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로 인한 환경 문제가 발생한 이후 환경과 쓰레기란 키워드는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많은 시도와 캠페인들이 있었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참 많은 캠페인과 콘텐츠들이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도 새로운 환경 관련 콘텐츠가 나오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껴 쓰자는 캠페인을 넘어 자원순환,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이나 전시, 수리하자는 움직임 등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두 가지 전시와 콘텐츠는 그동안 많고 많았던 콘텐츠 중에서 최근 우리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쓰레기와 환경 오염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과 컨셉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바로 ‘22세기 유물전’과 ‘Trash Species’입니다. 모두 다가올 미래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쓰레기 문제에 한층 더 가깝고 진지하게 다가가게 합니다.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 위해 이 특별한 전시와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22세기 유물전 : 쓰레기, 미래의 유물이 되다
‘22세기 유물전’은 현재 우리가 소비하고 버리는 쓰레기들이 수백 년 후 고고학적 유물처럼 발견될 것을 가정하고 구성된 전시입니다. 오늘날의 일상 물품들이 미래에는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역사적 유물로 남을 수 있다는 이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시각적 충격을 줍니다. 미래 후손들에게 우리는 어떤 유산을 남겨줄 것인가란 소개 첫 페이지의 나온 문장처럼 우리가 지금 박물관에서 보고 있는 선조들의 백자, 청자를 남겼지만,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자문할 수 있음에 이번 전시가 전하는 울림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프로젝트는 친환경 브랜드인 프로쉬와 사진작가 MJ KIM, 김혜자 배우님의 육성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는 온/오프라인으로 전시되었습니다. 오프라인의 경우 8월 11일로 종료되었지만, 웹에서는 여전히 볼 수 있습니다. 선풍기나 주전자처럼 흔히 쓰이고 일상의 제품도 있지만 생각지 못했던 마사지볼과 같은 제품들이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 남고, 이야기되며, 그리고 그것들이 환경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김혜자 배우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하며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한 작품을 소개한다면 유물로 소개된 전기모기채는 “손잡이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전류가 흐르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모기 같은 곤충들을 적은 힘을 들이고도 손쉽게 제거했다. 그런 이 기계를 만들고 전기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많은 자원과 탄소가 소모되었고, 제품의 분해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정말 적은 힘을 들이는 편리한 도구였는지는 조상들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전시는 미래를 주제로 삼음으로써 관람객이 단순히 현재의 환경문제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 마치 22세기 후손의 입장이 되어 현재를 바라보게 하는 효과를 줍니다.
‘22세기 유물전’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의식을 환기하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와 언론에서도 활발하게 보도되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전시를 방문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SNS 공유와 피드백을 통해 많은 이들이 쓰레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Trash Species 프로젝트: 쓰레기로 재탄생한 생태계의 새로운 종
Trash Species 프로젝트는 쓰레기 문제를 생태적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낸 창의적인 시각 예술 콘텐츠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뉴질랜드의 해양에서 수거된 플라스틱과 기타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다양한 수중 물살이의 이미지를 제작했습니다. 실제 이미지를 보았을 때는 자연스러운 물살이의 모습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다양한 쓰레기들로 구성된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뉴질랜드 아오테라로아 해안에서 주로 환경정화 및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는 sustainavle coastlines라는 단체와 유명 야생동물 예술가 에린 포시스가 삽화를 담당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위 캠페인을 통해 도로 위의 쓰레기나 열린 쓰레기통, 빗물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유입되어 완전히 원치 않는 '종'의 탄생과 위협을 강조하는 데 도움을 주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품목과 우리가 보호하고자 하는 해변과 야생 동물 간의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도 보여줍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적 요소와 후원 모금(포스터의 경우 판매하여 단체 활동비로 사용됨), 메시지, 관련 정보를 직접적으로 접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방문객들에게 쓰레기의 폐해를 예술적으로 전하면서도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Trash Species 프로젝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회 전반에 걸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2세기 유물전과 같이 SNS 계정을 통해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뉴질랜드 정부와 여러 비영리 환경 단체의 후원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의미와 미적, 정보를 놓치지 않았던 포스터가 가진 후원금에 대한 보답품으로서의 가치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다루며 환경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Trash Species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해양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주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본 관람객들은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22세기 유물전’과 ‘Trash Species’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전시와 콘텐츠를 넘어, 우리가 매일 버리는 쓰레기가 미래에 남길 흔적과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분명하고도 명확하게 직시하게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행동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가 환경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그리고 작은 행동들이 지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강하게 역설하지 않는 것이 현대의 트렌드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계속 이렇게 살아간다면 생기고 보일 것들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혹은 허무맹랑한 상상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되려 일상에서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고 재활용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와 미래 세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1) 22세기 유물전 홈페이지
참고링크 : https://www.unearth22c.com/pages/sub4#6
2) sustainablecoastlines 홈페이지
참고링크 : https://sustainablecoastlines.org/
2. 이미지출처
4~5) 22세기 유물전 홈페이지
참고링크 : https://www.unearth22c.com/pages/sub1.html
포스터 구매 링크 : https://love.sustainablecoastlines.org/trash-species-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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