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응원 속에 용기를 잃지 않았지만 이번 4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며 각계각층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실무자들에겐 업무에 참고하실 수 있는 슬기롭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해외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특히, 많은 분야의 업종 중에서도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요식업계의 사례입니다.
- 코로나 전의 활기있던 모습 -
1. 대형식당의 과감한 변신 ‘호프브로이 베를린’
- 414년의 전통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주점인 호프브로이하우스는 긴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와 좌석만 3600개, 하루 평균 3만 명이 들리는 랜드마크입니다. 그 역사를 이어가는 분점격인 ‘호프브로이 베를린’도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그곳도 코로나19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결국 영업이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호프브로이 베를린은 노숙인들의 쉼터로 변신을 하였습니다. 변화의 시작은 노숙인 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직원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코로나19로 노숙자 쉼터의 수용 가능한 인원이 줄어들자, 노숙인들이 거리로 나와 생활하게 되었는데 구걸 역시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호프브로이 베를린은 노숙인들에게 숙박 및 음식을 제공하기 시작하였고, 적게나마 수입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태릉선수촌의 생활치료센터, 한전 인재개발원, 은평소방병원 등이 경증, 무증상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곳으로 활용이 되었고, 필리핀에서는 여객선을 환자 격리시설로 활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사례는 상황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상생의 사례로 꼽았습니다.
- 일반적인 훠궈의 이미지 -
2. 고정관념을 바꾼 1,300개 매장의 변화 ‘하이디라오’
- 03년 사스 때의 위기를 잘 극복한 사례로 뽑히는 기업 ‘하이디라오’는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브랜드입니다. 중국 내 훠쿼시장 점유율 1위로 1,3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4년에는 한국에도 진출하여 홍대, 강남, 건대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매장의 수만큼 ‘조’단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 매장을 폐쇄했었습니다. 훠궈의 특성상 매장 안에서 함께 먹는 음식이란 인식이 강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훠궈가 가진 인식을 깨고 1인용 맞춤 훠궈 배달 서비스에 주력하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체온 측정 및 소독은 물론 이른바 무접촉 배달을 실시하였습니다. 무접촉 배달이란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배달 음식을 놓고 알코올로 음식이 담긴 가방 외부를 소독하고, 고객이 보는 가운데 봉인된 배달가방을 개봉하는 것입니다. 유난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고객의 입장으로 본다면 안심하고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이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매장 매출은 20% 가까이 감소하였지만 배달 판매는 전년대비 124%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물론 전체 매출은 줄었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매장서 비스와 성숙화될 배달 서비스라면 앞으로도 하이디라오의 질주는 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례는 고정관념을 깬 시도와 고객중심의 서비스가 돋보이는 사례로 꼽았습니다.
- 참고이미지 -
- 미스터 비스트버거의 프로모션 이미지 -
3. 레스토랑을 살리는 버거 ‘MR. Beast Burger’
-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가상 주방의 가능성과 콘텐츠가 곧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준 버거 체인 ‘MR. Beast Burger’입니다. 단 3개월 만에 100만 개의 버거를 판매한 ‘MR. Beast Burger’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많은 화제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기부 컨셉의 콘텐츠를 만드는 유명 유튜버 ‘지미 도날슨’의 콘텐츠이자 사업이기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졌습니다. 한국 인구 수보다도 많은 6,510명의 구독자를 가진 그는 그동안 영상과 광고로 벌인 수익을 다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콘텐츠(노숙자에게 천 만원을 주는 영상 등)로 유명합니다. 그런 그가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라면 많은 기대가 쏟아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서비스 오픈과 함께 버거는 미국 전역에 있는 300여 개가 넘는 지점에서 주문이 가능했고, 실제 ‘MR. Beast Burger’ 매장은 없다는 것 때문에 또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배경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많은 레스토랑이 폐업을 하게 되는 가운데 지미 도날슨은 레스토랑의 부수익 창출을 위해 버거 레시피를 공유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체 앱을 통해 주문을 하게 되면 주문마다 1개씩의 버거를 도움이 필요한 가정으로 기부하면서 브랜드/콘텐츠의 가치와 공익성과 화제를 잃지 않은 성공적인 캠페인이 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 사례는 콘텐츠를 다루는 직무와 업종을 비롯하여 외식 프랜차이즈, 스타트업과 관련 영역에서 최근 자주 활용되는 캠페인으로 콘텐츠와 다분야의 협력이 돋보이는 사례로 꼽았습니다.
- 유명유투버 지미 도날슨 -
출처 1. 동아일보, ‘노숙자 쉼터로 변신한 베를린 랜드마크 대형식당’
링크 : 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01218/104513456/1
photo(cc) : Hofbräu Berlin
출처 2. 중앙일보, '업계 신화' 하이디라오, 코로나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링크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717252#home
photo(cc) : KaiPilger
출처 3. 넥스트유니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요식업’
링크 : https://blog.naver.com/nu_blog/222354241980
photo(cc) : MrBeast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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