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활동가 소개 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모임, 샌프란시스코 공감
활동사례 / by 박준영 / 작성일 : 2018.11.23 / 수정일 : 2023.03.31

전세계에는 700만 재외동포 한인들이 있습니다이들 중에는 국내외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개인 활동가 또는 활동 단체가 있습니다활동 주제사는 지역에 따라 활동 방식은 다양합니다이들의 활동 내용을 <서울시NPO지원센터>정보 아카이브에서 나누려 합니다재외동포 한인 활동가들의 활동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고또 가능하다면 관련 단체들과 연대하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모임, 샌프란시스코 공감

인터뷰 : 김낙경 활동가
 

2014 4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미국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씨(Missy) USA에서는 미주 전역 지역별 동시 집회를 준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이후 큰 슬픔에 잠겨있던 김낙경씨는 온라인으로 집회 공지를 보고 자신이 살던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집회가 있는지 묻는 댓글을 달았다가 그 지역의 집회 담당자가 되었습니다.

김낙경씨는 자신의 메일 주소를 공유하고 함께 추모 집회를 가질 지역 한인들을 모았습니다
. ‘집회를 준비해보기는 처음이라 무엇부터 준비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이메일을 보낸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며 샌프란시스코 지역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첫 집회는 2014 5월 미국의 어머니날에 열렸습니다. 첫 집회에는 200명이 모였고 다음 집회에는 300명이 모였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함께 아파하고 참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한인들이 주변에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집회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지역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을 해오던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지원 활동, 한반도 평화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샌프란시스코 공감이 되었습니다. 지난 2016년 겨울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박근혜 정권 퇴진 집회를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감은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질 때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하며 프로젝트에 동참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사회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관련 내용이 실리는 것을 반대하는 일부 극우 단체에 맞서 지역 주민, 한인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소녀 뱃지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을 국내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지원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발품이 드는 일이지만, 공감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으로 가능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감은 매년 겨울 지역 축제인 ‘Christmas In the park’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Christmas In the park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공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여 전시하는 축제입니다. 2015년부터 참가하여 올해로 총 네 번째 참가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감은 이 축제에 전시할 크리스마스 트리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의 이름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소개글도 함께 적었습니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7~8월부터 나무를 사서 준비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많은 수고가 드는 일이지만, 김낙경 활동가와 공감 구성원들은 매년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장소에 가장 많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지역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기도 한 이 축제에는 매년 약 40~50만명의 사람들이 찾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와 일본군 위안부피해를 알리는 일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들이는 수고보다 훨씬 보람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김낙경 활동가와 샌프란시스코 공감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재외동포 한인 활동 단체로써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자신들이 살고 있는 미국이 한반도 정세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더불어, 재외동포 시민 사회 참여 단체로써 할 수 있는 활동은 앞으로 샌프란시스코 공감 활동의 필요성과 구성원들의 참여, 결속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작성자 : 박준영 / 작성일 : 2018.11.23 / 수정일 : 2023.03.31 / 조회수 : 19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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