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과 이슈] 우리는 왜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현안과이슈 / by 민들레 / 작성일 : 2021.07.31 / 수정일 : 2023.03.29

[현안과 이슈] 우리는 왜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숨막힐 정도로 더운 날씨다. 거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 단단히 마스크까지 끼고 길을 걷다, 문득 생각했다. 몇 년 사이에 변화한 내 모습과 마주했다. 2년 전만 해도 이럽게 덥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마스크를 안써도 되는 날이 있었는데.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바다로, 해외로 맘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날이 있었는데. 야외에서 캠페인 하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두렵지 않던 날들이 있었는데.


대단한 날이 생각나는 게 아니라, 그냥 잊혀진줄 알았던 평범한 날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너무 짧은 시간 동안, 이미 너무 많은게 변했다. 지난 10년 동안 지구의 온도는 0.4도가 증가했다는데, 지금과 같이 N년이 흘렀을 때,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안타깝게도 과거의 세상보다 더 좋은 날들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금과 같으면 말이다. 

단체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됐다. 이상 속에 살면서도 현실적인 성격 때문에 영원한 것이 없는 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심각한 줄은 솔직히 몰랐다. 아직 우리가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해야 할지 아무 것도 내 스스로 정립된 건 없지만, 지속가능성이 무엇인지 가볍게 알아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지속가능성의 정의와 역사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이란 불확실한 미래에도 사람과 환경에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1987년 브룬틀랜드 보고서(Brundtland Report)에 따르면 지속가능성이란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는 바 없이, 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학적 용어로써 지속가능성은 생태의 작용, 기능, 생물 다양성, 생산을 미래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지속가능성 옹호자들은 현재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가능성을 짜내면서도,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를 보존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계획과 활동을 수행한다.
 

 

지속가능성의 역사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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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이 전 세계적 차원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 것은 1972년 로마 클럽에서의 연구보고서 「성장의 한계」에서 비롯하였다. 당시 미국 연구팀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계인구, 산업화, 환경오염, 식량수단의 생산, 천연자원의 착취가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라면, 앞으로 100년 후 지구의 절대적 성장한계에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후 1987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에 의해 「우리의 공동의 미래」라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 중 “미래세대가 그들 스스로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수용되고 있는 지속가능성 개념에 속한다.

 

 관련기사 <'문명붕괴' 로마클럽 보고서, 아직 유효하다?> ▶ 바로가기


 

성장의 한계는 3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기존대로 경제성장에 매진하는 경우, 기술발전으로 오염과 식량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는 경우, 사회적 우선순위를 경제성장이 아닌 교육과 복지에 두는 경우다. 기존대로 행동할 경우의 시나리오의 결론은 인구증가와 이에 따른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으로 21세기 언젠가 문명의 존립기반이 위협받는다는 것이었다.

최근 이와 관련한 주목할 만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빅4 회계법인 'KPMG'의 지속가능성 연구팀 가야 헤링턴 선임 국장은 예일대가 발간하는 '산업생태학저널'에 낸 보고서에서 최근 실증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의 한계의 결론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르면 출간 50년이 된 성장의 한계가 내린 결론은 여전히 유효했다. 


이 보고서의 결론 역시 '지금처럼 행동할 경우'(business as usual) 글로벌 문명의 궤적은 향후 10여년 내 돌이킬 수 없는 경제성장 쇠퇴
를 겪는다는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2040년을 전후로 사회적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 

 

​- 기사 내용 중 일부 발췌 

 

 
지속가능한 삶이란 

 

지속가능한 삶이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자신을 항상 인지하고, 옳은 방법으로 경제, 사회, 환경적 가치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나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정한 ‘지속가능한 삶’이란 내가 사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유지하고 같이 행복할 수 있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다음 세대까지 지속되도록 하는 데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삶을 말한다.

왜 지속해야 할까?

향후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약 96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구 3개만큼의 자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지 자원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따라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 양이 달라진다. 지구에는 한정된 양이 존재하며, 만약 자원을 다 소비하게 된다면 이후에는 자원을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을 갖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감염병 위기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환경과 생태계,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인권, 동물복지 등 윤리적인 가치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되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0%가량이 팬데믹 발생 이후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적이며 윤리적인 소비를 하게 되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 중 90%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이러한 소비 습관을 유지하겠다고 답하였다. 이처럼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미래에 대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 면적 대비 1인당 자원소비량이 가장 큰 나라 1위가 한국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자원낭비를 얼마나 심각하게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예시다. 
국가 면적 대비 1인당 자원소비량이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일까요? (숫자 단위 : 지금보다 필요한 땅 면적 배수, 자료 출처 :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 2016년) - 한국 8.4배, 일본 7.0배, 스위스 4.4배, 이탈리아 4.3배, 영국 3.8배, 중국 3.6배

 

어떻게 지속해야 하는가?
환경과 사회/경제 생태계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개인은 물론 기업도 관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기업들은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Zero Waste Life)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구매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꼭 필요한지, 재활용이 가능한지,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지속가능성은 소비자인 ‘나’뿐만 아니라 생산을 담당하는 전 세계의 ‘기업’에게도 그 책임이 따른다. 이처럼 지속가능성은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공동의 목표이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이유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활동이다. 이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사람과 지구, 환경, 자원에 대한 아래와 같은 근본적인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하게 된 사회적 현상을 역사적 흐름에서 알아본다. 맬서스의 인구론부터 자원의 과소비를 포함해 오늘날의 코로나19 현상까지 사람과 지구, 환경, 자원의 위기를 맞았던 순간들을 살펴볼 수 있다.

 

맬서스의 인구론

영국의 인구통계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인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Thomas Robert Malthus)는 자신의 저서 「인구론」을 통해 인구의 자연적 증가는 기하급수적이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밖에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과잉인구로 인한 식량부족은 필연적이며, 그로 인해 빈곤과 죄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상당수가 가난 속에서 살다가 기아, 전쟁, 전염병 등이 발생하여 인구대비 식량의 불균형은 시정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자원의 과소비

최근 미국과 스리랑카의 공동 연구조사에 따르면 인간은 지구가 연간 생성하는 것보다 약 73% 이상 더욱 많은 자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문제가 자원을 탐욕스럽게 소비하는 부유한 나라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세계 빈곤층 대다수를 생태적 빈곤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 지속가능성(Nature Sustainability)에 게재된 이 연구는 인간의 소비가 지구의 자원 재생 능력 불일치, 환경악화, 해양 산성화, 지하수 고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출처>
https://kids.hyundai.com/kidshyundai/safetyEnvironment/learnenv/pictureCartoonDet.kids?cotnSn=2452
https://ko.wikipedia.org/wiki/%EC%A7%80%EC%86%8D_%EA%B0%80%EB%8A%A5%EC%84%B1 
https://woman.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5&nNewsNumb=20200365119
http://www.kemco.or.kr/web/kem_class/middleschool/middleschool0201.asp
http://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135
https://www.gore-tex.com/kr/useful-contents/new_consumption_standards
http://ncsd.go.kr/example?content=2
https://ko.wikipedia.org/wiki/%EC%9D%B8%EA%B5%AC%EB%A1%A0


 


작성자 : 민들레 / 작성일 : 2021.07.31 / 수정일 : 2023.03.29 / 조회수 : 3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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