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아카데미] 독서클럽 아침인문학산책 :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 (12/12~)
by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 2023-11-24 15:37


<다락방의 미친 여자>라는 벽돌책이 있습니다. 19세기 영미 여성작가들의 거의 모든 작품을 다루고 있는 천페이지가 넘는 페미니즘계의 고전이지요. 도전이 쉽지 않은 책이지만 언젠가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의 후속작이 최근에 나왔고, 우연치 않게 우리나라 고전소설 중 여성 서사를 다룬 책도 출간 되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다락방을 나왔다는 설정으로, 여성 작가들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을 읽어보려 합니다. 먼저 정말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나오는 진 리스의 소설로 시작해서, 20세기 미국여성작가들에 대한 묵직한 책, 우리나라 규방에서 읽히던 고전고설, 국내 첫 여성SF단편집을 차례로 읽습니다. 국경과 시대를 넘나드는 파도타기에 동참을 권유합니다.


진행 일정 

날짜

주제

12.12

(화) 

10시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진 리스 저 / 윤정길 역. 펭귄클레식코리아. 2008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의 스핀 오프 같은 작품으로, 1830년대 메이카를 무대로 합니다. 제인의 사랑을 가로막는 조연으로 등장한 '버사 메이슨'이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줍니다. 제국주의의 식민지에 대한 침탈은 '여성에 의한 여성 억압'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며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제인 에어>의 다시 읽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12.26

(화)

10시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부터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 저/ 류경희 역. 북하우스. 2023

전작인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후속작으로, 1950년대 이후의 미국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과 달리 이름을 아는 작가와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여성인권 이슈가 어우러져, 반복되는 갈등과 후퇴에 대한 작가들의 대응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차후 읽고 싶은 책 목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1.9

(화)

10시

<규방의 미친 여자들 - 여성 잔혹사에 맞선 우리 고전 속 여성 영웅 열전> 전혜진. 한겨레출판. 2023

신이 된 여성의 이야기인 <바리데기>부터 여성들이 주체가 된 대안가족을 만드는 <방한림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고전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성 영웅들을 모았습니다. 고전이기 때문에 유교 윤리에 따른 한계는 존재하지만, 뛰어난 능력으로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속이 시원합니다. 

1.23

(화) 10시 

<여성작가SF단편모음집> 김지현 외 9명. 온우주. 2018

국내 최초의 여성 SF 단편집입니다. 주제나 내용에 상관없이 그저 작가가 여성일 것을 기준으로 삼았기에  여성 서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가장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는 SF분야에서 여성작가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지를 살펴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날것의 신선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모임 소개 - 아침 인문학 산책
평일 오전에 시간이 나면 산책을 하는 게 가장 좋으나, 두 번째로 좋은 건 독서모임이 아닐까 해서 '아침 인문학 산책'이라는 인문학 공부 모임을 열게 되었다. 12월과 1월 2,4주 화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하는 독서 모임이다. 낯선 동네를 산책하듯이 낮은 담장 너머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클럽장 소개 

홍진숙 책을 읽으며 독서 모임용 북 큐레이션을 하는 취미가 있어서, 호시탐탐 여러 분야의 책 모임을 기획하는 중이다. 아카데미 느티나무 소모임 <독서클럽 와인>의 클럽장이며, 주부이며 독서생활자로 살고 있다. 평생 혼자 책을 읽어오다 수년 전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독서서클을 통해 함께 책 읽는 즐거움에 눈을 떴다. 아카데미 느티나무의 독서모임 진행자 과정을 수강하고, 참가자 기획 프로그램인 <신화를 찢고 나온 여자들>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좌 정보

 


작성자 :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작성일 : 2023-11-24 15:37, 조회수 :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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