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조직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기관소개'가 비중있게 배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관소개' 메뉴에는 주로 인사말, 조직도, 연혁(발자취), 연차보고서, 찾아오시는 길 등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체들이 소개하는 웹사이트 속 '발자취'나 '걸어온 길' 등 단체의 연혁을 어떻게 소개하는지 살펴봅니다. |
비영리조직의 존재이유와 발전해온 역사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웹사이트에 소개된 기관의 발자취입니다. 각분야의 비영리조직은 ‘존재이유'나 ‘가치'를 실현하기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 중요한 가치들을 그동안 어떻게 실현해왔는지를 소개하는 발자취나 연혁은 일반대중이나 후원자들에게 단체의 존재이유와 핵심활동을 알리기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매년 무엇을 했는지 연도와 시행월, 사업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기관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성과와 영향력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미지 출처 - https://onlinemasters.ohio.edu/blog/six-important-moments-in-the-history-of-the-nonprofit-sector/
아래는 국내외의 비영리기관 몇 곳의 웹사이트 발자취(연혁)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국내의 비영리기관의 경우 웹사이트 내 연혁이나 발자취 메뉴를 통해 연도별로 시행월, 사업명이나 중요한 소식을 한 줄씩 작성하여, 한 해에 5~10줄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외기관의 경우 히스토리를 통해 연도별로 활동을 소개하는 곳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래 소개한 두 기관에서는 연도별 히스토리를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도와 사업명을 소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현재 진행되고있는 프로젝트의 소식과 링크를 연결하여 과거의 활동이 현재의 활동으로 성장하고 발전되어왔다는 것들을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하고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연혁이나 발자취는 웹사이트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소개되어야 할 하나의 메뉴로 단순하게 인식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발자취는 우리가 속한 단체의 역사이자 현재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치열하게 수행하고 있는 활동의 뿌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관의 발자취를 역사의 한 페이지로 박제하는 것이 아닌 현재와 미래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비영리조직의 가치를 더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국내 단체들의 웹사이트 내 연혁이 아직도 몇년 전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초 회계감사와 총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처럼, 매년 1월 전년도의 발자취를 업데이트하는 계획을 넣고, 이를 실행하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비영리조직의 활동이 궁금해서 주로 웹사이트를 찾고있는데요, 최근의 활동연혁이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고 하여도 활동이 저조한 단체로 인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국내외 사례를 통해 우리 기관의 '발자취' 웹페이지 구성 및 리뉴얼 시 참고가 되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국내]
서울시NPO지원센터
-메뉴 : 센터 소개 > 센터 발자취
-링크 : https://www.snpo.kr/npo_history.php
-리뷰 : 연도별, 월별 주요 사업명을 소개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의 연혁 구성입니다. 그 해에 가장 대표할만한 사업이나 성과의 경우 좀더 구체적인 취지나 성과, 사진 등이 담기거나 관련 뉴스, 블로그 등으로 링크를 연결한다면 과거와 현재의 성과를 한눈에 보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여연대
-메뉴 : 소개 > 걸어온 길
-링크 : https://www.peoplepower21.org/timeroad
-리뷰 : 연도별 중요한 프로젝트와 사진, 간략한 글을 덧붙여 좀 더 이해도를 높이기위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Sutori 툴을 활용하여 발자취를 연도별 순차적으로 구성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툴] Sutori 스토리 :: 타임라인 게시에 유용한 사이트 | www.sutori.com
이 툴은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단체의 연혁이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소개할 때 유용합니다.
환경재단
-메뉴 : 재단소개 > 발자취
-링크 : http://www.greenfund.org/m11.php?tabno=2
-리뷰 : 최근연도의 연혁을 사진과 제목으로 비중있게 배치하였습니다. 그 이전(2002년~2020년)의 발자취는 하단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이미지로 구성하였습니다. 매년 발간하는 연차보고서의 디자인페이지를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메뉴 : 사랑의열매 > 소개 > 걸어온 길 > 연혁
-링크 : https://chest.or.kr/lf/intrcn/initHist.do
-리뷰 : 연도별, 월별 캠페인이나 주요사업명으로 연혁을 구성하였습니다. 매년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를 제목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그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링크가 연결되어있지 않아서 보다 자세한 사업내용을 알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국외]
Evelyn and Walter Haas, Jr. Fund
Haas, Jr. 가족 기금(family Fund)은 모든 사람이 존엄성과 희망을 가지고 번영하고 살 수 있도록 평등과 정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7가지 핵심 분야 : 공정하고 포용적인 민주주의 | 대학 진학의 기회 | 이민자 권리 | LGBT 평등 | 비영리조직 리더십 역량강화 | Golden Gate Bridge(금문교)가 보이는 크리시 필드 보호 | 긴급 지원
-메뉴 : ABOUT>Interactive Timeline
-링크 : https://www.haasjr.org/about/timeline#year-2022
-리뷰 : 6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가족기금은 ‘인터렉티브 타임라인’ 메뉴를 통해 1953년 기금이 만들어진 히스토리부터 가치와 비전, 60년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와 기금소식 등을 시기, 제목, 글, 사진 등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히스토리에 <learn More>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페이지나 블로그 글 등을 연결하여 보다 자세한 소식을 알 수 있도록 연결되어있습니다. <Interactive Timeline>이란 메뉴명에 어울리는 생동감있는 구성과 움직임을 웹디자인을 통해 구현하였습니다.
The New York Community Trust
미국 지역재단 중 최대의 자산을 보유한 재단
더 나은 뉴욕을 만들기 위한 90년. 1924년에 설립한 후 뉴욕 커뮤니티 트러스트는 기부자의 관대함을 통해 우리 도시를 살고 일하기에 중요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영구 기금을 구축했습니다.
-메뉴 : ABOUT>WHAT MAKES US DIFFERENT>HISTORY
-링크 : https://www.nycommunitytrust.org/about/history/
-리뷰 : 이 기관은 1924년 First Gift, First Grant 란 제목의 소식을 시작으로 90여년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요연도, 제목, 사진과 함께 4~5줄의 간략한 글로 기금이나 사업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단의 연도 버튼을 누르면 해당 연도로 이동이 되는 방법으로 페이지를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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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각 기관의 웹사이트(링크는 위에 표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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