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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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사업 기획에 대한 모든 것 <1회차>
2023 활활프로젝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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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잘 기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업 기획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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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활활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인 “활동가의 사업 기획에 대한 모든 것”.
그 첫 번째 시간이 2023년 11월 14일 서울시공익활동공간 삼각지 모이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20명 대상의 교육이었으나 신청자만 100명이 넘었다고 해요. 이러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여 정원을 36명으로 늘려 진행이 되었는데요. 더 많은 활동가들의 활력을 UP 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NPO스쿨의 이재현 대표님께서 강사로 교육을 이끌어 주셨어요. 교육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내 현장에 맞게 기획하고 적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이를 위해 좀 더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토론형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석자가 미리 적어낸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기획부터 평가까지 한 번에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 ‘기획서를 능숙하게 쓸 수 있지만 너무 정제되어 나오는 듯한 생각이 든다. 균형 있고, 설득력 있는 사업 기획서를 작성하고 싶다.’, ‘비영리 단체의 기획서 작성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렵다.’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누어 볼 수 있었어요.
사업 기획이란 언제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여전히 잘 모르겠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또 좋은 사업 기획을 위해 노력하며, 어느 정도 잘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문득 내가 정말 잘하고 있나? 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고요. 이번 교육을 통해 사업 기획에 대해 배우며 지식적인 측면을 성장시키고, 동시에 이러한 고민을 활동가분들과 함께 나누고 고민하면서 서로 교류하고 더욱 끈끈해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교육의 첫째 날은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교육의 막바지에 강조해 주신 내용을 살짝 먼저 살펴보자면, 결국 조직이 튼튼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기획에서 조직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으므로 사업기획에만 매몰되지 않고 더 큰 안목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그럼, 본격적인 교육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비영리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정부 조직은 법 제도를 만들고 법 제도를 통제함으로써 조직을 움직입니다. 영리 조직은 경쟁을 통해 보상을 줌으로써 조직을 움직이죠. 유한한 자원으로 인해 이 속에선 경쟁이 일어나게 되고요. 그렇다면 비영리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현장에서는 가치관, 공익, 관점, 성취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이러한 개념들이 모두 막연하기 때문에 비전 체계도가 만들어졌고, 공동체성이라는 장치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비영리조직을 움직이는 장치 중의 하나인 것이죠.
기획서, 계획서, 보고서 그리고 제안서
기획서와 보고서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획서와 보고서는 데칼코마니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시점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 보고서는 기획서에서 제시한 것에 대한 결과를 종합적 결과를 작성하는 것으로 보고서를 잘 작성하고 싶다면 기획 단계부터 꼼꼼하게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기획서와 계획서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조별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공통점은 기획의 범주가 좀 더 크고 앞에 오며, 계획은 그 뒤에 따른다는 것이었어요.
기획과 계획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계획은 Plan, 기획은 Planning입니다. 기획은 계획을 만드는 과정으로 기획이 먼저 시작되고 계획으로 흘러갑니다. 기획 없이는 계획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충분한 기획의 시간이 필요하죠.
기획서, 계획서, 보고서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제안서는 무엇일까요? 제안서는 상대방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상대방의 욕구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작성한다면 기획서, 계획서이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중심으로 작성한다면 제안서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 목표
기획을 잘 한다는 것은 막연한 개념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기획할 때 조직의 방향성에 대해 언어화할 수 없다면 이는 타당성을 잃게 되죠.
결국 사업기획은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미션과 비전이 명확하게 도출되어 있다면 사업을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미션과 비전도 활동에 직접적인 연결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요. 미션과 비전은 너무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활동과의 간극이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이를 구체화한 핵심목표라는 브릿지를 두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미션과 비전은 무엇일까요?
미션은 조직의 존재 이유로, 한 문장 안에는 대상-‘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목적-‘그 문제를 어디까지 해결할 것인가?’, 실행-‘무엇을 통해 그 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가 모두 들어가야 합니다.
비전은 조직이 바라는 궁극적인 상으로 조직의 미션이 광역적 의제를 다루고 있다면 세상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외향적 형태로, 지역적 성격을 띠는 미션을 가진 조직은 우리 조직의 미래 모습을 이야기하는 내향적인 형태로 표현된다고 합니다.
이후 몇 가지 예시를 통해 미션은 현실을 반영해야 하며,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그 목적은 다를 수 있으니, 목적과 실행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전, 미션과 함께 핵심가치라는 것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핵심가치는 영리 조직에서 온 용어로 비영리조직에서는 가치 선언문이라고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핵심가치는 미션과 비전처럼 특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우리 조직이 지향하는 것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을 조직의 신념과 가치를 뜻합니다. 미션과 비전은 사회와 환경이 바뀌면 조정이 가능하지만, 핵심가치는 바뀌지 않습니다.
앞에서 처음 나왔던 비전 체계라는 말 기억나시나요? 비전 체계는 조직 방향의 근거가 되고, 성과평가의 기준이 되며, 모금의 명분이 되는 등 비전 체계가 명확하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게 됩니다.
기획서를 작성하는데 ‘이 사업을 왜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이 명확하다면 이것이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미션과 비전을 구체화하여 핵심 목표로 전개하는 방법과 사례들을 함께 보고, 단계별로 진입하여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중장기 목표를 구성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 미리 보기. MECE 관점
마지막으로 체계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상호배제와 전체 포괄의 과정이 체계성을 부여하는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관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누군가가 김치에 관해 설명하면서, 김치의 종류를 배추김치와 백김치로 나누어 이야기하였다면 이는 제대로 된 분류일까요? 기준이 일관되지 않고 상호 베타성의 원칙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죠. MECE 관점으로 개선해 본다면 기준을 재료로 놓고 배추김치와 무김치 등으로 나누거나, 또는 색을 기준으로 하여 적김치와 백김치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일관된 기준으로 분류되어 중첩되지 않도록 하고, 세분화된 것을 다시 모았을 때 빠진 것 없이 처음의 기준과 합치되도록 하는 것. 살짝 스포를 하자면 MECE 관점은 두 번째 수업 내용에서도 내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토론형으로 진행된 첫 번째 수업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조직과 기획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고, 머릿속에 막연하던 개념들이 조금씩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던 시간이었어요. 2차시 교육에 대한 기대와 의욕을 잔뜩 가지고, 다음 교육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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