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I 시리즈는 1인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우연히 AI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만들게 되면서 제작의 배경과 사례 등을 담아보는 시리즈입니다.
지난 글들을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영상과 성우&음원을 만드는 부분에 대해 소개해 드렸으며, 이번 글을 통해 대본&글을 만들었던 경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정크픽쳐 프로젝트를 설명드리면, 사람들과 울릉도의 육상과 바닷속의 쓰레기를 줍고 난 이후에 우리가 줍지 않았다면 생명들에게 벌어질 수 있는 상상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만들어 배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위의 이미지들을 활용한 숏폼 콘텐츠 프로젝트가 바로 ‘잔혹동화’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30개의 콘텐츠를 재해석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1인칭 혹은 3인칭, 관찰자의 관점 등 고민하던 중 결론은 콘텐츠마다 다르게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시도였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10개의 이야기를 만든 이후부터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작성하다 보니 물살이들이 바다를 떠났습니다, 혹은 숲에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등 비슷한 결론과 상황이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chat GPT를 사용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사람에게도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요청했습니다. 분명히 제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으로 콘텐츠를 바라보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글과의 연속성이나 공감의 포인트에서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AI 활용을 결정하게 되었고, “어떻게” 그동안 만들었던 것과 유사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할’을 주고, 그동안의 글을 업로드 했습니다. 바로 프롬프트를 오픈하겠습니다.
“너는 지금부터 짧은 글을 주로 써왔던 환경보호와 생명권과 관련 7년 차의 작가야. 그동안 아래의 글을 써왔어. 앞으로 주어지는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써줘”
그리고 결과물입니다. 물론 chat GPT가 작성한 그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과하게 표현된 부분은 수정하고 다시 한번 재가공하는 휴먼터치(편집자의 수정)가 필요하지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으로 작성할 수 있다는 점과 상상과 기획의 과정을 제외하고 바로 수정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때때로는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몇 차례를 돌려보기도 합니다.
휴먼터치(편집자가 수정한)의 유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래의 원고는 챗GPT가 작성한 원고입니다.
"숲속 길가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떨어져 있었어. 처음엔 작은 물방울이나 빛 조각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오래된 동전 한 개였어. 그 동전은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듯, 녹이 슬고 이끼가 자라기 시작했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동전 주위로 작은 생명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어. 개미들이 동전 위를 기어다니고, 반딧불이들이 그 주위를 돌며 빛을 비췄어.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전 주변의 땅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어. 금속의 침출물이 흘러나와 주변 흙을 오염시킨 거야. 땅속 벌레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풀들이 노랗게 변색되더니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됐어. 나무뿌리조차 그 오염된 흙을 피하며 멀어졌지. 숲의 조화는 점점 깨져갔고, 동전은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었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진 그 동전처럼 말이야.“
다음 원고는 휴먼터치(편집자가 수정한)가 들어간 원고입니다.
“어느 때와 다르지 않는 평화로운 날. 숲속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작은 물방울이나 빛 조각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동전이었습니다. 반짝이는 동전이 신기했는지 주위로 작은 생명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개미들이 동전 위를 기어다니고, 반딧불이들이 그 주위를 돌며 빛을 비췄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동전 주변의 땅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속의 침출물이 흘러나와 주변 흙을 오염시켰습니다. 땅속 벌레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풀들이 노랗게 변색되더니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무뿌리조차 그 오염된 흙을 피하며 멀어지며 황폐화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점차 숲을 찾지 않았지만 동전은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약 20여 개의 콘텐츠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한편씩 집중하여 다시 작업을 하였는데 생각해 보면 실질적으로 chatGPT가 작성해 준 것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chatGPT 외에도 다른 AI도 많이 알려졌지만, 가장 최근 글쓰기에 가장 뛰어나다는 클로드 홈페이지를 추천해 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참조이미지 : 클로드 홈페이지,
링크 : https://claude.ai/new
기타이미지 : chatGPT 페이지 캡쳐 및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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