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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후기) 체인지 파인더 3기 - 3회차 후기 : 공익활동가는 이런 일을 합니다

작성자 서울공익활동지원센터 등록일 2025-11-27 조회수 101
모집기간 -

 

공익활동가는 이런 일을 합니다
 

지봄 / 체인지 파인더 3기 참가자


H는 오전에 신문사 제작팀에서, 오후엔 광고대행사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남는 시간엔 고민편지에 손 편지를 써서 답장한다. 혹여나 위로가 아닌 상처를 줄까 봐 문장을 고치고 또 고치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한 달에 1~2번은 주말마다 가족돌봄아동 멘토링을 하고 있다. H는 활동가일까?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체인지 파인더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공익활동에 대해 거의 모르기도 했고, H처럼 일상에서 조금씩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도 활동가라고 불릴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3회차 수업에선 활동가의 다양한 모습, 변화를 만드는 방법, 활동 기획 등을 여러 사례를 보면서 배웠다. 강의를 진행한 김지선 활동가님은 청년정책네트워크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시다. 사기업 퇴사 후 다시 진로를 고민하던 시절, 대학원에서 청년 건강 문제와 주거 문제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공익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전날 잠을 못 자서 피곤했는데도 활동가님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강의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에게 공익활동가란 거리에서 행진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정의로운 사람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수업에서 활동의 규모와 방식이 달라도, 공익을 위해 무언가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모두가 활동가이고 동료라는 걸 알게 됐다. 

꼭 처음부터 큰 활동을 하기보다는 관심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일상에서 작게나마 실천해 보는 과정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작이었다. 지선 활동가님도 처음엔 “내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걱정이 크셨다고. 지금의 모습은 오랜 경험과 노력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였다.


그렇다면 공익활동은 왜 하는 걸까? 결국은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문제를 발견해 공론화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의 권리가 보장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러기 위해선 문제를 문제라고 만들어야 하며 다수가 문제라고 인식할 수 있게 설득해야 한다고. 

예를 들어 기자회견이나 캠페인처럼 눈에 띄는 활동부터, 정책 근거 자료를 모으거나 당사자 인터뷰를 기록하는 일, 행정과의 협업 등 여러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각자의 역할을 보탤 때 힘은 더욱 커질 수가 있다. 

지선님이 활동가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공부와 현장 경험이라고 강조하셨다. 법령 정보나 정책 자료를 찾아보고 어디에 빈틈이 있는지 발견할 수 있게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동료들과 스터디하며 서로를 격려한다면 언젠가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활동 기획을 할 때 꼭 세 가지를 정의해야 한다고 하셨다.

 ‘왜 이 활동이 필요한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무엇을 결정하고 판단해야 하는가?’ 설득하고 설명하고 결정하는 메시지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이번 수업을 통해 나는 공익활동가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로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같은 고민을 가진 동료를 만나 배운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 보고 싶어졌다.

작은 일이라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하고 싶다.