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의 사회적 임팩트 정의와 주요 개념적 내용은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주성수(한양대학교 출판부)의 저서 '공공정책의 사회적임팩트:증거기반, 결과지불, 임팩트투자' (2022) 를 참고하였습니다.
임팩트 투자 문헌(EVPA 2018:22) 에 따르면 사회적 임팩트란 ‘조직의 활동으로 결과되는 변화, 혜택, 학습 또는 다른 긍정적 또는 부정적(혹은 장기적이거나 단기적인) 효과들로 정의되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결과에 대한 조직의 활동 속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EIF(유럽투자기금)에서는 사회적 임팩트에 대해 ‘긍정적인 사회적 임팩트를 달성하는 목적성, 사회적 혁신의 스케일 가능성, 임팩트와 재정 성과 사이의 긍정적 상관성에 관한 것’으로서 사회적 임팩트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산출(아웃풋)을 넘어 결과(아웃컴)로써 지속가능한 임팩트가 생산되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하였다. (주성수, 공공정책의 사회적 임팩트, 2022)
사회적 임팩트는 기업의 자선적 성격의 사회공헌(1세대 사회공헌)과 기업의 성장과 업(業)특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추진한 전략적 사회공헌(2세대 사회공헌)을 지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는 3세대 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임팩트를 고려한 기업의 공헌활동은 기업이 창출하는 이윤을 경제적, 윤리적, 문화적 책임의 일환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넘어, 사회가 안고 있는 복잡다단한 문제를 하나의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한다. 그것을 해결함으로서 결과적으로 기업에는 긍정적인 성과(경제적, 사회적)를 가져오고 사회문제도 해소하는 전반의 의사 결정 과정과 추진체계, 결과를 통틀어 설명한다. 따라서 사회적 임팩트를 위한 기업은 사회가 해당 기업에 가지는 기대와 필요, 부여 받는 역할을 잘 인지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고객과의 소통의 기회와 접점을 늘리고, 다양한 연구분석을 통해 찾아 나간다.
기업의 사회적 임팩트 추구는 직접적인 재무적 성과와 간접적인 비재무적 성과로 구분하여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재무적 성과는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나 비재무적 성과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다양하고 복잡한 외부요인을 함께 확인해야 하기에 성과를 측정해내기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자사의 기술과 역량으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특히 IT기업에서의 활동이 활발하다.
사례 1. 카카오임팩트
카카오는 대중이 다 아는 소셜 플랫폼이다. 플랫폼의 연결속성을 가지고 카카오임팩트재단은 기술과 플랫폼으로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드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적임팩트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수행하는 비영리단체, 비영리 스타트업,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셜 임팩트 조직을 발굴하고 협업하여, 역량을 대학 및 IT기업, 개발조직 등 기술 인력풀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한다. 이른바 ‘테크포임팩트(TECH FOR IMPACTS)’ 활동이다.
출처 : https://www.kakaoimpact.org/techforimpact
테크포임팩트의 핵심가치는 협업, 기술의 연결, 그리고 커뮤니티이다. 최근 테크포임팩트의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AI기술로 돌고래의 서식지를 보호,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돌고래와 돌고래 서식지를 보존하는 관광문화를 위해 기술 역량을 결합하여,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커뮤니티 활동이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브런치글에서 확인하면 된다. 출처 : https://brunch.co.kr/@andkakao/269
사례 2. 토스의 안심 거래 기술
금융 사기로 인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사기 거래 및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범죄 수법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토스는 금융 거래를 할 때 자사의 고도화된 FDS시스템을 통해 거래 전 이상 거래 탐지 기능을 송금 서비스 전에 노출한다. 이 기능은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사기거래자를 확인할 수 있는 더치트와 함께 협업하여, 금융거래 전 상대방 계좌가 사기 의심계좌인지 혹은 사기 계좌로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160668&memberNo=39727918
사례 3.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기본적으로 중고거래앱으로 출발했다. 동네, 이웃 간 연결을 도와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을 수 있는 물건을 거래하여, 환경에 기여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런데 이러한 당근마켓의 연결 기술이 지역사회 활성화에 일조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중고물건 거래 뿐만 아니라, 자발적인 봉사 참여와 자연재해시 성금 모금, 구호 물품 지원 등에 대한 자조 모임이 활발히 형성되고 운영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장을 마련한다. 또한 실종 치매 노인을 찾는 일, 반려동물을 찾는 일 등에 대한 지혜를 모으고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며, 거래를 통핸 이웃과의 연결이 지역 연대로 이어지는 사회적 효과를 가져왔다. 실례로 20년 약국 마스크 공급 부족이나 21년 전국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 때 특히 대란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던 것을 들 수 있다.
사회적 임팩트는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정책에서도 아주 중요한 개념이자 키워드이다. 특히 코로나가 심각했을 무렵 정부의 예방접종대응추진단과 전국 지자체 및 민간 의료기관 사이의 백신접종 파트너십은 계획부터 확고하게 수립되어 거의 차질없이 시행되었다.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지도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과 협업하여,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예방접종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정책에 도입하였다.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잔여 백신 발생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하여 인근 위탁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화한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알 수 없는 전염병에 대한 백신 안전성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결국 사회적 임팩트는 사회문제의 예방이나 해결의 결과를 뚜렷한 증거로 제시할 수 있어야 효용의 가치가 높고 명분이 생긴다. 지속가능에 대한 대책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마련되어야 한다. 기업이든 공공이든 창출하고자 하는 사회적임팩트는 종국에는 인간의 삶을 얼마나 더 윤택하게 하였는지가 아니라 지구 환경, 전방위적인 사회를 더 살기 좋게 만들었는가, 나아가 모두 함께 살기 좋게 만들었는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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