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시민문화유산 3. 권진규 아뜰리에
활동사례 / by 최호진 / 작성일 : 2015.01.27 / 수정일 : 2022.07.28
'권진규 아틀리에(등록문화재 제134호)'는 테라코타, 건칠 작품 등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조각가 故 권진규 선생(權鎭圭, 1922~1973)이 직접 지은 작업실입니다. 2006년 권진규 선생의 여동생 권경숙 님이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 기증, 1년 여의 보수·복원 공사를 통해 새롭게 보전한 시민문화유산입니다.

권진규 선생은 테라코타와 종이에 옻칠한 건칠(乾漆) 소재의 조각으로 특유의 '한국적 리얼리즘'을 추구했던 근대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조각가로 1948년 무사시노미술학교에서 세계적 조각가 부르델의 제자인 시미즈 다카시에게 조소를 배웠습니다. 귀국 후 1960년, 70년대 초반 활발한 작업 활동을 벌이며 개인전(서울신문회관-1965, 도쿄 니혼바시화랑-1968, 명동화랑-1971)을 열었으며, 1966년 홍익대학교 조각과와 서울대학교 건축과에 출강하였습니다.
 
아틀리에는 권진규 선생이 직접 지은 것으로, 1959년 일본에서 귀국하여 1973년 삶을 마감할 때까지 작품 활동을 한 곳입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 위에 살림집 뒤에 자리한 아틀리에에는 선생이 흙 작업을 위해 만든 우물, 굴뚝처럼 솟은 가마와 선반, 책상고 작업대 등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습니다. 아틀리에 높은 천장에서 내려 온 선반과 간결한 계단은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가족들의 살림채였던 공간은 아틀리에를 지원하는 부속 건물로 다시 설계되어 사무실과 다목적실, 화장실 등 각종 활동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엌에 해당하는 부분은 지붕의 목구조가 잘 드러난 개방형으로 보수되어, 실내의 안과 밖을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Artists in Residence(예술가 입주)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틀리에는 선생이 사용했던 여러 가지 작업 도구들과 유품, 미완성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건물과 유품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개방되고 있습니다.


• 명칭:권진규 아틀리에
• 소재지:서울시 성북구 동선동
• 자산규모:건평 37.75㎡ 외 부속 건물 1동
• 자산 취득일:2006년 12월
• 자산 소유권자:(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 자산 매입금액:2006년 권경숙(권진규 선생의 여동생) 기증
• 자산 보수비용:복권위원회 복권기금 2억 원


이 시리즈는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보존중인 시민문화유산을 소개합니다. >> 모두 보기



작성자 : 최호진 / 작성일 : 2015.01.27 / 수정일 : 2022.07.28 / 조회수 : 2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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