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단체를 위한 프로보노(Pro-bono) 확대를 위하여
현안과이슈 / by 어울마당 / 작성일 : 2017.08.31 / 수정일 : 2023.04.02

* 비영리 단체에서 유능한 인맥을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들의 경력과 경험을 통해 좀더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텐데... 그러나 비영리 단체의 욕구와 달리 현실적인 상황(비용, 경력자들의 선호 등)에서 이내 접기 마련이다. 때로는 사회적 경제분야를 지원해 주는 프로보노(pro-bono)가 부럽기도 하다. 그렇다면, 비영리단체를 위한 프로보노는 어디 없을까? 이를 돕는 곳들은 분명 존재하는데 우리가 몰라서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지난 2014년 1월, 전세계 비즈니스 인맥 네트워크인 링크드인(Linkdin)은 비영리단체 버클리푸드앤하우징프로젝트(BFHP)와 건축전문가 캐롤린의 사례를 빌미로 인맥 네트워크에 형성된 전문인들의 재능기부 욕구를 확장시켜 비영리 단체와 연결고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 ‘링크드인 발룬티어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었다. 새로 회사를 이직하거나 전직하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활용되는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가 비영리 단체와 사람들의 재능을 연결시킬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은 영리 조직과 비영리 조직 간의 콜라보를 이끌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링크드인 발룬티어 마켓플레이스는 링크드인에 작성된 사람들의 경력사항을 비영리단체가 살펴볼 수 있게 개방했고, 링크드인 회원들의 재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비영리 단체의 협약을 통해 봉사단체에 필요한 구인정보를 링크드인에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재능기부를 원하는 회원은 링크드인에서 원하는 직무와 지역을 검색하고 ‘지원하기’만 누르면 끝. 몇 번의 클릭으로 쉽게 나눔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링크드인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는 활동과 외부 봉사단체 사이트로 넘어가 신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바로 신청할 수 있는 것을 더 선호한다. 회원들은 프로필 설정에서 관심있는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인지, 몇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사전에 기록하면 이를 통해 비영리 단체는 원하는 재능기부자를 직접 찾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비즈니스 인맥사이트인 링크나우와 비영리 조직 간의 협력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비영리 조직에 필요한 전문 자원봉사풀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2015년 12월, 비영리민간단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자치부(현재, 행정안전부)와 9개 기업과 단체가 협약을 한 바 있다.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재단법인 동천, (주)케이피알앤드어소시에이츠, 희망설계재능기부연구소, 소셜밸런스, 아이들과미래가 참여했고, 협력기관으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서울시NPO지원센터, (사)한국자원봉사문화가 참여했다.






 


2015년 12월 11일 진행된 '프로보노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 / 사진=행정자치부

(2015년 12월 11일 진행된 ‘프로보노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 / 사진=행정자치부)

각 단체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비영리 단체의 핵심역량을 돕게 되는데 이를 몰라서 활용하지 못한 기관 및 단체들이 있을 듯 싶다. 특히 재단법인 동천은 지난 2016년 12월, 비영리단체의 법 지원과 공익 변호사 양성을 위해 동천NPO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프로보노는 각계 전문가의 재능을 활용한 전문 자원봉사이다. 변호사, 의사, 홍보전문가 등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전문성을 공익 나눔을 통해 보다 공신력 있고 전문적인 기량을 베푸는 활동이다. '공공선(公共善)을 위하여(Pro Bono Publico)'가 그 어원이라고 밝혀진 것처럼 고대 그리스 법률가 키케로의 무료 변론이 시초라고 하니 역사가 깊은 활동이다.

◎ 작성자: 어울마당

청소년과 청년 활동을 지원하며 교육, 복지,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풀뿌리(NGO/NPO), 메이커(Maker)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정보 수집과 활용을 고민하는 오지랍퍼입니다. 비영리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비영리 조직(사단법인, 민간단체, 협동조합, 임의로 보는 민간단체 등) 활동가로도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문화예술과 이야기에 심취해서 세상의 관점 보다는 사회적 가치와 재미에 몰두하며 해보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있는 문화건달 '꿈의사람 하문'입니다.

작성자 : 어울마당 / 작성일 : 2017.08.31 / 수정일 : 2023.04.02 / 조회수 : 27923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