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목할 만한 미국 청소년 운동 6가지
현안과이슈 / by 그림 / 작성일 : 2020.09.20 / 수정일 : 2020.09.23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20년, 주목할 만한 미국 청소년 운동 사례를 소개한 <커먼센스미디어(Common Sense Media>의 기사를 번역하여 공유합니다. 기사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 소개할 뿐만 아니라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6가지 운동은 각각 매력적인 해시태그와 소셜 미디어 활용(피어리어드), 스토리텔링으로 공감대 형성(유나이티드 위 드림), 섹터를 넘어선 소통과 교류(팀 이너프), 현실 정치에 개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라콴 맥도널드를 위한 정의, 미래연합), 세대를 아우르는 협업(턴아웃) 등 다양한 성공의 열쇠를 갖고 있습니다. 청소년 운동에 관심있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원문:  Claire Trageser, “6 Youth-Led Political Movements to Inspire You to Vote”, 2020년 4월 1일

https://www.commonsensemedia.org/blog/6-youth-led-political-movements-to-inspire-you-to-vote



피어리어드 (Period)


설립자: 포틀랜드에서 자란 하버드 대학교 학생 나디야 오카모토(Nadya Okamoto) 


활동내용: 피어리어드는 모든 사람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생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월경 운동(Menstrual Movement)"을 장려한다. 피어리어드는 탐폰 세금을 없애고 학교에서 무료로 생리대와 탐폰을 제공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10월 미국 50개 주와 해외 4개국에서 60여 번의 집회를 열고 사상 최초의 National Period Day를 조직했다. 참가자들은 생리에 대한 오명과 싸우기 위해 이날 코피를 흘리는 흉내를 냈다. 조직가들은 "누군가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다면 사람들은 뭐라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활동배경: 탐폰이 사치품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주에서 탐폰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부 주에서는 세금을 폐지하기 위한 투쟁이 대학에서 생리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운동으로 이어졌다.


성공의 열쇠: #freetheperiod 같은 매력적인 해시태그를 만들했다. 조직가 중 한 명인 아누샤 싱(Anusha Singh)은 "우리는 그룹 채팅에서 브레인스토밍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DM을 보내거나 연락을 취한다” 


E-mail: Policy@period.org / 홈페이지: https://period.org



유나이티드 위 드림 (United We Dream)


설립자: 이민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 국립이민법센터(National Immigration Law Center)


활동내용: 유나이티드 위 드림은 미국 전역의 청소년 주도 연합을 이용해 이민자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이민자들에게 영구적인 보호를 지원한다. 이 단체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들어온 젊은이들의 추방을 막기 위해 미성년 입국자 추방유예제도(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DACA)를 추진했다. 또한 다양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이민자 지위, 젠더, 인종,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포용한다. 호세 무노즈(Jose Munoz) 대변인은 "UWD에서 우리는 고통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해결책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활동배경: 2008년 외국인 미성년자를 위한 개발, 원조, 교육법(일명 DREAM법)을 이민 개혁에서 삭제하고 국방부 예산에 편입시키기 위한 상원의원 연합이 결성되었을 때, 조직가들은 이 투쟁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았다. 


성공의 열쇠: 스토리텔링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하는 젊은이들과 그들의 역량의 힘이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가 미등록 커뮤니티들이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낙인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무노즈는 말한다.


홈페이지: https://unitedwedream.org



팀 이너프 (Team ENOUGH)


설립자: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인 알라야 이스트먼드(Aalayah Eastmond)와 총기규제 운동 단체 브래디 캠페인(Brady Campaign)에 참여하고 있는 활동가들.


활동내용: 팀 이너프(Team ENOUGH)는 가정폭력, 자살, 소외된 커뮤니티, 총기난사 등 총기폭력과 관련된 교차하는 쟁점을 다루는 청소년 운동이다. "(총기폭력에) 영향받은 사람들 대다수가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우리는 유색인종 청년들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스트먼드는 말한다.


활동배경: 이스트먼드는 파크랜드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삼촌을 총기폭력으로 잃었다. 그는 총기규제 운동이 총기난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더욱 자주 발생하는 다른 종류의 총기 폭력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매우 화이트 워시였다(white washed). 우리 학교에서 나온 많은 단체들이 다른 커뮤니티들을 포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이스트먼드는 말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조직을 시작했고 브래디 캠페인에 동참했다.


성공의 열쇠: 그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총기폭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경찰의 잔혹성 그리고 다른 문제들에 대해" 다른 청소년 활동가들과 교류한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트위터: @Team_ENOUGH / 홈페이지: https://www.teamenough.org



라콴 맥도날드를 위한 정의 (Justice for Laquan McDonald)


설립자: 인종 정의 운동가이자 2018년 시카고 시장 후보였던 자말 그린(Ja'Mal Green).


활동내용: 17세 흑인 라콴 맥도날드(Laquan McDonald)가 시카고 경찰의 총격을 당한 이후, 그린과 다른 활동가들은 경찰의 책무성, 형사사법개혁, 대마초 합법화 등을 주장했다. 그들은 대학과 의료부채, 의료보험 접근성, 총기폭력 등 가난한 시카고 시민들의 시민권 박탈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문제들을 추가했다. "시카고에서 많은 사람들이 총에 맞는 것을 보았고, 나도 총에 맞을 뻔 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총기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을 다룰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그린은 말한다.


활동배경: 블랙박스 카메라가 맥도날드가 총에 맞고 경찰관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을 때. 잇달아 열린 시위들이 "모든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그린은 말한다. "그것이 나를 더욱 활동가로 만들었고 라콴 맥도날드 같은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경찰의 잔혹성뿐만 아니라 라콴은 위탁 가정에서 자랐고,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았고, 학교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지 않았다(역자주: 그린과 그의 동료들이 총기폭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 같음)."


성공의 열쇠: 그린과 다른 활동가들은 판사 선거에 주력하고 있고, 주 법무장관부터 순회법관에 이르기까지 "사법 접근성을 대변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고, 형사사법제도를 개혁하는" 후보자들을 밀고 있다. 2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그의 트위터는 유익하고 재미있다.


트위터: @JaymalGreen



미래 연합 (Future Coalition)


설립자: 힘을 합치기로 결심한 여러 단체의 활동가들.


활동내용: 미래연합은 기후위기, 총기폭력 예방, 성평등 등을 위해 활동하는 청소년 단체와 청소년 조직가들의 전국 네트워크이다. March for Our Lives(총기규제), Sunrise Movement(기후변화), Project Exchange(문화교류) 등 50여 개 정치집단을 아우른다. 딜런 버나드(Dillon Bernard) 대변인은 "우리는 젊은이들이 지역사회와 이 나라 전역에 놀라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0년 미래연합의 초점은 투표(역자주: 대통령 선거)에 전국 청소년들을 참여시키고, 정치 과정에 개입하는 것이다.” 


활동배경: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에서 영감을 받은 학생 시위들은 미래연합 조직가들로 하여금 변화를 만드는 젊은이들의 힘을 깨닫게 했다. "우리는 기업의 탐욕과 정치력으로 만들어진 미래가 아니라 꿈과 가능성으로 만들어진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버나드는 말한다. "2020년에는 현재와 미래의 지도자인 젊은 사람들이 의사결정 테이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나라의 미래의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다."


성공의 열쇠: 2020년에 가능한 많은 젊은이들이 투표 등록을 하도록 추진하고, 그들이 선거일에 나타나도록 만든다. 


홈페이지: https://futurecoalition.org 



턴아웃, 젊은 활동가들의 앱 (Turnout, the Young Activist's App)



설립자: 미국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출신 고등학생 제프 샤피로(Zev Shapiro)


활동내용: 샤피로와 그의 팀은 젊은이들의 행동주의와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앱을 만들고 있다. 그는 목표가 앱 스트라바(Strava,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경로를 공유하고, 건강에 대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샤피로는 "이 앱은 시민 교훈, 친구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는 홈 액티비티 피드, 이벤트, 투표하려고 등록한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자원 등을 갖추고 있고,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영향력 점수를 부여한다”고 말한다.


활동배경: 파크랜드 총기난사 사건 이후, 샤피로는 (역주: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 등 대규모 집회나 시위에) 참여하고 싶지만, 어떻게 참여하는지 모르는 수백만의 젊은이들을 보았다고 한다. "그들은 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직화를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다른 플랫폼을 찾지 못해 턴아웃을 만들었다.


성공의 열쇠: 다양한 세대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팀을 구성한다. 샤피로는 "우리는 이 앱이 사용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지만, 자문위원회(역주: 전문가들로 구성된)는 우리에게 그들의 경험을 준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https://www.turnup.us





작성자 : 그림 / 작성일 : 2020.09.20 / 수정일 : 2020.09.23 / 조회수 : 1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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