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자꾸만 해야 할 일을 미룰까: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일을 미루는 이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모레로 미루고... 누구나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뤄 본 경험은 있을 것입니다. 내일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유튜브에 들어가서 재미난 동영상들을 본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인스타그램을 스크롤 하면서 귀한 시간을 써버리곤 하죠. 그러다 마감 시간에 쫓겨 헐레벌떡 일을 하기 일쑤입니다. 이것이 결코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도대체 왜 일을 뒤로 미룰까요?
오늘은 해야 할 일을 자꾸만 뒤로 미루는 사람의 심리를 살펴본 짧은 영상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상 속에는 몸이 미루기 반응을 하는 이유와 어떻게 미루기의 사이클을 끊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일을 자주 미루는 본인의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럼에도 미루는 행위를 그만두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이 영상을 꼭 시청해보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미루지 말고 지금 보세요!
이미지 출처: Pixabay
영상 링크: https://www.ted.com/talks/ted_ed_why_you_procrastinate_even_when_it_feels_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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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영상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요점을 중심으로 영상의 내용을 큐레이터가 갈무리한 것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영상에서 제공되는 자막의 내용을 토대로 정리하였으나 중간중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큐레이터가 추가로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미루기 사이클이란?
-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데도 그 일을 피하는 행동이다. 일을 미루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미루는 행동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면서도 일을 미루는 것이 특징이다.
- 일을 미루는 것이 자신에게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일을 미루는 이 행동은 명백히 비합리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일을 미루는 것은 몸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다. 우리가 위협이라고 느끼는 일을 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협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미루기 과정: 우리 뇌에서 발생하는 일
- 과제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뇌는 이것을 위협 사안으로 받아들인다. 감정을 처리하고 위협을 식별하는 편도체에 있는 뉴런들은 공포 반응을 일으키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런 스트레스성 공포 상태는 전두엽 피질의 충동을 강화하여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워지고 장기적 생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투쟁-도피-경직 반응 속 위협 상황을 다루기 위해 개인이 선택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일을 하며 위협을 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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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을 미루는 이유
- 우리는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 일, 예컨대 공포, 무력함, 불안 같은 감정을 유발하는 일을 가장 미루고 싶어 한다.
- 시간 관리 능력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낮은 자존감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더 미루는 경향을 보인다.
- 미루는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것은 흔한 오해이다. '게으름'이란 사람의 신체와 뇌에 에너지가 없고 무관심한 상태로 각인되어 있다. 누군가 게으름을 느낀다면,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며, 별 볼 일 없는 다른 일들을 하며 스스로의 집중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외려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이유는 그들이 과도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대체로 실패에 대한 강한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자신이 한 일이 기대에 못 미칠까봐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룬다.
미루기의 결과
- 미루기의 이유가 무엇이든 결과는 대부분 같다. 자주 미루는 사람은 불안과 우울에 시달릴 확률이 높으며, 지속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높은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성 신체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악인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루는 행위가 우리에게 해를 가져와도 지금 당장은 우리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을 자꾸만 뒤로 미루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미루기에서 벗어나는 법- 통념적으로 자주 일을 미루는 사람이라면 규칙을 만들어 엄격하게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날 연구자들은 정확히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한다. 본인에게 너무 엄격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더 생기고 일에 대한 위협을 보다 강하게 느끼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려면 먼저 이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야 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몇 개의 간단한 전략이 있다:
1. 업무를 작게 쪼개기
2. 왜 특정 일이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지 종이에 적어보며 무의식적인 걱정을 찾아내기
3. 스마트폰과 같은, 가까이 있는 방해물을 제거하여 충동적 미루기를 하지 않도록 하기
이 같은 방법들을 통해 스스로를 용서하고 다음에 더 잘하기로 마음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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