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는게 쉬워? 주차장 찾는 게 쉬워?"
<기획의도>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해 말하는 것은 때로 하나의 특권이 된다. 동시대 서울에서는 더욱 그렇다.
집에 대해 말하는 일에 7억짜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10억짜리 아파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증금 7천만원에 월세 30만원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은 전세 2억짜리 빌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증금 없는 월세 50만원 반지하 원룸에 사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집이 없이 길을 전전하다 주차장 구석에서 몸을 누인 사람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상상이 금지된 시대에, 집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각자에게 좋은 집을 꿈꾸고 말해도 되는가,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전시내용>
끝내는 허물어지고 말겠지만, 한번은 짓고 싶은 나의 집 끝나면 결국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겠지만,
잠시 함께 머무는 느슨한 시공간 이 프로젝트는 작은 공유지로서 가상의 집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집에 들어가는 열쇠를 찾아가는 과정을 문답형식으로 구성하고, 끝내 열쇠를 찾아 들어간 집 안에서 사유의 시간을 갖도록 연출한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인터뷰와 리서치에 기반해 구성된 질문에 대답한다.
<관람안내>
전시 기간 : 2019년 11월 11일 (월) ~ 11월 29일 (금)
전시 장소 : 서울하우징랩 지하 2층 H-Square
관람 시간 : 월~금 09:00~21:00, 토 09:00~16:00 (일요일 휴무 / 무료관람)
<작가와의 대화>
일시 : 11월 22일 (금) 7:30~9:00
인원 : 최대 15명(참가비 5천원)
신청 : bit.ly/주차장코뮌
<작가 소개>
이혜령, 제너럴 쿤스트 대표작가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이주민과 원주민 사이만이 아니라
다양한 차이를 가진 개인 모두에게 되도록 더 다정해지기 위해서 퍼포먼스를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모든 개인에게 필요한 '집'과 다정한 사이가 되고자 한다.
집에 대한 사유는 온갖 정책과 경제 논리로 그 몸집만 부풀었을 뿐 여전히 납작하고 얇다.
사운드와 공간 연출을 기반으로 집의 본래 이야기를 풀어낸다.
대표작으로 <나와 함께: 낯선 이방인>(2015-2016), <내가 아는 누군가>(2017), <피켓라인>(2018-2019) 등이 있다.
www.generalkun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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