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NOW] NPO의 소셜임팩트와 이슈의 흐름
NPO의 소셜임팩트, 그리고 지금 우리를 둘러싼 이슈들은 어떠한 흐름을 보이고 있을까요?
작년에 센터는 NPO와 소셜임팩트 프레임워크 개발 연구와 서울시NPO이슈분석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7일, 이 연구결과의 의미를 좀더 나누고, 추후 보완적인 제안을 위한 담론의 장을 가졌습니다. 최근들어 기관의 사회적영향력에 대한 측정이 강조되고 있어서인지 중간지원조직이나 재단의 참여가 많았고, 활동가분들도 많이 참여하셨습니다.
▲ 2015 제1차 정책포럼 'NPO의 소셜임팩트와 이슈의 흐름'
# Impact vs. Social impact
센터 운영위원장이신 한양대 주성수 교수의 진행으로 먼저, (주)MYSC 김정태 대표의 <NPO와 소셜임팩트, 프레임워크 구성요소와 집합적 임팩트>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임팩트와 소셜임팩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김정태 대표는 임팩트를 '행동이 만들어낸 변화들'로 규정한다면, 소셜임팩트는 그에 더하여 '과정과 결과'라는 측면에서 '과정으로서의 지속가능한 변화' 그리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충분히 소통하고, 내용 설계를 했는가의 차이라고 하네요.
▲ 중국집 A와 중국집 B를 비교하면서 'impact' 관점을 설명하고 있는 (주)MYSC 김정태 대표
연구에 참여한 워킹그룹은 어떻게 하면 직관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소셜임팩트 프레임워크 구조'를 만들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했지만, 아직은 영역간의 관점 차이도 있고, 어떠한 측정 도구를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툴을 참고하여, 조직에서 참고할 만한 '구성요소'를 안내하는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해요. 프레임워크 구성요소의 방향은 원칙요소-이행요소-원칙과 이행이 일치될때 나타나는 결과요소로 구성되었습니다.
▲ 소셜임팩트 프레임워크 구성요소
# 소셜임팩트, 누가, 어떻게 측정하는가
많은 분들의 궁금증은 소셜임팩트를 '어떻게' 측정하는 것인가,라는 부분인데, 김정태 대표님과 워킹그룹에 참여한 이재현 대표(NPO스쿨 대표/前 United Way worldwide 아태교육국장)는 함께하는 구성원들 및 이해관계자와의 합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누가 대신 측정 지표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지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지표는 계량화해야 지표의 구체성이 가능해진다고 해요. 여기에서 당부드리는 바는, 이러한 것을 토대로 조직의 사회적영향력이 높아질것이라는 맹신적 오류에 빠져들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이재현 대표는 임팩트를 평가하는 부분은 크게 3가지 측면이라고 합니다.
a. 경영 및 운영에 대한 평가
b. 효과성
c.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경영 및 운영에 관한 평가는 디자인대로 진행되었는지 등과 관련하여 책무성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효과성의 경우에는, 서비스를 얼마나 잘했고, 미션대로 기여했는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은 지지기반과 연결되는 것으로 NPO에게 있어서는 시민참여와도 맥락적 연결이 있겠지요. 이러한 부분이 조직의 질과 양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이 강화되고, 이는 곧 사회의 지속성을 강화하여, 사회의 근원적 변화를 위한 사회혁신을 도모하는 한 과정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 임팩트 평가를 위한 주요 요소를 부연설명하는 NPO스쿨 이재현 대표
# 서울시NPO이슈의 경향,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 NPO의 소셜임팩트에 대한 관점과 요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이러한 NPO의 소셜임팩트가 시민사회생태계에 어떠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지 '서울시NPO이슈의 경향'에 대한 공유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작년 단체들의 총회 수집자료를 근거로 약 110여개 단체의 이슈 흐름과 연결성을 분석하였습니다.
▲NPO 이슈 및 조직의 연결중심성과 매개중심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한일장신대 NGO정책연구소 조철민 연구원
▲ 서울시 NPO 이슈 연결망 분석 ▲ 서울시 NPO 이슈 중심성 분석
▲ 서울시NPO와 이슈간의 매개 중심성에 대한 연결망 분석
조철민 연구원은 이 연구를 통해 어떤 이슈가 영향력을 갖고 있는가, 이는 곧 NPO와 이슈의 연결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매개중심성이 높은 NPO가 영향력이 있는 NPO를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되네요. 하지만 자료수집의 한계로 인해 모든 시민사회 영역을 반영한 결과는 아니지만, 경향성에 대한 이해 확인으로 참고가 될듯 합니다.
# 의미있는 시작, 그리고 도약
발표에 이은 토론시간에는 강희영 처장(여성환경연대)과 공석기 교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가 토론자로 참여하였습니다.
▲ 토론에 참여한 공석기 교수(좌), 강희영 처장(가운데)
강희영 처장은 그동안 비영리조직들의 평가방법에 대한 문제와 한계를 소셜임팩트 관점에서 적용할수 있는 구체적 사례들이 좀더 보완되는것이 필요함에 대한 의견과 단기간이 아닌 '시간성'이 필요한 내용의 소셜임팩트는 프레임워크에서 어떻게 담아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밝혀주었습니다. 그리고 소셜임팩트 프레임워크에는 조직의 '가치'와 '잠재력'이 잘 나타나지 않은 아쉬움과 더불어, 최근 조직들이 각종 연대 및 협업사업을 통해 조직의 사회적 영향력은 높지만, 조직의 지속가능성에는 도움이 안되는 경우, 어떻게 평가해야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들을 제시해주기도 하였습니다.
공석기 교수는 서울시NPO이슈분석을 통한 지형파악은 시민사회의 기초데이터 확보를 위해서도 의미있는 시도라고 전하였습니다. 다만 선행연구 검토의 부족과 표본집단 선정에 대한 한계, 분석결과를 통한 이슈의 지형을 좀더 역동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장기적으로 향후 이슈네트워크 비교분석의 차원으로 지역적 차이와 이슈 발전단계의 차이 등을 고려하여 입체적으로 지형변화를 밝히는 것이 의미있을 것이라는 제언도 덧붙였습니다.
두 분의 토론자 모두 아직은 이러한 연구가 갖는 한계는 분명 많지만, 시민사회 생태계의 흐름과 지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의미있는 연구로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직은 의미있는 '시도'에 방점이 있지만, 후속 연구와 기초 데이터를 쌓으면서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제1차 정책포럼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토론 자료집은 홈페이지 내 NPO공익정보 아카이브(바로가기)에서 다운로드 받으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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