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실험실] 2024 공익활동 지금조금모금 교육 및 실행지원 과정 참여후기_사교육 걱정없는 그날이 오면

초등의대반 방지법 제정이 왜 필요할까?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초등 의대 준비반’ 등 과도한 선행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아동 학대와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이를 규제하기 위한 초등의대반 방지법 제정을 목표로 3만 명 서명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초등학생 때 고등학교 과정을 끝낸다는 ‘초등의대반’과 같은 학교급(초,중,고)을 넘는 선행 사교육 커리큘럼이 대치동과 목동을 넘어 전국 학원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의대준비반에 들어가려면 선행해야 풀 수 있는 레벨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레벨테스트를 대비하기 위한 또 다른 학원에 가야 할 지경입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선행 사교육 경쟁이 불러오는 폐해를 막기 위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시민 서명 운동과 대국민 토론회를 통해 학교급을 넘는 선행 사교육과 불안 심리를 조장하는 광고 규제를 위한 법적 제도 마련을 촉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과도한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초등의대반 방지법 제정" 캠페인 구경하기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참여한 <공익활동 지금조금모금> 사업은?

2024 집중실험실은 지속 가능한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 ‘모금’과 ‘크라우드펀딩’을 주제로 교육과 실행 지원의 두 단계로 구성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는 15개 팀이 참여하여, ‘잠재 후원자 육성을 통한 체계적 모금 방법’을 학습했습니다. 이후 실행 지원 과정에서는 심사를 통해 5개 팀을 선정하여, 각 팀이 학습한 내용을 자신만의 상황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공익활동 지금조금모금>은 정체된 후원자 수와 더딘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잠재 후원자 육성에 중점을 두고 대중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조직 내 역할을 나누며, 사람들을 설득할 캠페인을 구성하고,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적정마케팅연구소’와 함께 고민하며 실행에 옮겼습니다.





교육과정은 어떠셨나요?(공통교육 3회 ,모금 특화교육 5회)
 

이번 지금조금모금 사업 과정에서 교육은 단체의 목표나 활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였습니다. 단체 내부 일정과 진행 상황에 맞춰 배운 내용을 적용하고, 과제를 통해 강사님이나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단체 실무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진행하려고 하는 프로젝트나 활동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제 작성을 통해 우리의 의도나 내용을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나 적정마케팅연구소에 충분히 전달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만, 실무자로서 단체 내부에서의 진행 속도와 내용이 교육 및 과제를 통해 얻은 피드백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 작업이 지연되거나 반복해야 하는 실무가 발생했던 점이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달랐던 심사의 자리
 

실행지원팀 선정을 위해 진행했던 면접 심사는 다정한 이야기 자리였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잘했고, 못했는지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다정하게 단체나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제안이나 여러 생각을 서로 이야기하고, 지지받는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조금모금 사업 전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실행지원 기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실행지원 기간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문가와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랜딩페이지나 캠페인의 논리 구조나 문구, 광고 및 접근 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여러 이해관계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과정은 기존의 관성적인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였으며,  센터와 적정마케팅연구소의 공감과 지지를 통해 실무자로서 목표와 실행 방안을 개선하며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홍보 채널이 확장되고 조직 내에서도 작지만 지속 가능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고,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추진위원단을 구성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과정이었습니다. 현재(11월 5일 기준) 서명 캠페인에 총 3,737명이 참여했고, 이 중 1,298명의 신규 잠재후원자를 발굴했습니다. 또, ‘선행사교육광고처벌법’ 발의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인력적 한계로 인해 더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쉽고, 실행 지원 기간이 더 길고 컨설팅 횟수에 제한이 없었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시도가 계속되고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새로운 시도를 위해 조직 내부 구성원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며, 두 번째로는 조직 밖에서 마주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촘촘하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체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재정적 지원까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넓어진 시야와 새로운 도전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익활동 지금조금모금> 사업에 참여하면서, 우리의 의제를 일상에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접근하고 설득할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우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리고 이를 대중 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도전도 시작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부족하지만 첫걸음을 내디딘 이 과정은 중요한 전환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성자 :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 2024-11-22 08:08, 조회수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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