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마음의 장소는 어디입니까?
단골가게?
유년의 동네?
지금 서울시NPO지원센터 갤러리에서 당신이 애정하는 그 곳의 GPS를 확인하세요.
<아늑한 구석>
배 미 정
2016. 5. 11 ~ 6. 30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워크숍>
6. 16 (목) p.m.7:00 <품다>
박성란(문학)
이설야(문학)
이수영(시각예술)
배미정(시각예술)
☞ 아늑한 구석'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자기언어로 발표하는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2년 정도 함께해온 스터디팀 작가들이 각자의 작업으로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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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애잔하게 생각되거나 마음이 쓰이는 장소
이제 그곳은 당신의 기억과 나의 기억이 서로 만나 전혀 새로운 공간이 될 것입니다.
“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애착의 공간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는 한 평도 안되게 작지만 자신이 꾸며놓은 방의 귀퉁이일지도 모르며,
누구에게는 낡아빠진 아파트 앞 괴물처럼 몸을 비틀며 자유롭게 뻗어가고 있는 향나무 밑일지도 모르며,
마음 둘 곳 없는 누군가에게는 재개발 단지에 우후죽순처럼 많이 들어서 있는 점집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시멘트 넓게 발린 한강공원일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각 개인들만의 마음의 공간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만의 마음의 장소이지만 실재하는 공간을 알아보고
그 장소에 대한 짧은 코멘트를 받은 후, GPS좌표를 활용하여 그 공간을 직접 발로 다니며
드로잉으로 ‘애정지도’ 를 만들고 그 장소들을 회화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인터뷰 과정 속에서 그들이 말한 공간에 대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보려 하지만
결국 그 장소에서 내가 느낀 나의 이기적 시선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시선의 차이가 관계 속 거리감이 되고 새로운 공간이 됩니다.
5년 가까이의 인터뷰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장소는 단지 장소가 아닌
기억의 파편, 기억의 왜곡, 포장된 기억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그 장소와 기억에 대한 작업으로 회화 뿐 아니라
인터뷰 된 장소에서 수집한 물건들로 이루어진 설치작업도 해오고 있습니다.”
- 배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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