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에 대한 고찰 part 3
현안과이슈 / by 밝을 소 비칠 영 / 작성일 : 2018.12.05 / 수정일 : 2023.03.29

청년실업률 10%에 육박하고, 경제가 어렵다보니 현재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아픕니다. 내가 즐겁고 행복한 게 무엇인지 모른 채 남들처럼 똑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대학교를 졸업했으니까 대기업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정해진 규칙처럼 말이죠. 지금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노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비영리단체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습니다. 놀랍게도 5년이란 시간 동안 출근하기 싫었던 적을 손에 꼽을 만큼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기업(영리)이 아닌 비()영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돈이 최고인 세상인데,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어떻게, 왜 행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part 1에서는 현 대한민국 노동 실태의 단면을, part 2에서는 직무만족을 통한 노동의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마지막 part 3에서는 직무 만족도가 높은 비영리가 무엇인지, ‘비영리가 왜 직무 만족도가 높은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리와 비교해
비영리의 매력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2018. 교보생명. All rights reserved.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비영리) 너도 그렇다.
비영리를 어떻게 비유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번뜩 나태주의 <풀꽃>이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랬기에 비영리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의 상태였던 제가 신입사원 평균 근속연수 2.8년 대비 2배 이상의 기간 동안 근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첫 직장이 비영리법인이었던 필자의 근속연수는 5). 출처: 사람인 리서치

비영리의 매력을 살펴보려면, 자세히 보아야하니 우리가 비교적 친숙히, 잘 알고 있는 영리와 비교해 살펴봅시다.

 영리

비영리 

 재산상의 이익을 꾀함. 또는 그 이익

 재산상의 이익을 꾀하지 아니함

 경제적 가치(이윤) 극대화

예산 한도 내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주식회사(95% 이상), 유한 책임 회사 등

 사단법인, 사회복지법인, 재단법인, 종교법인 등

창출된 이익을 구성원들에게 분배 

 이익을 구성원들에게 분배하지 않음
(따라서 '절대' 회사라는 명치 사용 불가)

제한점:  사회적 책임(CSR)

 기부금의 확보

모든 종류의 법인세, 납세의무 존재 

 수익사업에 대한 각 사업연도 소득과 양도소득에만
법인세 납세의무 존재

 KOSPI, KOSDAQ에 상장 가능

 상장 불가

 정해진 회계기준 존재(IFRS 국제회계기준 등)

 자율적인 회계기준 존재

 

비영리영역(Non-profit Sector)의 보편적인 정의는 기관의 소유주나 투자자를 위해 자본 이익을 축적하거나 추구하지 않으며, 축적한 자본은 조직의 공적인 목적에 사용하는 조직들을 의미하나(Grobman,2008), 민간섹터, 공공섹터, 3섹터 간의 결합 정도에 따라 국가 간·연구자 간 인식의 차이가 존재 

비영리가 생소하거나,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돈이 최고인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꾀하지 않는다고 하니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 아냐?’ 라고 생각되실 수도 있을 겁니다그동안 비영리조직은 공동체의 행복과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비영리조직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는 간과되어져 왔습니다. 아무래도 정의와 목적에도 명확히 명시되어 있듯이 재산상 이익을 꾀하지 않고, 예산 한도 내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니 말이죠.

 

그러나, 국내 공익법인,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의 통계를 추산하면 3섹터가 국내 GDP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고, 종사자 수는 715,328명으로 전체 상근 근로자 수(14,213,235)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의 수는 1,600여개로 최근 5년간 약 600개의 단체가 신규 설립 되었을 정도로 비영리 민간부문의 성장속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고용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성과에 대한 압박이 큰 영리조직에 비해 비영리조직은 공익적 가치와 사회변화를 추구하며, 활동의 특성상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 이명신,김운호(2018), "비영리영역에서의 청년 일자리 창출 가능성 탐색", (사)한국취업진로학회, 8(2), pp.001-022


 

2018. SK hynix. All rights reserved.​ 
 

요즘 한국의 청년 세대들은 경제적인 것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즉, 워라밸의 가치를 크게 두며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공동체에 헌신, 기여할 수 있는 일자리에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비영리영역에서의 일은 청년세대들이 가진 더 높은 수준의 인간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는 티치포아메리카(Teach for America)’같은 비영리단체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 10

또한, 비영리단체는 개인 활동가가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전문분야에 관련된 사업을 이끌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기획부터 실행, 평가의 과정 속에서 실험해보고 도전하면서 배우고, 성장해가는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비영리영역은 청년들의 열정과 패기, 창의성, 혁신적 시도를 실현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제가 5년간 출근하기 싫었던 적이 손에 꼽을 만큼 일을 즐길 수 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 비영리 영역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은 보수 및 직업의 안정성보다 사회변화에 기여하고 자신의 성장기회를 도모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합니다저 또한 마찬가지였고요.


기업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지만
, 비영리영역은 조직이 소멸되는 일은 거의 없이 대부분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재정립하면서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는 일자리 위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예측되나 창의성, 비판적 사고, 감정적 교류 등이 중요한 비영리영역의 일들은 오히려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발전은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대비하며 준비하는 자가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비영리영역에서의 일은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조직, 공동체 더 나아가 세상이 조금씩 변화하는 데에 일조함에 분명합니다. part 2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살아가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노동을 즐겁게 하면서, 나와 세상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거양득의 기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닿아 경험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렇게 전달합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운 비영리영역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 : 밝을 소 비칠 영 / 작성일 : 2018.12.05 / 수정일 : 2023.03.29 / 조회수 : 1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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