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민주화 이후, 시민사회 영역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래로 30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시민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인권, 환경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정부와 기업을 감시하고,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하며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시민사회를 바라보는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시선 또한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왜 시민사회에 무관심하게 되었을까요? 시민단체 활동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과 이를 확산하는 일부 매체의 영향 때문일까요? 아니면 시민사회가 만들어 온 구체적인 변화와 역할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생각할 여유와 계기가 없어서였을까요? 혹은 시민사회의 활동 기록을 찾기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서울시NPO지원센터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시민사회가 만든 사회적 성과를 <변화사례 아카이브>에 정리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정리된 200여 개의 사례 중 30개를 선정하여 <세상을 바꾼 공익활동>이란 이름으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시민사회를 정치, 경제, 사회, 인권, 환경 5개 분야로 나누고 시대적 필요와 흐름을 보여주는 운동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도모하는 운동, 다양한 주체와 활동들이 함께 소개될 수 있도록 선정 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 마다 6개의 사례를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제한된 분량으로 인해 모든 글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변화사례 아카이브>에 기록된 활동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와 일상의 변화를 가져온 소중한 사회적 성과입니다. 전체 사례 및 선정된 사례와 관련된 추가적인 정보는 사례집에 담긴 ‘QR코드’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공익활동> 사례집이 시민들에게는 시민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 참여의 폭을 넓히고, 활동가들에게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앞으로의 활동에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