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의 시대_근본 있는 새로움
활동사례 / by 얼대왈 / 작성일 : 2024.10.21 / 수정일 : 2024.10.21

 


현대 콘텐츠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바로 큐레이션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소비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더욱 정제된 정보나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많은 콘텐츠 제작자와 미디어 플랫폼이 과거의 콘텐츠를 새로운 시각과 카테고리로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다시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종의 리마스터링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공익 영역과 시민사회에 적용한다면, 과거의 콘텐츠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가치를 더하는 것은 공익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영역에서든 해당 콘텐츠는 당시 화제성이 있거나 작품성, 혹은 성과가 좋았던 것이어야 합니다. 이를 가장 많이 활용한 사례로는 영화/OTT 분야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제작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것이 그 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큐레이션이 적용된 두 가지 사례를 통해, 큐레이션을 활용하여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새로운 관점으로 재발굴한 아이템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 올해 4, 주관사에서는 흥미로운 큐레이션 콘텐츠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이라는 큐레이션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선정 기준이 기존의 문학적 가치나 유명세, 혹은 인기투표가 아니라, 책이 주는 주관적인 감성적 경험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아름다운 책, 즐거운 책, 재미있는 책, 지혜로운 책이라는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기존의 기준과는 매우 달랐기 때문에, 독자가 느끼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에서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 덕분에 책을 단순히 교육적이거나 교훈적인 것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품이나 재미있는 콘텐츠로서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59종부터 336종까지의 책을 공모했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카테고리별로 10권을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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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은 미적 판형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위한 실험을 담은 사진집, 도록, 아트북, 학습서까지 포함되었습니다. 독창성과 가독성, 편집 구조를 기준으로 심사하였으며, ‘아름다움이라는 주관적 기준을 디자이너의 태도에 중점을 두어 평가했다고 합니다.

- ‘즐거운 책은 독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도서들로, 도서의 완성도와 독창성, 그림과 이야기의 조화, 출판사의 다양한 시도를 반영하여 심사했습니다.

- ‘재미있는 책에는 웹툰과 웹소설이 포함되었고, 예술성과 감동, 쉽게 다루지 않는 주제를 다룬 완성도 높은 작품이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들이 선정되었습니다.

- ‘지혜로운 책은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책들이 포함되었으며, 사회적 이슈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책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이처럼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을 큐레이션 하는 과정에서 책이 가진 또 다른 가치를 발굴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존의 가치 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감성적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재해석한 것은 책이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독자와 감정적으로 소통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공익활동가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진정성 있고 가치 있다면, 그것을 언제, 어떻게 큐레이션하고 재해석하느냐에 따라 더 큰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근본 있는 신작의 탄생,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시작
두 번째 사례는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뉴클래식 프로젝트입니다. 그동안 OTT를 통해 과거의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지만, 당시의 낮은 화질과 음질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웨이브는 이러한 명작 드라마들을 4K 리마스터링과 음질 개선을 통해 선명하게 되살리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시청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최신 OTT 플랫폼 환경에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화면의 해상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시대에 맞춘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작품인 내 이름은 김삼순미안하다, 사랑한다는 그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메시지와 감동을 전했습니다이 드라마들이 리마스터링을 통해 재탄생하면서, 새로운 세대는 물론 과거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은 시청자들에게도 새롭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한 기술적 복원을 넘어 2000년대의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현대적 기술로 되살리면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더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감성, 다양한 스토리를 현재의 젊은 세대에게도 전달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큐레이션의 가치가 더욱 부각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한국 드라마의 감성적 가치와 스토리의 힘을 되살려,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웨이브는 향후 더 많은 고전 드라마를 리마스터링하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작품을 되돌아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뉴클래식이라는 이름처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콘텐츠 큐레이션 방식은 과거의 문제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접근하거나, 새로운 관점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큰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환경 보호나 인권 운동과 같은 주제를 다룬, 오래된 자료들을 새롭게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큐레이션 방식이 확산할 것이며, 공익활동가들도 오래된 영상 자료나 캠페인 콘텐츠를 리마스터링하거나 리패키징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1.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선정 결과 발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리스트 이미지
-사진 출처 :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
-출처 링크 : https://sibf.or.kr/62/56

2. 웨이브 뉴클래식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 출처 : 웨이브 뉴스룸
-출처 링크 : https://www.contentwavve.com/news/articleView.html?idxno=592

3. 웨이브 SNS 콘텐츠
-사진 출처 : 웨이브 SNS 콘텐츠
-출처 링크 : https://www.instagram.com/p/DAFvDrZioP_/






작성자 : 얼대왈 / 작성일 : 2024.10.21 / 수정일 : 2024.10.21 / 조회수 :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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