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의힘 인터뷰] 혐오사회에서 '두런두런'
<모임의힘 인터뷰2>



혐오사회에서 ‘두런두런’
사람을 생각하는 인권‧법률 공동체 두런두런 (Do Learn Do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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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을 소개해주세요?
2011년에 2월에 인권과 법률에 관심이 있는 멤버들이 모여서 그런 이슈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실천활동도 해보자고 해서 만들어졌어요. 요즘에는 법률‧인권 문제만 다루는 건 아니고, 여성, 성소수자, 인권, 장애, 노동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4개로 나누어진 지부에서 학습 세미나를 매주 진행하고 있고, 그때그때 사회적 이슈에 연대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정상컴플렉스>라는 웹툰을 네이버에 연재했고, 팟캐스트 <人dependence>도 운영하고 있어요. 총 구성원은 70명 정도인데, 약간 허수는 있을거에요. 모임이 대학생 생활패턴 중심으로 운영되서 대학생들이 많은데, 방학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청소년들도 참석하고. 두런두런이 4년째 되다 보니까 졸업을 했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도 조금 있어요.  

두런두런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어요?
친구의 친구가 두런두런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무슨 활동인지는 자세히는 몰랐는데, 그 친구가 두런두런만 갔다오면 엄청 재미있어 하는 거에요. 그래서 옆에서 보다가 재밌겠다 싶어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학교에 대충 만든 포스터가 굉~장히 많이 붙어있었어요 (웃음). 하얀색 배경에 글씨가 많이 적혀 있었는데.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관심이 생겨 참여하게 됐어요.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라는 키워드가 인상 깊었어요.

웹툰은 반응이 좋던데, 어떤 내용이에요? 
<정상컴플렉스>는 흔히 인권'운동'이라고 하면 운동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희 지향 중에 ‘창의적인 운동’, ‘즐거운 운동’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 방향으로 인권을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쉽게 이야기한 내용이에요. 성소수자 이야기도 나오고, 청소노동자, 대학사회 문제 등등 다뤘어요. 시나리오 팀과 그림팀으로 나눠서 멤버 중에 미술전공한 친구들이 그림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시나리오를 짰어요.

평소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바쁘진 않으세요?
회의가 조금 많기는 한데, 즐겁게 하고 있어요. 학기 중에는 4개의 지부로 나눠져서 학습세미나를 진행하고, 전체 프로그램은 따로 있어요. 월요일에는 전체 운영회의, 주중에는 지부세미나, 금요일에는 전체 인권세미나. 학기 중에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어요. 지부활동은 세미나 중심으로 진행되고, 두런두런 일정을 짜놓으면 지부나 회원들이 참여하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저희는 서부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해주세요. 
www.facebook.com/dolearndorun

세미나는 어떤 주제로 진행하세요?
이번 학기에 하는 주제들은 몸, 마을공동체, 청소년 참정권, 범죄자인권, 양심적병역거부 등이에요. 매번 다양하게 많이 있는데. 지난 학기에는 동성혼, 정상가족, 재벌, 정신장애 같은 주제로 했어요. 매주 다른 주제로 9주 동안 진행했고, 책을 정하기 보다는 논문 같은걸 발췌해서 자료집을 따로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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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진행한 인권어울터도 소개해주세요.
 인권어울터는 횟수로는 4년째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처음 두런두런 만들어지고 계속 진행해 온 건데. 원래는 숙박까지 하는 캠프 형식이었어요. 숙박까지 하면 진행하는 사람들도 너무 지치고 사람들이 너무 부담스러워한다고 해서 올해는 포럼식으로 바꿨어요. 
 이 사업은 특성상 대중사업이에요. 인권에 관심을 갖고 처음 알아가는 사람들에게 ‘인권은 뭐다’라고 설명을 하고.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슈들을 바탕으로 '인권'을 공부하고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이번에 좀 더 다양한 분들이 오길 바랬는데, 이쪽에 관심있는 분들이 그래도 많이 왔던 것 같아요. 
 이번 컨셉은 혐오였어요. 세부적으로 다룬 주제가 정치혐오, 빈곤, 외모지상주의 등인데. 어울터 기획시기에 저희사이에서 큰 이슈가 퀴어퍼레이드에 반대하는 혐오세력에 관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 사회의 혐오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겠다해서 이런 주제들을 정했어요. 혐오를 다뤘기 때문에 이번 어울터는 더 제 기억에는 남는 것 같아요. 소수자들이 어떻게 배제당하고 어떻게 이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가는지 더 자세히 알게된 것 같아요. 2주 정도 뒤에는 참여했던 사람들 중심으로 후속 세미나도 한번 진행하려고 해요.

대학에서 모임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두런두런은 활동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신입회원이 줄고 있는 상황이에요. 서부지부가 총 30명 정도로 가장 참여가 많고, 이중에 20명 정도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 같아요. 모임 구성원은 신입생보다 2·3학년이 더 많은 편이에요. 

두런두런 모임 분들은 졸업하면 진로는 어때요?
아무래도 처음에는 법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로스쿨을 가거나,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요즘에는 대학원을 가는 경우도 많고. 기업에 취직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최근에는 여성단체에서 일하거나, 생협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몇명 생겼어요. NPO센터 간담회에서 구인정보 사이트를 알려주셔서 거기에서 몇 명이 일을 구했어요. 친구들은 두런두런과 비슷한 활동을 하는데, 돈을 받으면서 하니 만족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졸업하고 두런두런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데, 고민은 하고 있어요. 

두런두런에게 공익활동이란?
딱히 대단한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이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바꿔가는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나아지면 굉장히 좋겠지만. 내가 좀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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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정상컴플렉스> : 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nhn?titleId=559166&page=5
팟캐스트 <人dependence>www.podbbang.com/ch/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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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의힘>은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대학생공익활동지원사업입니다.
www.facebook.com/groups/moimenergy/
작성자 :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 2014-09-03 20:36, 조회수 : 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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