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PO 지원센터

[우리의 이야기들] 인도의 한 여성 활동가로부터 온 편지
작성자 : 오경진, 작성일 : 2016.07.24, 조회수 : 2213
진행개요이 모임은 한국의 시민 활동가들과 인도의 여성주의 활동가가 모여 서로의 삶과 활동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1) 인도의 여성 활동가가 인도의 여성 이슈와 활동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질문과 답변하기 2)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활동 이야기를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 시민 활동가 연대를 다지는 시간을 갖기

누가 이 컨텐츠를 보면 좋을까요?개발도상국과 한국의 여성/사회적 약자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 활동가들

키워드 3가지여성 폭력, 페미니즘, 연대

1. 이야기 손님 소개

오늘의 이야기 손님은 인도의 뉴델리에서 활동하는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 Nyamat Bindra이다. 델리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였으며, 인도의 여성단체인 SEWA Bharat에서 활동하였다. SEWA Bharat은 건축, 가사도우미, 행상 등 비공식 분야에서 노동하는 여성들의 권리 신장, 기초 생활 보장, 재정적 독립, 교육, 건강과 사회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NGO이다. Nyamat은 인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가의 여성 및 성 불평등 이슈에 관심이 많으며, 여성들의 권리 향상과 안전, 교육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성적, 재생산 건강과 권리(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and rights)와 관련하여, 유년기 청소년들을 위한 성교육 비디오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였다. 이번 한국 방문이 끝난 후, 네팔과 부탄 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아시아 페미니스트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2. Nyamat의 인도 여성 이야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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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여성 폭력 : 인도의 염산 테러를 중심으로 

염산 테러(acid violence or acid attack)는 개인에게 심각한 손상, 불구, 고문, 살해를 위한 목적으로 염산을 쏟거나 던지는 등 염산을 이용한 계획된폭력을 말한다. 염산 테러의 피해자는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염산 테러를 젠더 폭력(gender crime)’ 으로 규정하고 있다. 남성 가해자들이 밝힌 여성 대상 염산 테러의 원인은 성관계나 결혼의 거부에 대한 복수와 응징이 대부분이다. 물론 남성 피해자들도 존재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재산 혹은 사업 관련 경제 분쟁에서 기인한 폭력의 피해인 경우가 많다.

인도의 현행법상 염산 테러 가해자들에게는 최소 10년 징역의 형벌이 내려진다. 염산 테러 가해자들은 상대방을 철저하게 파괴하면서도 살인과 같은 중대 범죄에 내려지는 무거운 형벌을 피하기 위해 염산 테러를 저지른다고 한다.
 
인도에서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염산 테러의 이면에는 콜라보다도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염산,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염산 테러 피해자들에 대한 현저히 부족한 심적, 물리적 치료 지원책, ‘남성의 결혼 희망, 성적 관계를 여성은 감히 거절할 수 없다는 여성혐오와 가부장제 가치관 등의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타지마할로 유명한 아그라 지역에 ‘SHEROES’ 라는 카페가 있다. 5명의 염산 테러 피해자들이 설립하였으며, 이 곳 카페의 수입은 인도 전역의 염산 테러 피해자들의 의료, 법적 지원비로 사용된다고 한다. 염산 테러로 얼굴과 신체에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사회에 혐오감을 주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항하여 직접 사업의 주체로 일어선 것이다. 그리고 인도의 많은 페미니즘 단체들이 염산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에드보커시 활동과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카페 SHEROES

지난 5월 강남역 인근의 상가 화장실에서 한 젊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된 끔찍한 사건을 알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과 살인은 맥락과 지역에 따라 그 표면적 형태만 다를 뿐 모두 유사한 근본 원인과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국가, 지역을 막론하고 여성들이 폭력과 살인, 빈곤과 불안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연대하고 싶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콘텐츠 파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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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경진, 작성일 : 2016.07.24, 조회수 :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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