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 월간 노회찬 10월 강연 (10/19) - 우리가 잊혀진 사회, 그 사회가 바로 비문명입니다
by 노회찬재단 / 2022-10-11 17:48
(사진 출처: 비마이너)
출근길 지하철, 승강장이 소란스럽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의 장애인 차별 철폐 기습 시위입니다. 웅성거림이 커집니다. 한 숨 소리, 짜증 섞인 볼멘 소리, 거친 욕설. 차라리 육성은 나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은 더욱 사납습니다. 온라인에서 이들은 이미 “시민을 볼모로 삼은” “테러리스트”입니다. 이들도 압니다. 이 시위에 역풍이 샐 것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해야 합니다. 역풍이 더욱 세질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점점 괴물로 보여질 두려움을 알면서도…
누구도 이들이 왜 이런 무모한 시위를 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죄 없는 시민을 “인질로 삼은” 협잡꾼으로 보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공당의 전 대표를 맡았던 소위 ‘청년 정치인’은 “시민들을 투쟁의 대상으로 삼는” “비문명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핏대를 세웁니다. 묻고 싶습니다. 투쟁을 하는 장애인은 “시민”이 아니란 말인가? 장애인이 투쟁하게 만든 사회가 이미 “비문명”이 아닌가? <월간 노회찬>은 듣고 싶었습니다. 시민과 테러리스트의 경계, 문명과 야만의 경계에 일부러 선, 이들의 이유는 무엇이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10월 강연은 장애인 차별 철폐, 보편적 인권, 문명과 진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이 주제어들의 관계에 대해 어렵고, 무겁고, 까다롭다고 해서 회피하면 할수록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는 잊혀지고, 사라져 투명인간이 되어버립니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 보통의 삶을 위해 평생을 길 위에서 치열하게, 때로는 즐겁게 싸워온 사람이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로 살아온 박경석 선생님. 선생님을 모시고 잊혀지지 않으려는 이들과 함께 비를 맞기 위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월간 노회찬> 10월 강연
“우리가 잊혀진 사회, 그 사회가 바로 비문명입니다”
박경석 대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2022.10.19(수) 저녁 7시
노회찬재단 배움터 및 유튜브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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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참석자 중, 추첨을 통해 저자 추천 도서 제공
<월간 노회찬> 지난 강연 다시 보기
4월 <진보를 찾습니다> 박찬수 기자
5월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전혜원 기자
6월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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