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녹색기술(Green Skill)은 ‘일반 기술’로 정의될까?
현안과이슈 / by 세종시 고라니 / 작성일 : 2022.11.18 / 수정일 : 2022.11.21

지금까지 녹색직업에 관한 국제적으로 통일된 정의는 부재하지만, 직업교육훈련 전문가들은 녹색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정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 중에서 홍콩교육대학교 파블로바 마르가리타(Pavlova Margarita) 교수가 개발한 온라인 플랫폼 Generic Green Skills for TVET과 마르가리타 교수가 제시하는 개념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이번 큐레이팅은 녹색역량(Green Skill)에 대한 개념 이해에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예전에 제가 스웨덴과 덴마크의 사례를 통해서 녹색직업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했었습니다.


1. 왜 스웨덴은 계절 근로자들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할까? 
2. 바람의 나라 덴마크의 녹색직업은 어떤 모습일까?


하지만 녹색직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으로써 정의되는 녹색역량에 대한 내용은 부족했습니다
. 비록 지금까지 녹색직업에 관한 국제적으로 통일된 정의는 부재하지만, 직업교육훈련 전문가들은 녹색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정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홍콩교육대학교 파블로바 마르가리타(Pavlova Margarita) 교수가 개발한 온라인 플랫폼 Generic Green Skills for TVET과 마르가리타 교수가 제시하는 개념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 Generic Green Skills for TVET 바로가기

 

Generic Skills for TVET의 목적과 주요 성과

마르가르타 교수가 제시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Generic skill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단어를 직역하면 일반적인 기술로 해석 됩니다. IGI GlobalGeneric skill일반 혹은 이전이 가능한 역량으로써 특정 분야의 직업, 직종, 업무,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으나 업무, 교육, 삶에 일반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량을 의미라고 정의합니다. , 모든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일반적 역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르가리타 교수는 그녀의 연구분야인 녹색직업교육훈련(Green TVET)Generic skill의 개념을 응용합니다. 그래서 마르가리타 교수가 정의하는 Generic skill직업 세계에서 사회, 경제, 환경발전에 기여에 필수인 일반 지식, 능력, 자세, 가치를 포함하는 역량입니다. 또한 마르가리타 교수는 Generic skill에 필요한 세 가지 역량도 함께 제시합니다.

 

녹색역량에 기반한 Generic skill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

1) 인지 능력(Cognitive competencies): 환경에 대한 이해와 지속가능발전을 배우기 위한 의지

2) 대인관계 능력(Interpersonal competencies): 협력, 경영과 관리, 사업 운영 능력 등

3) 응용 능력(Intrapersonal competencies):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마르가리타 교수가 제시하는 녹색역량은 직종, 직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에 관한 인지능력(학습, 환경문제에 대한 이해 등)도 역량개발에 필요한 요소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마르가리타 교수는 이 역량이 근로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고용주도 갖추어야 할 역량이라고 정의합니다. 어쩌면 현재 기업들이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목표에 반영하는 것을 넘어서 경영자의 환경에 대한 인식, 이해, 그리고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르가리타 교수는 이 역량을 소프트 스킬(Soft skill)로써 정의하고 있어요. 소프트 스킬은 개인의 고유한 속성, 성격, 의사소통 역량, 문제해결 능력 등 직종, 업무에서 요구하는 특정 역량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역량을 의미합니다. 소프트 스킬의 반대 개념은 하드스킬(Hard skill)로써 업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입니다.

 

출처: 대웅제약 뉴스룸

결국 IGI Global과 마르가리타 교수가 Generic skill을 통해 정의한 역량의 개념과 소프트 스킬에서 정의하는 개념은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녹색직업 중 특정 직무(: 풍력발전 터빈 기사, 재생에너지 발전기사 등)처럼 하드스킬을 요구하는 직종도 나타나겠지만,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왜 환경에 적은 영향을 주는 직업이 필요한가?’, ‘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역량이 요구되는가?’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마르가리타 교수는 이 질문에 관하여 아래의 녹색역량 분류체계(Typology of Green Skills)를 통해서 근본적으로 녹색역량의 개발 구조와 개념을 제시합니다.

 

출처: Pavolva and Christy(2020). 


앞서 말한 Generic skill은 녹색역량 분류체계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용주, 근로자, 정책 결정자 등의 생각을 바꾸면서 Generic skill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킵니다. 그리고 기존 직업들을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이른바 녹색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직업에 맞춘 고유한 역량을 개발하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죠.

 

Generic Green Skills for TVET의 역할

마르가리타 교수는 Generic Green Skills for TVET 플랫폼의 개설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이 플랫폼은 직업교육훈련 교사들이 학생들의 일반 녹색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들은 일반 녹색역량의 개념와 이슈들을 이해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도달하기 위해 녹색산업에 필요한 해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Introduction to Resources - Generic Green Skills for TVET

 

마르가리타 교수가 이 플랫폼의 서두에서 SDG를 언급한 것처럼,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녹색역량은 SDG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리고 녹색역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교사(직업훈련 교사 포함), 산업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별 사례연구를 수행하고 있기도 하죠.

 

사례연구는 중국, 필리핀, 몽골, 나이지리아, 사우디 아라비아입니다. 특히 중국의 녹색역량 개발에 대한 사례연구가 가장 많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은 녹색 올림픽, 플라스틱 생산에 관한 친환경 규제와 정책,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청정 에너지 차량 등 다양한 사례들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 국가별 사례연구 바로가기


녹색역량을 
TVET(직업교육훈련) 적용하는 방법

마르가리타 교수는 2020년에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직업교육훈련 현장에서 녹색기술과 역량을 적용하는 세 가지 모델을 제시합니다. 특히 그녀가 주장하는 녹색역량은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기반을 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모델은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발전교육에 관한 개념 바로가기(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첫 번째 모델은 협력적 자원개발 및 적용 모델 (The Collaborative Resource Development and Adaptation Model)입니다. 이 모델은 녹색역량에 관한 교과 과정에 필요한 모든 요구 사항들을 교육과정 가이드라인에 적절히 반영하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녹색역량 개발이라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둘째는 행동 연구 모델 (The Action Research Model)입니다. 첫 번째에서 녹색역량 개발에 필요한 자원의 제공, 가이드라인 수립 및 교과 과정 운영을 통해서 나타나는 과정들(계획, 행동, 성과물, 피드백)을 바탕으로 교사(직업훈련교사)의 역량개발에 기여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전방위적 시스템 모델 (The Whole-of-System Model)입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변화를 이해하고,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참고문헌을 보시면 됩니다.

 

관련 문헌(제목에 링크 첨부)
Margarita Pavlova and Christy Shimin Chen. 2020. Enhancing TVET teachers’ capacity to develop students’ generic green skills: A work-based learning model for professional development of teachers. TVET@Asia Issue 14.

 

미래 녹색기술의 수요

마르가리타 교수가 제시하는 녹색역량은 더 이상 먼 미래에 필요한 역량이 아닙니다. 이미 탄소중립을 위해서 많은 기업들은 ESG 경영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링크드인은 미래 녹색역량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녹색 전환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마르가리타 교수가 제시한 녹색 역량을 충분히 갖춘 인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죠.

 

출처: Linkedin(연도미상)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업스킬링(Upskilling)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녹색직업과 녹색산업은 새로운 형태의 산업도 포함하고 있지만, 기존의 산업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면서 나타나는 산업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스웨덴의 산림관련 산업이 녹색산업으로 정의되는 현상은 기존의 산업을 녹색전환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한 사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직무, 직종에 관련된 역량을 개발하는 업스킬링도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한경리크루트. 2022, ·업스킬링이 핵심이다. 2021.12.28., 출처: http://www.hkrecru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322

Linkedin. 연도미상. Global Green Skills Report 2022

Margarita Pavlova. 2022. Recognizing Green Skills Through Non-formal Learning A comparative Study in Asia. Eds. Madhu Singh. Springer.

Margarita Pavlova and Christy Shimin Chen. 2020. Enhancing TVET teachers’ capacity to develop students’ generic green skills: A work-based learning model for professional development of teachers. TVET@Asia Issue 14.

World Economic Forum. Upskill for green jobs of the future. 2022.3.14., 출처: https://www.weforum.org/agenda/2022/03/green-skills-for-future-jobs/

 




작성자 : 세종시 고라니 / 작성일 : 2022.11.18 / 수정일 : 2022.11.21 / 조회수 : 18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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