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실험실] 모금의 익힘정도는?!?
과연 6~7개월 동안, 어떠한 시도와 변화가 있었을까요?

2024 집중실험실은 지속 가능한 활동을 모색하기 위해 ‘모금’과 ‘크라우드펀딩’을 주제로 교육과 실행 지원 두 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육과정에는 27개 팀이 참여해, ‘잠재후원자 육성을 통한 체계적 모금 방법’과 ‘비영리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는 다양한 전략’을 학습했습니다. 이후 실행 과정에는 심사를 통해 10개 팀을 선정하여, 각 팀이 학습한 내용을 자신만의 상황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과연 6~7개월 동안, 어떠한 시도와 변화가 있었을까요? 11월 27일(수)에 2024 집중실험실 경험 공유회 <모금의 익힘정도>라는 자리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공공캠페이너 젤리장님의 2번의 공통 교육부터 시작해, 각 분야 전문가의 교육을 듣고, 직접 모금과 펀딩을 실행해 보기까지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집중실험실 참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이 참여하여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집중실험실은 모금과 펀딩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 비영리 잠재후원자 육성 공식공익활동 지금자금모금 (with 적정마케팅연구소)

정체된 후원자 수와 더딘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잠재 후원자 육성에 중점을 두고 대중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조직 내 역할을 나누며, 사람들을 설득할 캠페인을 구성하고,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실행에 옮겼습니다.

 

​ 비영리 크라우드펀딩 활용법공익활동 퍼어어어언딩 (with 스몰브랜더)

비영리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키기 위한 과정과 전략을 탐구했습니다. 활동의 목적과 내용을 재구성하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이를 상세 페이지로 시각화해 보았습니다. 또한, 접점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우리 활동을 알리고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2024 집중실험실 경험모음집, 모금의 익힘정도 바로보기​ 




2024 집중실험실 경험공유회 개요
- 일 시 : 2024. 11. 27. (수) 14:00~17:00
- 장 소 :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 (서울 용산구 백범로 99길 40 용산베르디움프렌즈 101동 지하 1층)
- 참여대상 : 2024 집중실험실 사업 참여팀, 비영리 조직 모금 담당자, 내년에 크라우드펀딩을 준비중인 비영리 조직 실무자, 크라우드펀딩과 잠재후원자 모금에 관심이 있는 활동가, 전문가 등


오프닝 & 사업 소개

(변화지원팀 김성영 매니저)​
왜 모금과 크라우드펀딩일까요? 사업을 시작하게 된 문제 인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민사회 구성원(단체, 팀, 개인 등)이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에 ‘그렇지 못하다’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단체마다 단체의 상황에 맞게끔 전략적 접근을 배우고 익힐 수 있을까?’란 의문에 모금과 크라우드펀딩이란 도구를 활용해 단체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을 체계화하는 것을 지원해 보고자 <공익활동 지금조금모금>과 <공익활동 퍼어어어언딩>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험공유회는 아래와 같은 내용에 주목해서 봐주세요!’ 
 - 단체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모금과 크라우드펀딩이란 도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 가치 있는 활동을 넘어서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로 어떻게 전환해보았는지?
 - 모금과 펀딩 경험이 팀에 무엇(성과, 가치 등)으로 남았는지?​



모금 경험 나누기
: <비영리 잠재 후원자 육성 공식, 공익활동 지금자금모금>
-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 ​서울 도봉구 기반으로 잠재후원 및 협력 단체를 발굴한 경험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서명 캠페인으로 3만 명 잠재후원자 확보를 기획해 보다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서울시 도봉구 방학 2동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성장 기반을 제공해 주기 위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일을 합니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안전망 구축은 지역 주민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주민들이 앞장섰다고 해요. (후원팀, 조리봉사팀 등) 지금자금모금에 참여하기 전에는 큰 금액의 후원과 담당자 인건비를 마련하는 큰 목표를 설정했는데요. 사업에 참여하면서 주어진 기간과 자원 내에서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먼저 그동안 만나지 않았던 분야의 지역 내 여러 단체나 기관 등과 소통하면서, 도봉구를 기반으로 한 운동 본부를 시범 구성해 보았고, 모금 목표액을 500만 원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운동 본부를 조금 더 고도화해 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생 유익 중심의 교육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이번 지금자금모금을 통해 최소 5천 명 이상의 잠재후원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는데요.

지금자금모금을 사업 참여를 통해 랜딩 페이지에 들어갈 문구를 보는 사람 입장으로 계속해서 수정하면서 처음으로 GIF 이미지를 넣는다던가, 해당 캠페인을 알릴 수 있는 추진 위원을 모셔본다던가, 단체의 모든 부서가 캠페인과 연계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내부 체계 구축을 시도해 보셨다고 해요. 그 결과, 4,485명이 서명에 참여해 주시고 잠재후원자 1,850명을 확보했어요. 직전 캠페인과 비교해 보았을 때, 최소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모집된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캠페인 바로보기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참여해 주신 덕분에, 수치적 성과 외에도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인지를 단체 스스로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크라우드펀딩 경험 나누기
: <비영리 크라우드펀딩 활용법, 공익활동 퍼어어어언딩>
- 한걸음시민랩 | ​​제작부터 소비자 판매까지
- 한국YWCA연합회후원회 | ​​제품을 소싱해서 브랜드 런칭해보기

한걸음시민랩은 하나의 이유로 정의되지 않는 경력보유여성을 돕는 단체입니다. 루트임팩트에서 리부트캠프 (커리어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일 경험을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4명이 모여, 2023년 3월에 결성했어요. 시작이 어려운 경력보유여성의 시작을 위해 단계적 프로그램을 제공해요. 로드북을 개발하고 워크샵을 기획 및 운영해 왔어요.

퍼어어어언딩 프로그램을 통해 로드북을 한 권에서 3권으로 분할시켜서 펀딩을 했어요. 원래는 '경력보유여성'만 대상이었는데, 문제 정의를 다시 하고 나서 '전환기'로 대상을 바뀌었다고 해요. 결과적으로 한걸음시민랩의 첫 펀딩은? 대성공!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79번 되는 회의와 활동 기록을 하면서, 교육을 통해 업무적인 체계를 잡은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해요.

한걸음시민랩 펀딩 캠페인 바로보기

한국YMCA연합회후원회는 1922년에 설립된 기독교 여성 시민운동 단체로, 정의 - 평화 - 창조질서의 보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퍼어어어언딩 과정을 통해 단체와 단체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고자 신제품과 자체적인 브랜드를 런칭하셨는데요. 리필리와 니울 브랜드 협업으로 친환경 제품 브랜드 "ONJIGU"를 출시하여, 폐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키링과 종이팩을 재활용한 생활용품을 개발했어요. 결과적으로 172% 펀딩을 달성하며 브랜드 제품의 확장을 고민하고 계신다고 해요.

한국YWCA연합회후원회 펀딩 캠페인 바로보기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참여해 주신 덕분에, 수치적 성과 외에도 모금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적인 체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외연의 확장이라는 성과를 얻으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네트워킹
: 진행했던, 진행할 캠페인에 관한 이야기와 상호 피드백​

네트워킹 시간에는 사전에 짜인 그룹별로 나뉘어 캠페인 회고와 계획을 나눴습니다. 전반적으로 대형 업체에 비해 소규모의 비영리 단체는 정기후원자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고, 후원의 방식도 굳어지고 있어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 새로운 후원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인력은 변함없기에 더 많은 노동력이 부과되어 부담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룹별 네트워킹 후 전체 소회 시간에 다른 테이블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앞서 경험 발표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비영리 영역에서 특히 작은 조직에서는 실무자가 임팩트 창출을 위해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주목한 문제와 당사자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우리는 변화에 발맞춰 대안을 마련해야 하니까요. 한 가지 방식을 고수할 수 없고, 늘 현 사안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잠재후원자를 분석해서 접점을 만들려는 다각적인 노력과 접근 전략과 실행이 필요해 보여요!

이번에 집중실험실에 참여팀은 모금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시민과 후원자와 새로운 접점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난 공통 교육 기록과 강의 기록 등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집중실험실이 끝나고 나서도 아직 단체 고유의 시도와 절차, 체계 등이 잡히지 못했더라도, 오늘의 경험 공유회를 계기로 ‘우리만의 시도와 순서, 절차, 체계 등은 무엇이고, 현장에 어떻게 도입해 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담당자 김성영 매니저 회고
: "셀 수 없이 많은 일만큼, 셀 수 없이 많은 조력이 해낸 일"

기록가 소피: 오늘 네트워킹 자리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단어는 '딜레마'였습니다. 저도 비영리 활동을 하면서 딜레마에 부딪칠 때마다 한계를 느끼고, 과연 이 활동을 지속할 것인가 고민하곤 했는데요. 집중실험실이 진행된 이유에도 비영리 단체의 지속이 주요했을 것 같은데, 사업 담당자로서 어떤 딜레마에 부딪쳤는지 궁금합니다.

김성영 매니저: 집중실험실은 비영리 단체가 임팩트를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떤 성과를 냈는가에 집중하기보다는 단체마다 상황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체화할 수 있게끔 돕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통해 조직을 가까이서 바라보니, 일하는 방식, 서로가 이해하는 정도 등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조직 체계를 잡아야 한다는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조직 체계가 작게라도 잡혀있으면 모금이든 펀딩이 잘되고, 주먹구구식으로 되고 있거나 전혀 안 되면서 실무자에게 큰 부담을 안기게 되더라고요. 집중실험실은 실질적인 실행에 초점을 맞추어 커리큘럼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두었지만, 실제론 실무자에겐 업무량이 과다해지는 것으로 이어져 이 또한 딜레마였어요.

기록가 소피 : 모금과 펀딩을 하기 위해서 그만큼의 새로운 과업이 셀 수 없이 늘어나지만 기간 내에 끝마쳐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난 교육을 돌아봤을 때, 매니저님과 교육 강사님께서도 교육 끝나고 어려운 내용이나 고민 지점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거나 교육 외적으로도 줌미팅으로 진행 상황을 함께 살펴보는 등 보이지 않는 조력이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모든 팀들이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 일의 표면보다 실제에 대한 고민
<퍼어어어언딩>은 펀딩의 과정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과업보다 셀 수 없이 많은 품이 든다는 것을 감안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로 '펀딩'이라는 말을 늘려 표현했다. 작년은 퍼어어언딩, 올해는 퍼어어어언딩, 세 글자로 늘어난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지금조금모금>라는 사업 이름엔 우리가 모금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하는 진짜 문제 정의가 담겨있다. 모금을 수치적인 결과로 접근하기보다, 작은 목표라도 지금 해볼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바꿔서 실행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것을 점차 개선해 나가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문제 해결은 진짜 문제 정의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집중실험실은 비영리 단체가 안고 있는 고민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문제정의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을 사업 이름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 비영리에서 어떤 임팩트를 더해질지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단어 하나에 달려있을지도 모른다. 변화는 뛰어난 아이디어가 아니라, 진짜 문제를 탐구하려는 태도와 실무자와 참여자 간의 끝없는 대화와 관찰에서 피어난다. <퍼어어어언딩>과 <지금조금모금>처럼 자기 조직만의 단어와 문장, 일을 해 나가는 방식, 구체적인 모금 전략과 순서 등을 찾아내는 것, 어쩌면 그게 집중실험실의 최종 목적지 아닐까 한다.
몇 개월 동안의 과정을 기록해 본 소피의 회고
: 여러분이 만들어 갈 세상이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

로컬 임팩트를 만들기 위한 출판 펀딩을 준비하고 있으면서, 이 교육을 기록자로서 들을 수 있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소셜섹터나 비영리 활동을 알리는 콘텐츠를 주로 만들다보니 마케팅, 잠재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등에 대한 강연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어요. 교육을 듣기 전 저는 좋은 의미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면, 교육을 듣고 난 저는 매력적인 의미를 어떻게 쉽게 설득할 수 있을지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집중실험실 교육 현장에서부터 오늘의 경험 공유회까지, 퇴근 후 달려와서 열정적으로 임하신 한 분 한 분의 열정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저도 한 명의 후원자로서 후원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이렇게 대답합니다. ‘후원은 본래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저는 사실 몇 명을 돕는지 어떻게 돕는지는 크게 관심 없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그들이 만들어 갈 세상이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해 후원을 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려는 여러분을 온맘 다해 응원하고 싶고, 여러분을 잘 살아갈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임팩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작성자 :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 2024-12-11 08:30, 조회수 :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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