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가 주목해야 할 이 연구 (2) 청년활동가의 오늘과 내일
NPO보고서 및 연구자료 / by 김민준 / 작성일 : 2022.09.08 / 수정일 : 2022.09.08

 흔히 ‘청년활동가’라고 하면 기존의 활동가 범위를 넘어 청년 사회적기업가, 사회혁신가, 소셜디자이너, 마을활동가 등 ‘제 3의 영역’에서 종사하는 청년집단까지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미디어오늘, 2017). ‘활동가가 주목해야 할 이 연구’ 2편에서는 기존의 시민사회영역으로는 모두 이해하기 힘든 청년활동가의 정체를 조명하는 연구들을 소개합니다.






  1. 지속가능한 삶으로서의 활동 -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와 청년 활동가의 실천 연구(류연미, 2014)

: 이 연구가 나온 2014년만 해도 ‘활동하는 청년들’은 한국 청년세대의 삶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새롭게 부상한 존재들이었습니다. 특히 시대적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담론적으로는 정치적 운동 주체로서의 청년상이 몰락하고 그 자리를 ‘문제적 노동인구로서의 청년상’이 채워 나가고 있던 때였습니다. 이때 활동이라는 대안적 삶의 방식은 2012년 이후 서울시를 중심으로 청년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여 청년대책을 수립한다는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2013년 설립된 청년허브는 일자리 문제를 넘어 청년 개개인을 적극적 시민이자 혁신적 활동가로 양상하고자 했습니다. 


이 연구는 그렇게 청년허브의 제도적 지원을 받은 청년활동가들에 주목합니다. 그들은 활동을 “객관적으로 불안한 조건 위에서도 지속가능한 삶과 집합적 미래를 주관적으로 꿈꾸게 허락하는 유일한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규범적인 성인기를 이행하는 삶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 제도화된 청년 활동과 지역공동체 민주주의의 가능성(권유미·임유진, 2018)

: 이 연구는 연구자 본인이 직접 ‘지역혁신청년활동가’로 서울시에 고용되어 9개월 간 직접 활동하며 관찰한 내용을 기반으로 ‘고용된’ 청년활동가들의 다양한 행위 양상을 탐구한 결과물입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등장한 시점과 청년고용정책의 흐름을 계보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이 ‘지역혁신청년활동가’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구조적 배경을 살펴보는 것으로 논문은 시작을 합니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청년 담론 내에서 청년 활동가라는 주체가 어떻게 구성되고 생산되는지 살펴보고,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이 드러내는 ‘수행적 모순’의 양상을 분석하여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1. 2021년 청년정책 거버넌스의 단계와 성격 :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실태 분석을 통하여 (오세제·김동희, 2021)

: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들은 점차 단일한 정부기관 및 조직이 다루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공공과 시민 영역의 경계를 넘어 이해당사자들을 건설적으로 참여시키는 정책의사결정 및 관리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정책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다양한 방법들을 아우르는 것을 거버넌스(governance)라고 합니다. 이 연구는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를 전수조사하여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의 청년정책 거버넌스 현황을 비교분석하고, 지역 별 참여기구에 몸담고 있는 청년대표자들의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과연 경기도의 청년정책은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1. 미래를 사는 시민들 (청년허브 , 2020)

: 팬데믹과 기후위기는 우리의 삶을 여러 방면에서 바꿔 놓았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고민은,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나?’라는 물음이 아닐까요. 여기, 청년허브가 새로운 방식으로 가치를 생산하고 대안을 실험하는 시민들을 소개하는 자료가 있습니다. “무너지는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미래를 구상하는 청년들입니다. 청년허브는 새로운 질서의 가능성을 넓혀온 청년 시민들을 설명하기 위해 다섯가지 새로운 정체성을 제안합니다. 어젠다세터, 덕업일치러, 연구활동가, 시빅해커, 로컬자영업자가 그것인데요, 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새로운 청년 시민’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을까요? 이 인터뷰집이 하나의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2018~2020 삶의 경로 탐색 프로젝트 ‘별의 별 이주’ 아카이빙북 - 새로운 삶의 방식과 진로를 궁리해보는 이주 (마을연구소 일소공도 협동조합, 2020)

: 청년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경험하는 것들도 달라지므로, 공간은 청년의 삶을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서울로, 수도권으로 가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수도권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하는 청년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삶의 경로 탐색 프로젝트’는 이주살이의 경험을 통해 삶의 규모와 방식을 탐색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사업입니다. 2주에서 한 달, 일 년 그리고 정착하는 삶까지, 지속가능한 지역살이를 위해 다른 가능성을 모색한 청년들과 그들을 위한 자원과 관계를 연결하고 마련한 다양한 지역 내 조직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봅시다. 







* 필자는 서울시NPO지원센터 NPO아카이브 사업담당(2022) 매니저입니다. 




작성자 : 김민준 / 작성일 : 2022.09.08 / 수정일 : 2022.09.08 / 조회수 : 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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