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진행하는 민달팽이유니온의 정규 교육과정인 ‘청년주거상담사 양성과정’이 올해로 4번째 수강생을 맞이합니다.

청년 주거 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오롯이 개인의 책임이나 부담으로만 남아있어서 ‘원래 시세가 비싸서’ ‘내가 선택했으니까 어쩔 수 없지’가 될 뿐, 여전히 사회적 구조적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고 해석해보는 기회는 부족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은 나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민달팽이유니온이 생각하는 청년 주거상담사는 청년 주거문제에 대해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뭐라도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잃지 않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이번 양성과정을 듣고 나서 단번에 주변 사람에게 주거상담을 할 수 있는 정도로 지식과 경험이 쌓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번에 많이 보다는 천천히 오래, 민달팽이유니온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주거문제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경험을 공유할 ‘동료’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