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실험실’ ‘우리동네 실험실’로...
리빙랩(Living Lab)이라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연구실을 의미하며 기술을 이용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연구자가 연구실 안에서만 진행하는 연구가 아니라 시민(수요자)이 직접 참여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고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을 의미한다. 지역 문제는 철저히 지역의 상황에 기반해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풀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리빙랩의 철학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분야며 연구기관의 실험실이나 대학의 연구실이 아닌 시민들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연구실이고 연구 대상이라는 의미이다.
지역 재생과 사회 혁신, 시민 참여, 공동체 복원이라는 키워드가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되면서 대전, 성남, 제주, 포항 등 지자체는 예산을 별도로 투입해 리빙랩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한다.
1. 독산동 : 독산 행복주차주민위원회가 진행한 행복주차골목 만들기
좁은 골목에 많은 빌라와 주택으로 늘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던 독산 4동은 거주자 ‘골목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슬로건 아래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을 과감하게 공유주차 구역으로 바꿔 큰 효과를 본 케이스다. 낮에 비어있는 거주자우선 주차구역에 주민은 물론 외부 차량도 주차할 수 있게 했으며 주차로 인한 불필요한 갈등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참여와 양보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3. 광주시 청소년 화해 놀이터 추진
공동체를 기반으로 청소년과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하여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청소년 화해지원인 양성 ▲청소년 모의법정 ▲또래 상담 동아리 ▲화해 라디오․콘서트 등이 진행된다고 한다.
4. 경기도 성남시 200명의 시니어평가단이 참여하는 성남시니어리빙랩
5. 서울 북촌 리빙랩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북촌의 경우 한옥 밀집 지역으로 거주민, 소상공인, 관광객 등의 이해관계가 상이해 종종 갈등이 불거졌으나 비콘’과 같은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통해 관광객에게 위치정보와 지도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간소화된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고 CCTV와도 연결해 취약지역의 범죄를 예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 리빙랩엔 주민·방문객·기업·지역 관공서 등이 참여한 국내 최초의 리빙랩 1호 도시이다.
6. 대전시 건너유 리빙랩
규모 IT업체와 지역민, 그리고 관이 함께 하여 만들어낸 생활 공간 개선 사례다. 대전의 ‘갑천’이란 곳은 비만 오면 하천이 범람해서 일년에 한두번씩은 돌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곤 했다. 이에 지역의 IT기술 보유업체가 드론과 카메라 그리고 태양열을 이용해 하천의 상태를 상시 촬영할 수 있는 장치를 하천변에 설치하고 주민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하천의 상태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이 끌고 가는 것만이 top-down(상의하달식)이 아니다.
당신이 기획해서 주민들을 끌고 가는 것도 top-down이다.
리빙랩은 무에서 출발하여 다 같이 실험적으로 사회, 지역, 문화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글쓴이_jussi : 서울시NPO지원센터 아카이브 큐레이터.
IT분야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책과 도서관이 좋아
비영리기관에서 독서문화, 작은도서관 활성과 홍보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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