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한국 비영리 스타트업 열린옷장(2013년 설립)
활동사례 / by 어울마당 / 작성일 : 2017.07.22 / 수정일 : 2023.04.03





열린옷장은 평범한 직장인들이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의 사회 혁신 아이디어 모임에서 만나 2012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사실 열린옷장은 “면접 보러 지방에서 오는 대학생들에게 내 정장을 빌려줬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로 시작됐다. 이렇게 모인 김소령, 한만일 대표 등은 주말을 이용해 수요조사, 의류 기증요청, 홍보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창업을 지원해주는 서울 논현동의 ‘코업’ 사무실에 책상 하나와 옷걸이 하나로 문을 열었다. 재킷 1만원, 바지 1만원 등 세탁비 정도만 받고 빌려주기 때문에 이윤은 거의 없지만 기증 받은 정장은 1,000벌, 옷을 빌려간 사람은 2만5,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아무리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해도, 또 아무리 사회 공헌도가 높다고 해도 1, 2년 만에 문을 닫으면 의미가 없다. 게다가 기부자들은 자신이 기부한 돈과 물품이 비영리 스타트업의 운영비로 사용되길 바라지 않는다. 이런 차원에서 세계적인 의료 기부 스타트업 왓시는 좋은 선례로 꼽힌다. 왓시는 기부금을 운영비로 일체 사용하지 않고 기부자들에게 기부금을 지원한 환자의 인적사항, 치료 기관ㆍ날짜ㆍ금액 등 관련 정보를 전부 공개하고 있다. 운영비는 미국의 벤처육성 기업 ‘와이 컴비네이터’에서 투자를 받는 등 별도의 기부로 충당한다. 국내 비영리 스타트업 관계자는 “아직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활성화하지 못해 비영리 스타트업이 드물지만 앞으로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사회공헌에 대한 꿈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작성자: 어울마당

청소년과 청년 활동을 지원하며 교육, 복지,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풀뿌리(NGO/NPO), 메이커(Maker)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정보 수집과 활용을 고민하는 오지랍퍼입니다. 비영리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비영리 조직(사단법인, 민간단체, 협동조합, 임의로 보는 민간단체 등) 활동가로도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문화예술과 이야기에 심취해서 세상의 관점 보다는 사회적 가치와 재미에 몰두하며 해보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있는 문화건달 '꿈의사람 하문'입니다.


작성자 : 어울마당 / 작성일 : 2017.07.22 / 수정일 : 2023.04.03 / 조회수 : 27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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