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임팩트 프레임워크 기반 학습내용 구성을 위한 ‘연속글’ (1) 들어가는 말
현안과이슈 / by 조철민 / 작성일 : 2016.04.11 / 수정일 : 2023.03.31

소셜 임팩트 프레임워크 기반 학습내용 구성을 위한 ‘연속글’
(1) 들어가는 말
 

  KBS 2 채널을 보면 9시 뉴스 하기 전 짧은 시간 동안―한 30분 정도―방영되는 일일연속극이 있다.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간혹 있는 ‘뜨거운 연애’ 같은 것이라면, 일일연속극은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따뜻한 정(情)’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연속글은 일일연속극과 같다. 짧은 글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또한 그 짧은 분량처럼, 연속글도 한회당 A4 한페이지 분량이 할애되고, 한 달에 2차례 정도 쓰여질 것이다. 이런 정도의 페이스가 글쓴이의 역량과 상황에 적절하다.

  다른 한편 연속글은 일일연속극과 다르다. 일일연속극은 언제 끝날지 계획이 있지만―물론 드라마도 인기에 따라 계획에 없이 길어지기도 한다―이 연속글은 그런 계획은 없는 상태다. 마치 편도 비행기표만 끊고 떠나는 여행처럼. 하지만 여행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갈무리되고 돌아올 때가 있을 것이다.

  어쩌다 형식부터 이야기 하게 됐는데, 이 연속글의 내용은 시민사회 공익활동가들의 학습내용에 관한 것이다. 공익활동가는 시민운동, 풀뿌리운동,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 자원봉사 등 시민사회 영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공익적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과 다양한 사회적 욕구의 충족에 있어서 시민사회에 점점 더 많은 역할이 부여되고 있지만, 실제 그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나 활동가들은 대부분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 글에서는 활동가들이 학습해야 할 지식의 유용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은 사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속글은 활동가들에게 유용하고 체계적인 학습내용을 구성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속글은 짜여진 계획은 없지만 대강의 이야기 구조는 지니고 있다. NPO스쿨과 더 브릿지가 함께 개발한 소셜 임팩트 프레임워크(SIF)라는 구조에 기대어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SIF는 공익활동을 펼치는 시민사회 주체들의 조직과 활동의 건강성을 지키기 위한 컨설팅 도구이다. 이 도구를 매개로 컨설턴트들은 활동가들이 자신의 조직과 활동이 지닌 문제들을 인식하고 변화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그런데 이 도구를 통한 조직과 활동의 진단도 중요하지만, 진단 이후 당사자들이 조직의 변화를 이끌고, 영향력 있는 활동을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역량들을 갖춰 나가야 한다. 이 연속글은 SIF의 각 단계와 관련된 학습내용들을 도출하고 고안하기 위한 일련의 생각들을 기록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SIF의 기본적인 얼개는 조직과 활동에 관한 점검을 비롯해 변화 및 기존 규범에 비춘 점검 등으로 구성된다. 이 글에서는 ‘조직’과 ‘활동’에 관한 부분을 중심으로 다루고, 이후 활동가들에게 맡겨져 있는 ‘실행/평가’ 부분을 추가해 크게 3가지 영역에 걸쳐 각 단계별로 요구되는 학습내용들을 생각해 볼 것이다. SIF의 전체적인 상은 다음과 같다.

조철민(NPO스쿨)
※ 이 글은 NPO스쿨 홈페이지(nposchool.tistory.com)와 이 곳에 동시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작성자 : 조철민 / 작성일 : 2016.04.11 / 수정일 : 2023.03.31 / 조회수 : 1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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