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대만의 시민사회의 특수한 형성 및 성장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국가와 시민사회의 역사적 발전을 다루고 이에 따른 시민사회의 성격 형성과 발전 방향을 밝히고자 하는 글입니다. 필자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에는 시민사회가 한국과는 달리 국가의 지속적 체제유지를 위한 전략적 조정과정에서 위로부터 시혜적으로 이루어진 성격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항과 투쟁의 성격보다는 절제된 비운동지향 조직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대만 특유의 문화적 색채가 드러나는 ‘기금회’ 같은 조직들이 두각을 나타내도록 만들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에는 대만 특유의 기금회 같은 소규모의 자발적인 인원의 조직과 같이 보편적 가치, 공익, 약자 뽀호, 사회복지, 인권 등을 강조하며 지역적 범주나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시민사회조직의 중요성이 증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한국과는 구별되는 대만 특유의 시민사회의 성격과 상황을 참고하고자 하는 이에게 도움이 될 글입니다.


박윤철. 2003. 「대만 시민사회의 성장과 비영리조직의 활성화: 대만 특색의 기금회를 중심으로」 『아시아의 시민사회-개념과 역사』 아르케.


저자 소개

호서대학교 중국학과 교수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대만 시민사회 개념의 질적 전환
3. 사회주의식 당국지배체제의 해체와 시민사회운동의 대두
4. 시민사회의 재구조화와 공민적 시민조직의 활성화
5. 대만 특색의 비영리조직인 기금회의 발전
6. 맺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