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개인의 삶이 그대로 예술이 된다 - 안토니 곰리의 One & Other
활동사례 / by 산호언니 / 작성일 : 2014.11.24 / 수정일 : 2020.06.19
도심의 광장 한 가운데, 거대한 조각상이 있을 자리에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대로 작품이 되고 조각이 되어 서 있는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요?
오늘 소개하는 One & Other는 그런 아이디어를 실현한 공공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영국 태생의 작가 안토니 곰리가 진행한 2009년 작업입니다.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는 1950년 영국에서 태어나 고고학, 인류학을 공부한 뒤
다시 미술을 전공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입니다.
주로 자신의 몸을 그대로 본떠 만든 인체 형상 조각작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매년 새롭게 바뀌는 좌대 전시 공모에 선정된 그는
빈 좌대만 두고, 시민 2400명을 모집하여 한 시간에 한 명씩 돌아가며 스스로 전시작품으로 오르도록 하였습니다.
참여한 시민들은 트라팔가 광장 조성 계기가 된 나폴레옹 전쟁의 인물을 재현하기도 하고,
피켓팅을 하거나 마임, 행위예술, 연주 기타 등등 다양한 외모와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해나갔습니다.
이렇게 등장한 개인의 사연과 메시지, 관련 소식 등은 모두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승전을 기념하는 거대한 국가주의적 공간인 트라팔가 광장에서
수많은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전시가 된 이 프로젝트는
민주적 참여의 방식으로도 신선할 뿐더러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보여주고
현대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함으로써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였습니다.
안토니 곰리 개인홈페이지 바로가기 (영문)
One & Other 프로젝트 사이트 바로가기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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