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김지연
by NPO지원센터 / 2019.10.02
2018. 9. 11 - 2018. 10. 30

(평일 10시~17시, 토 10시-13시. *10월13일 토 12시-15시  )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

<오프닝 - 작가와의 대화> 
일시 : 2018년 9월 11일(화) 늦은 6시
장소 :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
문의 : 김은영(010-2233-9997), 장문경(010-5419-7825)
 

이번 전시에서 김지연은 두 개의 매체를 활용한다. 하나는 사진이고, 하나는 동영상이다. 사진 속에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배경으로 못 박힌 듯이 서 있던 사람들은 동영상 속에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 말들은 사진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게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지금은 어떤지 등등… 김지연이 찍고 기록한 자영업자들의 삶은 장편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극히 작은 부분과 파편들이다. 그리고 그 파편들을 보기만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영업이라는 세계의 단면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물론 이런 사실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짐작하는 것이지만 그런 사실들을 이미지와 육성으로 만날 때는 전혀 다르다.

뉴명보석. 2016. 전주.

 

 


<작가노트>
지금까지는 사라지는 대상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싶어서 사진과 함께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게 되었다. 이들의 진솔한 목소리는 격앙되거나 흥분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의 모습을 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때는 작은 가게라도 차려서 당당히 사장님 소리를 듣는 것이 작은 성공이라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장사를 안하는 것이 남는다는 생각을 가질 만큼 열악한 상황에서 오늘도 문을 닫지도 못하고 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계속해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처지에서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자영업에 뛰어들어 실패를 보는 서민들을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영업자 개인의 노력이나 운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인구와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자본주의적 모순이며 그동안 위정자들의 안일한 대처와 대기업의 동네 상권 침투 등 수많은 경영 횡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작성자 : NPO지원센터, 작성일 : 2019.10.02, 조회수 :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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