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익활동가들, 이따금 벽에 부딪힐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신규 기획이나 발표, 특정 분야 모니터링 업무를 맡게 된다면 어떻게 시작점을 잡고, 정보를 찾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정부 등 공공기관이나 국제기구, 연구소 등이 자료를 꾸준히 배포하긴 하지만 일일이 찾아보기에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죠. 우리의 업무 환경, 즉 지구촌 세계는 우리의 체감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합니다. 국내 공익 분야로 한정해 보아도 공익활동 플랫폼, 기부 모금 캠페인, 사업 모델과 방법론, 그리고 단체 자체도 끊임없이 새로이 나타납니다. ※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5,000여 개의 비영리민간단체가 등록 절차를 밟고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200여 단체는 1년간 신규 등록한 단체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더 많은 이들에게 공유하거나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우리의 업무-공익활동 생태계를 지지하고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사하게도, 다양한 단체에서 자신들의 전문 분야를 살려 정보를 한데 모아 가공해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 혼자 챙겨보고 활용하기만 했었는데, 응원의 마음을 담아 홍보해 볼까 합니다. 이름하여 "실무자의 메일함." ODA 유관 신규 프로젝트·사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하는 제가 꼭 챙겨보는 뉴스레터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김칩 (舊 김치앤칩스)
국제개발협력 종사자시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김칩(김치앤칩스)"입니다. 국제개발협력 청년 활동가들의 '사적인 느슨한 연대로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공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가진 "공적인사적모임"에서 매주 발행하는 뉴스레터로, 양질의 분야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읽기 쉽게 가공해 소개해 줍니다.
학부생 때 우연히 알게 되어 구독하기 시작했었는데, 최근 수요(규모)가 커져 오픈카톡방 운영, 홈페이지 신규 개, 다양한 종사자 모임-공익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미 개발협력업계(?) 1티어 뉴스레터로 자리 잡은 김치앤칩스, 아직 구독하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클릭) 어서 구독하세요.
2. 그리니엄
순환경제&기후테크를 전문으로 다루는 뉴스레터, 그리니엄입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환경을 빼놓고는 이제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죠. 어느 분야를 생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친환경은 돈이 된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천문학적인 돈이 몰립니다.
이 뉴스레터를 꾸준히 보기만 했는데, 국제정치경제에 큰 식견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환경-기후테크는 전문 분야이기에 어렵지만서도, 또 동시에 범분야 이슈로서 어느 곳에서나 적용될 수 있기에 최신 트렌드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취준생이시라면 환경-순환경제, ESG가 직종 불문 면접에서 가장 자주 받는 시사질문 주제이기도 하고요. 이 외에도 환경의 중요성은 더 말해 뭐해, 이만 줄이겠습니다. 구독은 여기(클릭)에서 하시면 됩니다.
3. 오렌지레터
"혼자만 잘 사는 건 재미 없어"를 슬로건으로,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발견들을 소개해 주는 오렌지레터입니다. 소셜임팩트 액셀러레이팅&디자인팀 '슬로워크'에서 제작하며, 2018년 6월을 첫 발행으로 어느덧 만 5년이 넘은 장기 발간 뉴스레터입니다.
구독은 여기에서(클릭)!
4. MSV 임팩트레터
인클루시브 디자인 전문 기업 '미션잇'에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인사이트"를 표방하며 발행하는 뉴스레터, MSV 임팩트레터입니다. 기업의 전문성을 살려 건축-디자인 분야에서 접근성-포용성 문제를 찾아 이를 구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소개해 주는 형식입니다.
'Hyperconnectivity, 초연결.' 학자들은 현시대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시대에 맞는 인재가 되고자 한다면 구독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구독은 여기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5. 밑미레터
Nice to meet me! "나답게 성장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안전한 커뮤니티"를 미션으로 다양한 리추얼-커뮤니티 활동을 전개하는 밑미에서 매주 발행하는 밑미레터입니다.
기관 내부 프로그램을 위주로 다루기에 상기한 4개 뉴스레터에 비해 정보성은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활동가들의 마음 챙기기에 이만큼 도움을 주는 뉴스레터가 없습니다. 매주 새로운 아티클과 고민들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저 자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고... 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구나...' 위안 받기도 합니다. 또, 매 레터 맨 마지막에 그 주 아티클과 연관이 있는 감동적인 인용구를 하나 씩 첨부해 주시는데, 월요일 오전에 이거만큼 힐링되는 게 없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가기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기운 받고, 또 내 고민을 나와 비슷한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으시다면 구독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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