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없는세상] 군도바리, 양심선언, 병역거부 (7/11)
by 전쟁없는세상 / 2024-07-01 16:52
병역거부운동에도, 양심에도 계보가 있다!
2000년대 혜성 같이 등장한 양심적 병역거부운동. 세상 모든 인간의 일이 그러하듯 병역거부 운동에도 계보가 있습니다. 양심의 소리에 따라, 부당한 명령에 거부한 군인들은 병역거부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도 존재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군인 신분으로 파병을 반대하며 병역거부를 했던 김이석, 김동희가 있었고, 1970년대에는 효림 스님, 김홍술 목사님 같은 이들이 종교적 신념으로 병역거부를 했습니다.
병역거부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한국 병역거부의 계보 가운데 가장 주목할 사건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유로 군복무를 거부한 현역군인들의 '양심선언'입니다. 이 기간 동안 50여 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양심선언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대학 시절 정보기관의 프락치 역할을 했던 사실을 고백한다거나, 독재자 전두환이 머무는 백담사를 지키는 업무를 할 수 없다거나, 경찰폭력으로 시위대가 죽는 일을 차마 지켜볼 수 없었다거나. 이들은 군부독재 청산, 군 민주화, 당사자 명예 회복 등 정치적인 구호를 내세우며 농성을 했습니다.
병역거부 운동 역사에서, 군 민주화의 역사에서, 양심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무척 중요한 사건이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거자 조명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신재욱 활동가가 당시의 양심 선언 당사자들을 인터뷰하고 연구한 논문 <군 민주화 운동가들의 정체화 과정 연구: 1987-1993 군인·전경 양심선언을 중심으로>를 펴냈습니다.
논문의 저자 신재욱 활동가를 모시고 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랫동안 한국 병역거부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평화활동가 오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2000년대 병역거부를 한 병역거부자이자 평화활동가인 우공이 사회를 봅니다.
군도바리, 병역기피자, 병역거부자,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던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사회: 우공(전쟁없는세상 운영위원)
이야기 손님: 신재욱(논문 필자,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활동가), 오리(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일시: 7월 11일(목) 저녁 7시 30분
장소: 당인리교회 예배당(지하 1층),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3길48-1
문의: 전쟁없는세상 02-6401-0514, peace@withoutwar.org
*무료 행사입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참가신청을 미리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Swqhxb3OaSbvXDF5rfLWPd7Hd2VuXfBtHuhXet_prp8/edit
*죄송합니다.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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