간, 요리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지역 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사랑방 텃밭의 역할로도 쓰이는 등 텃밭 그 이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답니다.
*영상을 한 껏 살려준 채소 드로잉은 서울시NPO지원센터 이미영(어슬렁) 운영위원님의 손으로 그려졌습니다. 감사해요~
아래는 어슬렁님의 전언입니다.
" 텃밭에서 나는 채소들의 그림을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어슬렁' 혹은 '이미영'이라는 출처만 밝히시고 다운로드, 수정, 배포 등등 자유롭게 이용하세요~ cc-by"
참고자료
① 도시빈곤과 농촌소외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정기석,프레시안,2014.05.13)
② 방치된 주차장 터 경작…“아파트 옆 텃밭 공동체 됐어요”(김현대, 한겨레, 2013.05.21)
③ 우리는 왜 도시에서 농사를 지으려 하는가?(오진아, 시사인,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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