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꽃 같은 시절 (공선옥)
NPO보고서 및 연구자료 / by 또랑 / 작성일 : 2015.02.01 / 수정일 : 2020.06.19
공선옥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조용하던 시골 마을에 들어온 채석장으로 인해 불편을 겪던 주민들이, 채석장이 불법으로 지어진 것을 알고 그에 항의하며 싸움에 나섰습니다. 평생 데모라는 건 생각조차 해본 적 없던 어르신들의 싸움은 과연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꽃 같은 시절   
저 : 공선옥 /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 발행일 : 2011년 04월11일
“내 글은 다 끝났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애초에 불법으로 출발한 공장은 여전히 불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고, 주민들의 합법투쟁은 그러나 지금 실패로 끝났다. 우리는 디모를 요렇게 허요라고 말하며 자신도 쑥스러웠던지 배싯 웃던 그 미소를 세상은 그 순한 사람들이 원래의 성정대로 순하게 살아가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순한 사람들이 삶의 터전은 돈벌이의 욕망 앞에 사납게 찢긴다. 원래 그렇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조용히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소박한 소망은 간단히 무시된다. 지금 세상이 난리인 것은 작은 항거들 때문이 아니라, 그 작은 항거들이 조용히 무시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잘난 공익을 위하여! 너무도 조용히! 너무도 간단히!” - 작가 후기 중에서
실제로 소설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일이 강원도 홍천에서 일어났었습니다. 400년 집성촌인 구만리에 골프장 건설업자가 들어와 각종 불법을 저지르며 건설 허가를 받았고, 이를 막으려 애쓴 주민들은 전과자가 되고, 업자가 뿌린 돈 때문에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소설같은 현실, 그리고 현실같은 소설입니다.


작성자 : 또랑 / 작성일 : 2015.02.01 / 수정일 : 2020.06.19 / 조회수 : 8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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