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블시티(Liveable Cities) 발행한 셰어링시티 워크숍 리포트
활동사례 / by 아지 / 작성일 : 2016.09.20 / 수정일 : 2023.03.03
* 이 글은 공유허브(http://sharehub.kr) 홈페이지의 컨텐츠를 옮겨놓은 것입니다. 원문보기

 





영국의 리버블시티(Liveable Cities)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위한 학제간 연구 프로그램으로 ‘공유도시’에 대해 연구하고 영국 공유도시의 시나리오와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두 도시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갖고 공유도시에 대한 개념과 시나리오를 그려 본 리포트가 있어서 여러분들과 공유합니다 =)






공유경제와 공유도시가 큰 이슈로 대두함에따라 영국에 리버블시티에서는 영국의 도시들이 공유도시가 되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들은 아직 영국에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이 진행되지 않은 단계였죠. 그래서 리버블시티는 ‘공유도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 워크숍은 랑카스터(Lancaster)에서 진행되었고, 두 번째는 버밍햄의 (Moseley and Kings Heath, Birmingham)라는 지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워크숍에서는 공유와 관련된 비정규적/정규적인 활동들을 매핑하고, 계획이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로 전개된다면 어떨지, 그리고 미래의 성공적인 공유도시의 모습은 어떠하고 무슨 영향을 가져다줄지, 새로운 공유도시의 형태들과 그것들이 없앨 장벽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리포트에서는 크게 두 단계로 셰어링 시티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첫 단계는 “오늘날의 셰어링시티를 이해하기”이고 두 번째는 “미래의 실현 가능한 공유도시를 탐구하기”입니다. 우선 첫 번째부터 살펴볼까요?

PART 1. 오늘날의 셰어링시티를 이해하기


첫 번째 챕터에서는, 지금 영국의 도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유활동들을 정리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활동은 눈에 보이는 것이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었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고, 그를 통해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파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맵핑을 통해 ‘공유 지도’를 만드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워크숍에 참여하는 사람들에에게 카드를 나누어주고 공유와 관련된 활동을 적고, 각각의 카드는 하나 이상의 카테고리를 통해 연결되도록 하였습니다. 각각의 카테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유 정책

-공유 자원

-공유 물품

-차량 공유

-기술 공유

-시간 공유

-지식 공유

-경험 공유

-음식 공유

-사회기반 공유

-공간 공유

-아이디어 공유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공유하고 있나?





위 지도는 각각 랑카스터와 버밍햄의 현재 상황을 표현한 공유지도입니다. 랑카스터는 음식과 공간과 관련된 공유 활동이 활발한 것을 볼 수 있었고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대학들과 연계되어 지식 공유가 발달했습니다. 버밍햄은 ‘기술’ 공유에 집약적으로 분포되어있는 반면, 운송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전무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밍햄은 랑카스터와 같이 음식 공유도 발달했지만, 더 집약적인 것은 강력하게 연결된 다양한 커뮤니티들을 기반으로 한 기술공유, 시간공유, 그리고 물품공유였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랑카스터의 경우 공간공유는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버밍햄과 비교하여 커뮤니티는 잘 발달되어있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랑카스터같은 작은 도시의 경우 커뮤니티의 차원보다는 개인 간의 관계에 치중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버밍햄은 반면 커뮤니티가 잘 발달되어있지만, 워크숍의 참여자들은 비즈니스 혹은 그동안 접근되지 못했던 소외 지역의 구성원과 연결될 수 있는 더 탄탄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앞에서 진행한 공유지도와 같은 활동을 통해서 두 지역에서 현재 어떤 상태로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두 지역의 차이는 어떠한지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이 왜 공유를 하는지, 공유를 하는데 겪는 어려움이나 장벽은 무엇인지 등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PART 2. 미래의 실현 가능한 공유도시를 탐구하기

공유도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두 번째 챕터에서는 미래의 공유도시의 모습과 시나리오를 그려보기 위한 툴을 제공하고, 미래의 도시를 위해서 어떤 것을 창조하고, 강화할지 또는 무엇을 없앨지를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유도시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랑카스터의 경우, 이동과 관련된 공유활동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두고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전거, 인도, 대중교통이 더 잘 연결되면 도시 전체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는 잘 연결되지 못했던 이웃 도시였던 Morecambe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에서의 공유활동은 눈에 보이고 접근 가능할수 있도록 에코센터와 같은 플랫폼과 허브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상점이나 마켓, 도서관과 같이 기존의 존재하던 공간들에서서는 도시 구석구석에서 공유 활동을 펼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학교와 유휴공간과 같은 곳은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며 대학교와 같은 공간에서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문화적인 자산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유도시를 촉진시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정책적인 차원에서 신뢰와 투명성과 같은 가치들을 공유하고 인식하는 것이 우선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정책과 실행들이 시민들의 참여를 더욱 가능하게 하고 그동안 커뮤니티를 위해 일했던 시간들을 보상할 수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버밍햄에서는 원래 존재하는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를 넘어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구성원들로까지 더 확장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정규적인 자유로운 공유활동모델이 우선되어야 했습니다. 조직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방식의 모임과 협업이 가능한 공간들이 제공되어야 하며 거리나 공원, 카페, 공공공간과 같은 자연스러운 공간이 그러한 역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버밍햄의 구성원들은 그동안의 생산과 소비 차원이 아닌 공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활동 그리고 소비의 모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새로운 지역 경제 모델은 그 지역의 리소스와 기술에 영향력을 끼칠 것이며 공유도시의 기반과 도시를 이끌어갈 새로운 방법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동과 관련하여 지속가능한 모델이 발달하면서 차량소유를 줄이고 바쁘고 복잡한 거리를 사람들이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거리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결론과 앞으로의 과제들


워크숍을 통해 다음 네 가지 카테고리로 과제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허브: 공유와 관련된 활동과 협업을 위해 공간은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는 어떤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지, 허브는 어떻게 디자인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운영하며 디지털 기술이 허브에 어떻게 기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치: 공유도시에서는 기존의 사유의 개념이 아닌 협업과 커먼즈에대한 가치가 필요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길 수 있고, 정책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변화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질문해 보았습니다.

컨텍스트(사람과 공간): 공유를 실제적으로 실행하고 실행되어질 공간과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들로부터 미래의 실현 가능한 공유도시의 논의를 끌어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해보게 할 수 있을까요?

브릿지(다리): 앞서 실행한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브릿지’의 중요성을 공통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두 개 이상의 공간, 사람, 커뮤니티들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방법과 비슷한 특성들을 묶는 방법, 그리고 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어떻게 가시화할 수 있을까요? 디지털 툴들이 이러한 과제들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요?

더 많은 정보

http://liveablecities.org.uk/ (2023년 현재 원문을 찾을 수 없어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합니다)






작성자 : 아지 / 작성일 : 2016.09.20 / 수정일 : 2023.03.03 / 조회수 : 1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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