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일상 속에서 가장 쉽고 빈번하게 즐기는 문화예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 ‘영화’라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대에서 영화는 문화예술 중 가장 대중적이고 상품적 가치가 높은 미디어이자 문화콘텐츠로서 의도한 메세지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평론가 ‘리치오니 카뉴도’는 6개의 예술 장르인 건축, 조각 그림, 시, 음악, 무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 영화라고도 말했습니다. 영화는 미장센 혹은 배우들의 대사, 스토리 전개 등 영상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감독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7의 예술’로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매체를 다양하게 전파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예술성과 오락성을 넘어 사회 문화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매년 크고 작은 영화제가 개최되는데, 문화 축제인 만큼 영화를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축제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나의 주제로 이루어진 테마영화제를 통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테마영화제의 장점은 영화라는 매체를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지만 결국은 하나의 주제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소통하는 자리를 통해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간들의 문제에 집중해 왔다면 행복한 공존을 위해 윤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아래는 올해 개최된 테마영화제입니다. 작은 행사는 매년 놓치기 쉬운데 개최되는 시점을 기억하고 있다면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습니다. 테마영화제를 통해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는 우리 주위의 윤리적인 사회 문제들을 보다 재미있게 접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1회 채식영화제
주최 : 환경재단 / 기간 : 9월 말 경 / 슬로건 : 맛있는 영화 즐거운 채식 상영작 : <100억의 식탁>, <해피해피 브레드>, <고기를 원한다면>, < 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 <잡식가족의 딜레마>, <트루맛쇼> 기획의도 : 절대 녹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북극의 영구 동토가 녹고 지구는 점차 온실가스 배출 공장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만들며 인간들이 만든 재앙에 스스로 발목을 잡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어 ‘지구’와 ‘인간’이 함께 건강해지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가장 온건하지만 윤리적이고 확실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채식 문화를 다룬 ‘2018 채식영화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환경재단 서울환경 영화제 사무국은 개최 의도를 밝혔다.
내용 : 최근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채식 식당이 생겨날 정도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채식에 대한 선입견과 부담을 느껴 자신과는 먼 이야기처럼 낯설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채식영화제는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채식에 관심있는 일반인 그리고 채식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대부분의 현대인까지 즐겁게 채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를 통해 나와 지구가 건강해지는 식문화에 대한 생각을 나눔으로써 채식과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과 참여의 축제로 진행된다. 2018년에는 9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출처_(사)동물권행동 카라]
주최 : (사)동물권행동 카라 / 기간 : 10월 중순 경 / 슬로건 :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 상영작 : <언더독>, <블루>, <코끼리와 바나나>, <소닉 씨>, <매직 알프스 + 마지막 돼지>
기획의도 : 길고양이 학대 사건, 공장식 축산, 야생동물 카페, 동물 관광산업, 플라스틱 쓰레기 등 인간에 의한 동물 착취와 동물학대가 점점 정교해지고 확산되는 지금 이 시점에 동물이 처한 현실을 대중에게 넓고 깊게 알리고자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카라는 설명했다.
내용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의 감독으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이 대표로 있는 카라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유기견과 길고양이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어 인지도가 높은 동물보호단체이다. 동물관련 영화제는 순천에서 열리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유일했는데, 이로써 또 하나의 동물영화제가 개최되면서 과거와 달리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영화를 통해 동물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며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영화제를 통해 관객에게 제시한다. 2018년에는 10월 12일과 13일, 양일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열렸다.
[출처_환경재단]
주최 : 환경재단 / 기간 : 2019.05.23 ~ 05.29 / 장소 : 서울극장 슬로건 : Eco Now 수상작 : <창세기 2.0>, <울타리 밖의 사람들>, <산호초를 따라서>, <카운터스>, <소성리> 기획의도 : 제 15회 서울환경영화제는 공식포스터 속 새로운 마스코트로 등장한 재활용 로봇이 눈길을 끈다. 아이의 모습을 띤 이 로봇은 선풍기와 맥주캔 등의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들었고 미세먼지를 연상할 수 있는 연기 속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최근들어 지속적인 환경문제로 꼽히는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문제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슬로건을 통해 환경문제는 미래가 아닌 지금 우리의 문제임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환경재단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내용 : 15회째 이어 온 서울환경영화제는 다양한 환경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써 영화가 가진 강력한 메세지의 전달력과 파급력을 통해 촉매제로서 역활을 하고자 했다. 2019년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 16회 서울환경영화제는 경쟁부문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2017년 1월 1일 이후에 제작 완료한 작품으로 이전 서울환경영화제에 출품한 이력이 없는 작품으로 장르는 상관없으나 환경을 소재 혹은 주제로 다루거나 넓은 의미에서 환경와 관련된 작품을 2019년 1월 18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재단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바란다.
[출처_환경재단]
주최 : 환경재단 / 기간 : 11월 초 경 상영작 : <파리의 도둑고양이>,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루돌프와 많이있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오늘도 위위>, <고양이 케디>, <묘묘> 기획의도 :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문제를 다뤄오며 생명과 공존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지 않으면 환경문제의 본질적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우리 사회의 배려심, 생명 존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위해 주위의 가까운 동물, 그 중에서도 도시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인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다루기 위해 고양이영화제를 개최한다고 환경재단 서울환경영화제 사무국은 밝혔다.
내용 : 그동안 길고양이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가학적인 행태로 학대를 한 사례를 뉴스를 통해 수없이 읽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동물은 법적으로 물건과 같은 형태로 취급되어 처벌이 미미했던게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적문제를 반영하여 기획한 고양이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최근 길고양이들은 그들을 둘러싼 열악한 도시 환경, 사회적 편견에 의해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고양이영화제를’를 통해 인간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평화로운 공존 방법을 모색하여 그들을 도시 생태계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작은 발걸음이 나아가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데 더 큰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코멘트를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