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를 쓴 김가람입니다. 저는 KBS 교양 PD이자, 13년차 직장인입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6시 내 고향>, <TV 유치원>, <생로병사의 비밀>을 거쳐 <환경스페셜>까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채널을 돌리다 마주쳤을 법한 프로그램들을 연출했습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인사철이 되면 자연스레 부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필모그래피가 좋게 말하면 다채롭고, 솔직히 말하면 뒤죽박죽인데요. 3살 아이들과 대본 없는 토크쇼를 하기도 하고, 세계대전에 참전한 루마니아 할아버지와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며 여러 프로그램 사이를 흘러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 ‘그래서 주종목이 뭐지?’하고 묻는다면 여행과 환경을 꼽고 싶습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덕분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직후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를 만들었는데요. 요즘도 심각한 표정으로 환경 강연을 하고 나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온 <걸어서 세계 속으로> PD 아니냐며 묻는 분이 꼭 있습니다.

저의 책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는 부지런히 '세계 속으로' 가느라 담지 못한 '걸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썼습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PD는 참 좋겠다고 생각했던 분들, 여행도 일이 되면 질리지 않을까 궁금했던 분들에게 이 책이 볼 만한 쿠키 영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 읽기 전]

[책 읽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