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는 1971년 이후로 환경파괴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환경파괴 현장을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목격하고 증언하는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의 환경탐사선은 모든 캠페인의 중요한 일부로 활동합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전세계 52개국에서 활동 중이며 위태로운 지구의 목소리를 대신합니다. 그린피스는 환경을 파괴하는 범죄를 폭로하고, 우리와 미래세대를 보호해야할 의무를 져버린 정부나 기업에게 변화를 촉구합니다. 

국제 그린피스는 1994년부터 연차보고서를 발간해왔습니다. 그린피스는 연차보고서를 온라인상에노출함에 있어서 ‘Home>About Us>Organisation>Annual reports’ 즉 단체 소개 메뉴의 하위에 위치시켜서 연차보고서가 조직에 대해서 대내외적으로 보고하는, ‘사회보고’(social reporting)의 목적을 가진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1994년부터 2014년에 이르는 21개의 연차보고서가 모두 pdf 파일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은 과거의 컨텐츠를 디지털 자료로 전환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단체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더욱이 1990년대 자료들의 pdf 버전들은 구겨진 책자를 그대로 포토 스캔하여 pdf 파일로 변환한 것일지언정 모든 연도의 자료가 빠짐없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국제 그린피스의 연차 보고서는 해마다 다른 컨셉과 디자인, 다른 지표와 목차를 가지고 기획되고 구성되어 발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관성이 떨어지고 심지어 1990년대 자료들은 문자 인식이 되지않는 이미지 pdf 파일이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도 질을 보장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연차보고서를 아카이브 하는 것에 목적을 두기 때문에 보관 상태나 포맷 변환이 완벽하지 않아도 회원과 활동가, 일반인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또 대외적인 소통과 보고를 위해서 아카이브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 모든 연차보고서의 ‘전문’(full report)를 해당 웹페이지에 업로드해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연차보고서는 그야말로 연도별로 빠짐없이 단체의 활동상을 보고하는 데에 목적을 둡니다. 국제 그린피스는 1994년도부터(1993-1994년 활동 대상) 연차보고서를 출간했고 이들 보고서는 해마다 그린피스 내부 조직의 변화나 성장보다는 활동상에 초점을 맞춰서 연차보고서의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때문에 1994년 첫 연차보고서부터 목차의 ‘financial statement’(재정 보고)와 ‘where we are’(그린피스의 현재 입지)를 제외하고는 ‘worldwide action’, ‘anatomy of a campaign’등 철저하게 본연의 활동 위주로 내용을 채워넣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해마다 “특별 보고”(Special Report)를 선정하여 특별히 금년(새해)부터 국제 그린피스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환경이슈나 환경운동분야(해양, 화학 오염, 노르웨이나와 일본의 기름 유출-1999년)를 깊이있게 소개하는 것을 포함하기도 했습니다. 연차보고서에서 매년 반복되는 내용을 싣기 보다는 그 활동연도를 다른 활동연도와 차별화시키는 새로운 영역과 특징적인 활동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연차보고서가 아카이브 되어있는 페이지에서 사용자는 2-3줄로 간략한 요약 및 소개글로 해당연도 연차보고서에서 다루는 주제와 특별 주제의 여부, 목차 중에서 가장 중요도를 가진 것을 소개하는 정보를 먼저 접합니다. 이를 통해서 용량이 큰 pdf 파일을 모두 다운받거나 열어보지 않아도 해당연도의 대략의 국제 그린피스의 활동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전체적인 20여여 개 연차 보고서 중에서 사용자가 연차보고서 아카이브 페이지에 접속할 당시에 가지고 있는 필요에 적합한 연도의 연차보고서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주제별로, 활동별로 찾아보거나 혹은 [Figure 1]에서 볼 수 있듯이, 오른쪽 상단에 있는 연차보고서로 연결되는 링크 다발(최신연도부터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습니다)을 통해서 관심있는 사건이나 이슈가 있었던 해당연도의 연차보고서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Figure 1] 국제 그린피스의 연차보고서 아카이브 페이지입니다. 2014년 최근 호부터 1994년도까지 20년 간의 연차보고서를 한눈에 찾아갈 수 있도록 색인 링크가 한 화면에 펼쳐집니다. 

위의 연차 보고서 (annual report)와는 별도로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그린피스 비휘원들,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에게 그린피스의 ‘대외활동’ 혹은 ‘환경 감시 활동’만을 위주로 보여주는 PR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두고 있습니다. 

연차보고서에 실린 한 해(Figure 1의 2014년 한해 내용 참조)의 내용 중 주요 성과, 업적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월별로 정리해서 중요한 날짜와 특정한 환경 이슈에 대해 ‘그린피스가 성공했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일, 최근 연차가 가장 상위에 노출되어서 그야말로 그린피스가 이룩한 성과들을 한눈에, 연대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만의 역사, 발전을 대외적으로 알려줄 수 있습니다. 특히 후원회원이나 활동가들에게는 보람과 성취감, 이 단체에 기여함에 따라서 지구촌 환경 보호에 어떻게 기여해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차보고서와 관련한 이러한 보고성, 연대기적으로 활동상을 정리한 컨텐츠가 주로 ‘자료실’이나 ‘활동상’ 정도에 노출되는 것과는 달리 ‘단체 소개’에 우선적으로 배치되어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Figure 2]그린피스 홈페이지 About Us>History and Success> Victories Timelines 

국제 그린피스 홈페이지 하단의 고정 메뉴 네비게이션에는 채도를 따로 구분하여 작은 박스를 배치하였습니다. [Figure 3]에서 보여지듯이 이 박스 안에는 홈페이지 내 다른 메뉴로 가는 링크가 삽입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Facts & Figures (현황과 특징들)이라는 이름으로 국제 그린피스의 창립연도, 현재 활동 영역, 현재 활동하는 환경 정찰 선박(three ships in the oceans), 현재 지역 사무소 개수, 전세계 후원자 수, 가장 대표적인 캠페인 3개의 이름과 캠페인 시작 연도를 직관적인 아이콘과 함께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정보를 직관적이고 간명한 컨텐츠로 표현해서 일차적으로 노출되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가지는 효과는, 홈페이지 내의 2차, 3차 접근 없이도 배경지식이 전무한 사용자(접속자)가 단체의 정체성과 역사, 규모, 활동상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Figure 3] 국제 그린피스 홈페이지 하단 네비게이션 메뉴 옆에 고정되어 보여지는 Facts & Fig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