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가장 큰 충격은 일터와 학교, 지역사회를 통해 이어져있던 여러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되는 것이었다. NPO 활동 현장도 한동안 혼란을 겪었다. 처음에는 대면으로 해오던 활동 방식을 바꾸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온라인을 통해 회원, 동료, 시민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꼈고, 재난 시기에 시민사회 영역의 역할을 높이지 못해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의 일과 삶, 사회적 관계 등이 어떤 형태로 전환될지 당장 예측하기 어렵지만, 언제든 또 다시 올지 모르는 ‘재난의 일상화’에 대비할 필요성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시민사회 영역과 NPO 활동 현장은 이러한 변화 흐름을 읽어내며 ‘뉴노멀’ 시대를 준비해야할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 '뉴노멀'의 형성 흐름에 발맞춰 NPO 활동 방법론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시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더 넓고 깊은 협력과 연대를 펼칠 수 있는 활동 방식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을 안고 NPO 현장은 활동 방식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2020 NPO 트렌드 리포트」는 활동 방식의 전환을 시도한 국내외 사례를 소개한다. 앞서 변화를 시도한 현장을 살펴봄으로서 전환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과 영감을 제공하고자 했다. 새로운 ‘방식’에 초점을 두고 비영리 조직, 소셜 벤처, 과학기술 분야까지 여러 영역의 사례들을 다루었다. 국내 사례들은 새로운 방법이나 모델을 도입한 배경과 의미,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들어보고자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0년 이상 내공을 쌓아온 비영리 조직들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사례도 담았다. 국외 사례는 문헌조사와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를 살펴보았다. 특히 비대면 방식으로 활동 영역과 시민참여를 확장한 모델들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사람, 자원, 데이터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과학기술을 활용한 시민참여,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술 활용 등 새로운 방법들을 적용한 사례들이다. 

「2020 NPO 트렌드 리포트」가 코로나19 이후 활동 방식의 전환을 고민하는 NPO들에게 의미 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 본 리포트의 [인디스쿨] 편에서 ‘초등성평등연구회’가 언급된 단락은 아래와 같은 내용이 확인되어 12월 2일부로 삭제했음을 밝힙니다.
연구회는 결성 과정에서 연구회 구성 취지를 오해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인디스쿨 회원들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받았고, 이런 상황에서도 인디스쿨 운영진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아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디스쿨 운영진은 연구회가 토론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은 것에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며 덧붙여 인디스쿨은 광장을 제공할 뿐, 광장에서 논의 되는 모든 안건을 중재하거나 누군가의 편을 들 수 없는 것이 인디스쿨의 가치이자 한계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이에 인디스쿨은 해당내용의 삭제에 동의하였습니다.

▷발행일_2020년 10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