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소개]마음건강과 사회변화_개인과 사회변화를 연결짓기(2)
현안과이슈 / by SinMás / 작성일 : 2020.05.26 / 수정일 : 2020.06.02

스탠포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는 2020년 3월부터 체인지메이커들의 마음 건강(inner Well-Being) 이슈를 제기하고 개인의 마음 건강과 사회 변화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Skoll 재단, 아쇼카재단, 임팩트허브, Synergos, Esalen, Porticus 등이 힘을 합쳐 2014년에 시작한 The Wellbeing Project에 발단을 두고 있습니다. 웰빙 프로젝트는 체인지메이커 조직의 마음 건강을 탐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17년에는 포드재단과 임팩트허브를 통해 선발된 55개국의 250명 이상의 체인지메이커를 대상으로 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사회변화를 만드는 활동가들의 삶과 마음 건강 이슈가 비단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슈라는 점,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국제 조직들이 공동으로 몇 년에 걸쳐 많은 자원을 투자해 진행된 연구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을 남깁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의 글을 번역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래는 이 시리즈의 여는 글 <Centered Self: The Connection Between Inner Well-Being and Social Change>을 번역한 글이며, 시리즈 중 하나인 <Connecting Individual and Societal Change> 아티클을 3회에 걸쳐 번역 소개합니다. 





안으로부터의 사회 변화
언급했듯이, 이 연구(이 주제를 다루는 최초의 대규모 연구이자 앞으로 더 많은 조사로 이어지길 희망하는)의 핵심은 체인지메이커들의 마음 건강이 사회 변화가 일어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입니다. 그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마음 건강'의 과정이 동시적이고 복잡하며 진화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개인 차원의 건강이 조직과 해당 분야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차원의 변화도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연구는 체인지메이커들의 마음 건강과 사회 변화가 있어나는 방식 간에는 분명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금부터 개인에서 사회에 이르기까지 네 가지 수준에서 웰빙의 효과를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우리는 참가자들이 마음 건강과 관련된 지원을 받을 때 개인적인 수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이 결과는 조직, 부문, 사회 차원에서 차례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웰빙 프로젝트 이미지 제공)


1. 개인적 성과: 자기자신, 정체성, 역할
참가자들은 마음 작업의 결과로 다음과 같은 놀라운 관점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더 완전한 정체성의 발견: 일은 참가자들의 삶을 소진시키곤 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몸은 함께 있어도 그들은 해야 할 일, 일 관련 생각들에 사로잡혀서 정신적, 감정적으로는 그들과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건강에 초점을 두고, 이 역동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에 참여함으로써, 그들은 업무를 '중단'할 수 있었고 스스로가 일로 정의된 느낌을 덜 받게 되었으며, 일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으로 보다 완전한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기: 우리는 때때로 내면에서 자기 평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참가자들은 글쓰기와 다른 방법들을 통해 자기 평가의 과정을 관찰하고 그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는 실패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가혹한 기준을 적용해왔음을 이해한 뒤, 영웅과 같은 정체성을 유지할 필요성을 덜 느꼈습니다. 이 과정은 불편함, 고통을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감소시켰습니다. 참가자들은 실패를, 처벌받아야 마땅한 어떤 것이라고 여겼던 인식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안도감을 느꼈고, 실패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용기와 추진력을 갖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회복력과 평형 유지하기: 마음 작업은 자기 인식과 정서적 지능을 높였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더 침착하고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을 때 어려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들은 동료들을 경청하고 그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으며,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고, 자기 자신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대신, 다른 이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인식하고 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2. 조직적 성과: 신뢰, 통합, 연결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은 동료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온전히 존재하고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협력하기를 원했습니다. 연구 결과, 체인지메이커들의 마음 건강에 대한 지원은 아이디어 생성, 자금 조성과 규모 확장과 같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던 역량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중요한 역량들도 높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감, 온정, 감사와 같은 역량은 더 많은 상호 연결을 촉진하고 가치있는 방식으로 관계를 발전시켰습니다. 

신뢰와 공감, 사람 지향으로의 전환: 참가자들은 개개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각자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등 리더십에 대한 관점을 동료간 신뢰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들은 통제나 점검보다는 협업과 지원을 바탕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강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데 점점 더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는 팀 전체에 파급 효과를 가져왔고, 다른 이들도 이와 같이 행동하면서 전체적으로 더 깊은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은 "나만이 이걸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으로부터 벗어나 관계 형성이 문제 해결을 위한 첫번째 스텝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직 전체를 웰빙시키기: 참가자들은 엄격한 업무 수준의 상호작용을 넘어, 서로 관심을 보이고 개인적인 연결을 만들면서 그들의 조직에도 웰빙을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요즘 어때요?"라고 서로에게 묻는 등 간단한 행동을 통해서 인간적인 연결고리를 만드는 일을 무엇보다 우선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은 자기 업무 역량을 넘어 스스로 가치있게 느꼈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에 대해 더 개방적이고 정직한 태도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일에 대한 압박과 그로 인해 에너지가 바닥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팀 문화 대신, 더 긍정적이고 지지적이며 효과적인 일의 접근 방식을 취함으로써 개인과 조직의 미션 모두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웰빙을 조직에 통합시키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 형태를 취합니다. 

- 조직이 내부적으로 작동하는 방식과 밖에서 일이 진행되는 방식을 정렬하기
- 자신과 직원의 웰빙을 위한 새로운 일들이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 인식을 형성하고 웰빙 관련된 시도를 회의, 워크숍, 프레젠테이션 등에 확장하기
- 확장이나 확장의 의도성에 대해 서로 다른 종류의 강조점 두기
- 직원, 동료 등을 위한 웰빙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기

참가자들은 조직에 웰빙을 우선순위로 가져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도 펼쳤습니다: 이사회 차원에서 웰빙 문화 조성의 중요성 다루기, 웰빙에 대한 인식과 실천을 공유할 기회 마련하기, 웰빙의 가치와 관행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조직 만들기, 일의 효과성과 웰빙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을 동등하게 놓기


3. 섹터의 성과: 개방성, 협업, 창의성
리더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개념화하는 것은 참가자들이 조직에서 어떻게 개인적인 참여를 만들고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합니다. 또한 그들과 조직이 사회변화 섹터, 다른 섹터들과 어떻게 관개 맺는지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나타난 변화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개방성 키우기: 참가자들은 특정한 행동을 통해서 변화를 실행하는 엄격하고 정적인 사고를 취하는 대신, 다른 사람들의 접근방식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수용하는 더 열린 경험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배우고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 수준에서, 혹은 사회변화 섹터 그 이상에서 다른 이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개달았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배움의 기쁨을 키워나가며 공동 학습, 공동 작업 및 공유 과정을 신뢰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협력적으로 일하기: 자기 인식과 속마음이 협업을 향한 충동을 불러왔습니다. 참가자들은 마음 작업이 그들의 자아 인식을 도왔고, 그 인식을 통해 협력과 협동 역량을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더 잘 이해하고 인식하게 되었고 사람들을 복잡하고 고려할 가치가 있는 통찰력을 가진 파트너로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사명에 있어서는 오너십과 중심적 위치를 강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협력이 어떻게 그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확대할 수 있는지, 홀로 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발견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그들은 "더 완전함"을 유지하고, 일에서 독립적인 충만한 삶을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통찰력은 리더들이 사회변화 섹터에서 다르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과거에 많은 이들에게 협력은 립서비스 같은 것일 뿐, 그것을 가치있게 다루거나 의미있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일에는 소홀했습니다. 참가자의 일부는 조직 내 협업에 주목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 협력이란 동료 간, 조직 간, 기부자와의 관계에서의 협업을 의미했습니다. 다수의 경우 여러가지 조합으로 나타났습니다.


4. 사회적 성과: 더 깊은 규모, 새로운 연결점, 콜렉티브 임팩트
웰빙 프로젝트는 향후 3년 간 건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력한 상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금까지 참가자들은 커뮤니티와 그 멤버들과 깊이 연결되어왔고, 더 협력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더 효과적이고 전체적인 성과를 가져오는 연결점을 복원하거나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연구를 진전시키고 범위를 넓혀서 이 그림을 완성하기를 희망합니다. 


웰빙 문화 함께 만들기

이 연구를 시작하면서 85명의 저명한 글로벌 및 지역 조직의 리더들이 웰빙 이슈를 더 잘 이해하고 이끌어내는 데 관심을 표명하며 저희에게 연락해왔습니다. 이에 우리는 2016년 두 개의 학습 커뮤니티를 만들어 조직들이 마음 건강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했습니다.  이 커뮤니티들은 직접, 여러번에 걸쳐 서로 만나면서 직원과 더 많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요한 일들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스콜 재단이나 포드 재단, 빅뱅 필랜트로피와 같은 주요 재단들은 직원과 수혜자들의 건강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Peery 재단은 직원을 위한 정신 건강 프로토콜과 기존 수혜자를 위한 여러 기금 마련을 시작했고, 직원의 웰빙에 특히 투자하고자 합니다. 
아쇼카, 에코잉 그린, 슈왑 재단과 같은 주요 글로벌 및 지역 중간지원 조직들은 마음 건강을 위한 일들을 통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슈왑 재단은 이틀에 걸쳐 진행된 소셜 앙트프러너십 행사의 첫날을 모두 마음 건강을 탐구하는 데 썼습니다. 아쇼카는 웰빙을 10가지 글로벌 우선 순위의 하나로 지정했으며,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에 웰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이니셔티브의 하나로 추진 중입니다. 
다른 지역 네트워크들 중 임팩트 허브 비엔나는 주요 촉진 프로그램에 웰빙 이슈를 통합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이나 조직의 웰빙을 코칭하기 위한 접근법, 웰빙 인식 워크숍, 웰빙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기관의 노력을 추적하는 지표 등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학습 커뮤니티에 소속된 조직들은 전 세계 수천명의 체인지메이커들과 조직들에게 웰빙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그들이 받은 피드백은 프로그램의 가치를 더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슈왑 재단은 웰빙 세션이 20년 동안 조직이 해온 활동들 중 가장 깊이있고 의미있는 일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개인의 웰빙에 주목하자 진정한 협력을 일으키는 공감 감각과 열린 마음이 생성되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조직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노력은 흥미로운 변화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사회변화 섹터의 웰빙 주창자들은 종종 회의주의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험과 배움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웰빙 문제를 회의장 복도에서나 소곤거리며 주고받는 터부시되는 주제에서 사회변화라는 측면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할 주제로 전환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자금 제공자들이 웰빙 가치의 확장, 더 인간화되는 사회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변화는 세상의 많은 도전과 위기가 속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 각자 안의 특별한 힘을 키움으로써 이 도전 과제들을 만나고, 그 힘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과정을 더 강화하고 깊게 하고 영감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 글은 웰빙 프로젝트, 인디아 디벨롭먼트 리뷰, 스콜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1년간 시리즈로 이어질 연재글의 첫번째입니다. 이 시리즈는 개인, 조직, 섹터, 사회의 웰빙 문제를 탐구하고, 전 세계 각 부문에 걸쳐 다양한 관점과 배움을 함께 모을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대화를 넓히고 흥미로운 문화적 변화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끝)





 


작성자 : SinMás / 작성일 : 2020.05.26 / 수정일 : 2020.06.02 / 조회수 : 1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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