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거북을 살리는 '진짜' 플라스틱 국제협약!
📩 From. 푸른바다거북 “나 플라스틱 그만 먹고 싶어!”
🐢한국 친구들 안녕? 나는 푸른바다거북이야. 고향은 베트남이지만
안 다녀 본 곳이 없고 여름마다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놀러 오다 보니 내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 되었어.
내가 이래 봬도 올해 80살인데, 오래 살다
보니 웬만한 일엔 심드렁한 편인데도 요즘 바다거북 세계에 이상한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한국 친구들에게 긴급 도움 요청을 하려고 해.
2분만 내 얘기를 들어줄래?
우리
바다거북들은 얕은 바다에서 주로 해조류를 먹으면서 살아. 그런데 사람들이 모래사장을 개발하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살 수 있는 곳이
엄청나게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우리에게 ‘국제 멸종위기종’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었어. 말 그대로 우리가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켜주기로 약속한 거지.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어. 이름도 요상한 ‘플라스틱’이란 걸 바다에 자꾸 버려대는데, 언뜻 보면 우리가 자주 먹는 해파리랑 진짜 닮아서 친구들이 그걸 먹고 질식하거나 장기가 파열돼서 죽고 있어. 너무 끔찍하지? 전 세계 바다거북의 절반 이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은 적이
있을 정도고, 특히 한국에선 10마리 중 8마리가 플라스틱을 먹었다고 해. 심지어 수족관에 평생 갇혀 살다가 제주 바다에 방류된 내 친구는
11일 만에 플라스틱을 잔뜩 먹고 죽기도 했지. 암울한 건, 이대로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거라는 사실이야.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어. 사람들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국제협약을
만들고 있거든. 국경은 사람이 만들어 낸 가상의 선일 뿐 지구는 둥글고 바다는 이어져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문제는 결국 전 세계가 함께 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지. 2022년
3월, 유엔환경총회(UNEA)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어.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고 있는데, 협약이 체결될 마지막 회의가 바로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래! 내가 오늘 특별히 한국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이기도 해.
우리 바다거북들이 플라스틱 걱정 없이 바다에서 천천히 먹고 오래오래 헤엄치며 살아가려면 이 협약이 강력하게 체결되는 일이 정말정말
중요해. 협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나와 함께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줘. 도와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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