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사회가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직면한 사회적 문제 또한 얽힌 실타래와 같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서 더 나은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노력인 비영리활동이 띄는 모습 또한 다루는 문제의 종류부터 활동의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다양한 모습의 비영리활동이지만 공통적으로 직면한 어려움은 영리활동과 달리,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서 성취하려하는 사회성과는 실제 우리가 보유한 자원보다 많은 자원을 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식 기반 전략기획/평가(Formal strategic planning and evaluation)>이 제시되는데요. <공식 기반 전략기획/평가>는 수학적 계산과 통계기법을 바탕으로 전략과 평가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입니다. <변화이론>, <성과측정> 등이 이 방법의 구성요소를 이루기도 합니다. 오늘은 비영리활동 전략 수립 및 기획에서 방법론적으로 <공식 기반 전략기획과 평가>의 필요성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
*이 글은 2014년 3월, 스탠포드사회혁신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SSIR)에 폴 카타르가 기고한 결과를 <결과를 현실화하기 위한 도구, 전략적 기획과 평가(Strategic Planning and Evaluation: Tools for Realizing Results)>를 일부를 번역, 편집하였습니다. 인용 및 배포시 원문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카타르는 ‘공식 기반 전략 기획과 평가’(Formal Strategic Planning and Evaluation)가 비영리활동, 자선활동에 세 가지 이유로 유용하다고 말합니다.
1. 활동 및 업무 수행을 최적화하는데 용이하다. 2. ‘이론 기반 전략 기획 및 평가’를 모두가 사용할 필요는 없다. 3. 효과적인 ‘이론 기반 전략 기획 및 평가’과정을 통해서 완성도 높고, 양적 측정된 목표 및 논리체계를 만들 수 있다. |
1. 활동 및 업무 수행을 최적화하는데 용이하다.
수학적 계산, 전문적인 통계기법을 활용하는 ‘이론 기반 전략 기획/평가’가 이해할 수 있는 소수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기반 전략 기획/평가’는 비영리기관/단체, 자선단체가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질문과 문제 해결을 통해 얻고자 하는 사회성과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해줍니다.
특히 전략수립과 평가가 반드시 답해야 할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과 논리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Q) 우리가 성취하려고 하는 사회성과는 무엇인가?
Q) 우리가 의도한 사회성과를 성취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가?
Q) 우리가 성공적으로 수행중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2. ‘공식 기반 전략 기획 및 평가’를 모두가 사용할 필요는 없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공식 기반 전략 기획/평가’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비영리활동에서 이 방법론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반드시 유용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식 기반 전략 기획 및 평가’가 성취목표와 활동 간에 완성도 높고 명확한 논리성을 제공하고, 목표와 관련 활동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점, 그리고 이러한 명확성을 통해서 근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기능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아래의 두 경우에는 분명한 유용성을 제공합니다.
1) 프로그램의 규모가 확장하고 있거나, 확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거나, 확장할 필요가 있을 때
2) 기부자에게 비영리활동 운영에 대한 책무성을 증명해야할 때
폴 카타르는 활동의 복잡도가 높지 않고, 범위가 넓지 않은 소규모, 풀뿌리 활동의 경우, 오히려 공식화된 이론 기반 전략/평가가 비용 대비 효과성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논리타당성과 투명성 측면을 명확히 설명하기 때문에, 규모가 큰 활동 또는 규모 확장 계획이 있는 프로그램의 경우 ‘공식 기반 전략 기획 및 평가’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권고합니다.
3. 효과적인 ‘공식 기반 전략 기획/평가’를 통해서 완성도 높고, 양적 측정된 목표 및 논리체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공식 기반 전략 기획/평가’를 활용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1) 생산적인 활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과 2) 그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파악하고, 3) 그 요소를 관리하고 측정/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명확한 목표와 논리체계를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어느 성격의 분야라도 ‘공식 기반 전략 기획/평가’를 적용했을 경우, “명확하고”, “정확하고”, “양적 지표화된” 논리체계가 도출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목표자체가 “개인의 완성적 삶(well-being)”, “시민 참여”, “사회 정의 구현” 등과 같은 개념적이거나 복잡한 개념을 다루는 경우는 이론으로 공식화된 양적 논리체계를 갖추기 불가능한 분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의 분야도 ‘공식 기반 전략 기획/평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개념을 구체성이 있고, 추적가능하고, 측정가능한 수준으로 해체함으로써, ‘공식 기반 전략 기획/평가’가 요구하는 수준의 논리적 타당성과 명확성을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논리적 구체성과 명확성이 실제적인 활동을 성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연결 짓는 실현가능성을 높여줍니다.
폴 카타르는 비영리활동은 사회적 효과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게 재원을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활동의 효과성을 입증하고 타당함을 제시하는 것은 비영리활동의 책무라고 강조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공식 기반 전략 기획/평가’는 비영리활동의 효과성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과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폴 카타르(Paul Carttar)는,
비영리단체/기관, 사회성과투자자, 기부자들에게 비영리활동 사회성과 성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릿지스팬(Bridgespan)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브릿지스팬의 <사회성과기금>프로그램의 초창기 운영책임자로 2012년까지 역임했으며,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비영리가치 우선 캠페인(a priority initiative)> 활동을 운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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